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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協, 전력산업 대화의 장 마련

‘제1기 까톡시찰단’ 시민단체·연구기관·기업으로 첫 구성



국내 전력설비 현장을 방문해 내실 있고 실질적인 시찰과 일선 종사자들과의 진솔한 대화를 통해 향후 발전적인 대안을 모색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개발됐다.

그 첫 번째 프로그램으로 깨끗하고 안전한 에너지로의 전환이 요구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미세먼지 문제와 설비규모 축소 등 입지가 좁아지고 있는 화력발전소의 역할을 논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대한전기협회는 시찰과 대화의 시간이 합쳐진 국내 테크니컬 투어(Technical Tour)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첫 번째 장소로 한국남동발전 영흥발전본부를 선택해 지난 6월27일 현장을 방문했다.

이번에 개발된 테크니컬 투어 프로그램은 ‘까톡시찰단(까놓고 톡하자: 속내를 터놓고 진솔한 대화를 펼침)’이란 이름을 내걸고 국내 전력설비 현장을 방문해 평소 쉽게 접할 수 없던 부분을 살펴보고 간담회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매년 2회씩 정기적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날 영흥발전본부를 방문한 제1기 까톡시찰단은 시민단체·연구기관·기업 등 15명으로 구성돼 화력발전소 현장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특히 발전소 내 전기집진기와 중앙제어실, 저탄장, 석탄 하역부두, 풍력 및 태양광발전 단지 등 주요설비를 살펴본 후 유준석 영흥발전본부장을 포함한 임직원들과 심층 깊은 토론을 펼쳤다.

유 본부장은 간담회 자리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국내 화력발전소들이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엄청난 노력으로 성과를 내고 있는 것에 비해 석탄화력이 주범이라고 인식되고 있는 현실이 매우 안타깝다”라며 “프로그램 취지에 맞게 성심성의껏 질문에 응할 준비됐다”고 말했다.

시찰단 중 한 참가자는 “개인적으로 쉽게 방문할 수 없었던 화력발전소 현장에 와서 평소 관심 있던 부분을 꼼꼼하게 살펴볼 수 있었다”라며 “특히 발전소 직원들과의 대화를 통해 그동안 화력발전소에 대해 잘못 알고 있었던 부분도 바로잡을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또 다른 참가자는 “이미 예전에 석탄 하역부두에 설치되어 운영 중인 AMP 시설을 비로소 현장에 와서 알게 됐다”라며 “영흥발전본부를 포함해 많은 화력발전소들이 미세먼지와 온실가스 저감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반면 대국민홍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오해를 받는 부분도 있는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전기협회는 전력산업계에서 요구하는 사항과 제1기 까톡시찰단의 만족도 조사 등을 분석해 올 하반기에 제2회 국내 테크니컬 투어(까톡시찰단)를 계획하는 등 전력산업 현장 종사자들과의 진솔한 대화를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