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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공동주택 캐스케이드 시범적용 추진

시범단지, 2021년 준공 이후 2~3년간 효과성 검증
보일러 공급물량 대폭 감소 전망…업계 타격 불가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변창흠)가 공동주택의 난방방식으로 캐스케이드를 적용하기 위한 시범사업에 착수했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시도되는 이번 시범사업은 결과에 따라 보일러산업의 향방이 바뀔 수도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LH는 지난 5월 ‘미세먼지 관리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미세먼지 발생원의 근본적인 차단을 위해 공동주택에 캐스케이드시스템 적용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시범단지로는 행복주택으로 추진되는 △경상무악 A3블럭(771세대) △화성상리 1블럭(450세대) 등 2곳이 결정됐다. 각각 올해 10월, 12월 착공되는 지역이다. 캐스케이드시스템은 각 단지에 동별로 1기씩 적용해 경상무악에 4기, 화성상리에 3기를 도입할 계획이다.


LH의 관계자는 “캐스케이드 적용에 따라 공사비는 다소 증가하지만 시범단지로 지정된 곳은 모두 임대주택으로 장기유지관리를 위한 수선비를 LH가 부담하는 만큼 수선비에서 절감되는 비용을 감안하면 비용상승은 장기적으로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LH는 이번 시범사업 이후 모니터링을 거쳐 효과가 검증되면 캐스케이드시스템 적용을 확대할 방침이다.


그러나 공동주택에 캐스케이드와 같은 중앙난방시스템이 적용되면 보일러사는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개별난방에서 세대별로 보일러가 적용되는 것에 비해 현저한 공급물량 감소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LH의 관계자는 “입주자의 소득수준이 높지 않은 특성상 이들의 에너지비용을 절감하는 방향이 바람직하며 기후변화, 미세먼지의 대응을 위한 에너지절감도 필요하다”라며 “다만 공동주택에 적용하는 첫 사례인 만큼 신중하게 접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범단지는 2021년 준공 예정으로 LH는 준공이후 2~3년간 모니터링을 거쳐 성능을 검증할 방침이다. 이 경우 효과성이 검증되더라도 실제 확산은 2023년 이후가 될 전망이어서 다소 시간은 남아 있다.


보일러업계가 현재 미세먼지 대응과 에너지절감을 위해 콘덴싱보일러 홍보에 집중하는 가운데 LH가 한 발 더 나가 공동주택 캐스케이드 적용을 검토하면서 업계의 발걸음도 보다 빨라져야 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