[인터뷰] 이근섭 이비엠팝스트코리아 대표

  • 등록 2019-08-11
크게보기

“세계 최초 EC기술 개발”
EC팬 병렬구성 ‘FanGrid’, E효율·안정성 제고

이비엠팝스트(ebm-papst)는 세계 최초로 1965년 EC모터를 개발해 글로벌 팬모터시장에서 매출 2조6,000억원으로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프리미엄 팬모터를 중심으로 공조시장뿐만 아니라 사업다각화를 통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근섭 이비엠팝스트코리아 대표를 만나 국내 팬모터시장 동향과 향후 사업전략을 들었다.


■ 이비엠팝스트의 EC기술은
이비엠팝스트는 세계최초로 EC기술을 이용한 콤팩트팬을 출시한 기업이다. EC모터는 90% 이상의 에너지효율을 달성해 AC모터의 70~80%효율 대비 우수하다. 1차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이용하고 열손실을 줄여 모터수명을 연장한다.


EC모터의 통합식 전자장치는 무한가변제어가 가능해 장점이 크다. 특정 상황에서 적정한 속도를 유지함으로써 어플리케이션의 비용절감효과뿐만 아니라 소음저감효과도 있다. 이비엠팝스트 EC모터는 무마모, 무보수, 긴 유효수명, 소음감소, 지능형 전자제어, 고효율 등 장점을 갖고 있다. 다양한 적용사례를 분석한 결과 기존 AC기술 대비 평균 30% 에너지를 절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대 80%까지 절감된 사례도 있다.


■ 주요 적용사례는
KT, LG 등 대기업들이 건설하는 IDC(데이터센터)에 이비엠팝스트 제품이 적용되고 있다. IDC를 직접운영하는 경우는 물론 임대를 하더라도 에너지효율이 중요하다. 냉방에너지가 IDC 에너지소모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에너지효율이 높을수록 쿨링을 효율적으로 한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임대 시에도 결정적 기준이 된다. 이와 같은 높은 효율을 맞추기 위해서는 EC팬모터를 적용할 수밖에 없다.


일반 건축물의 공조기부문에서도 에너지효율은 물론 유지보수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EC팬모터를 검토하고 있다. 기존에는 벨트타입 송풍기를 활용했으나 이는 벨트마모에 따른 파손, 높은 소음 및 진동에 따른 모터수명 단축 등을 야기했다. EC팬모터는 벨트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유지보수 요소가 적고 에너지비용도 절약돼 초기투자비를 고려하더라도 경제성이 높다.


■ 팬그리드에 주력하는데
팬그리드(FanGrid)는 다수의 EC팬을 병렬로 연결해 시스템을 구성하는 방식이다. 팬그리드는 EC팬을 4개, 6개 등 현장여건에 맞게 구성해 1개의 대형팬 또는 직렬구성 대비 에너지효율을 높였다.


에너지효율뿐만 아니라 시스템안정성 측면에서도 강점이 있다. 고장발생 또는 수리·점검을 위해 일부 팬의 가동을 중단하더라도 나머지 팬을 이용할 수 있다. 통상 최대부하가 걸리는 상황이 많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부분 상황에서 안정적인 시스템 운영이 가능하다.


■ 향후 사업방향은
이비엠팝스트는 EC모터와 팬의 결합 시 에너지성능을 높이기 위해 임펠라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기류 및 저항분석 등을 이용해 팬의 효율을 높이고 소음을 낮추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수십년간 팬과 모터를 동시에 생산해온 역량을 바탕으로 이들의 최적조합을 맞춰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여인규 기자 igyeo@kharn.kr
저작권자 2015.10.01 ⓒ Kharn



  • youtube
  • face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