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 음압구급차 전문생산기업 오텍(회장 강성희)은 10월20일 대한민국 육군에 70억원 규모의 ‘이동전개형 의무시설’ 6세트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육군의 안보환경과 미래의 전장환경에 부합하기 위한 군 응급의료 선진화사업의 일환으로 체결됐다.
오텍은 현재 군에 구급차와 음압구급차, EMS의료장비 등을 납품하고 있다. 이번 계약을 통해 육군 등 야전의무에 활용할 수 있는 이동전개형 의무시설을 추가 공급함으로써 군 응급의료 능력 향상에 따른 대한민국 국방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동전개형 의무시설은 육군에서 운용하는 장비로 전·평시 의료지원을 필요로 하는 지역으로 신속하게 이동 및 전개해 보다 빠른 의무지원이 가능하다. 각 진료에 맞는 환자 처치 및 수용을 제공하기 위해 세트당 △응급실 △방사선실 △병리실 △병실 4동 △제독실 등 8동으로 구성됐다. 세부구성으로는 야전에서 필요한 △에어텐트 △제독텐트 △공조기 △음압유지기 △발전기 △트레일러 △의무장비 등을 갖추고 있다.
또한 군 의무대 병영시설을 현대화하고 개·보수 시 진료공백 보충을 위한 전환용 의무지원 시스템으로도 활용할 수 있어 대한민국 육군을 필두로 국군 의무시스템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감염병 확산방지 토탈솔루션 완성
오텍은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가 전국을 강타하기 이전인 2013년부터 음압구급차 개발을 진행해왔다. 오텍그룹 계열사 내 공조 및 에어솔루션 전문기업인 캐리어에어컨의 기술과 오텍의 구급차 특장 전문기술을 융합해 선진국의 음압구급차 수준보다 높은 ‘한국형 음압구급차’ 개발에 역량을 집중해왔다.
그 결과 2016년 국내 최초로 음압구급차 개발 및 상용화에 성공하며 그해 국립중앙의료원과 약 100억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해 국내 감염병 이송체계 선진화에 기여한 바 있다.
오텍은 지난 11월 ‘이동형 의료, 음압병동’을 출시하면서 음압구급차, 음압덮개와 더불어 감염병 확산방지를 위한 ‘토탈솔루션(음압구급차, 음압이송들것, 음압병실)’ 라인업을 완성한 바 있다.
오텍의 이동형 음압병동에는 산소공급장치와 응급의료 장비, 이동식 흡인기, 제세동기 등 각종 의료장비가 구비돼 있으며 최첨단 고기능성 제품으로 병동 내부에 화장실, 목욕시설, 냉난방시설이 완비돼있다. 특히 예측불허한 상황에서도 신속한 의료지원이 가능하도록 이동전개형 의무시설에 음압병실을 추가해 대한민국 응급의료서비스(EMS: Emergency Medical Service)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혁신적인 방역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오텍의 관계자는 “오텍의 이동전개형 의무시설은 기동성이 높아 군 의무시설 외에 국가 비상사태에서의 긴급지원용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라며 “이번 의무시설 라인업으로 향후 수출까지 모색하는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