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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봉재 K-water 물관리계획부문 이사

“수열에너지 활성화…3차 에기본 적극 기여할 것”
ESCO사업 이용한 수열 보급 확대 강조

그동안 수열에너지는 ‘해수 표층의 열을 변환시켜 얻는 에너지’로 신재생에너지에 포함돼 있지만 사용이 발전소 온배수열에 한정돼 범위와 기준의 타당성에 대해서는 많은 논란이 있었다. 하지만 오는 10월부터 하천수까지 수열에너지의 범위가 확대돼 신재생에너지 활용으로의 제도적 지원이 가능하게 됐다.

수열에너지 활성화는 정부가 발표한 3차 에너지기본계획의 비전력에너지 확대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동·하절기 전력피크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냉난방에 전기가 아닌 열을 직접 사용한다는 점에서 국가적 에너지부하 저감에 기여할 수 있다. 이러한 시점에 수열에너지가 신재생에너지로 새롭게 인정받았다는 사실은 관련업계의 큰 환영을 받고 있다.

국내 대표 물 전문기업인 한국수자원공사(K-water, 사장 이학수)는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지정 이전부터 광역상수를 이용한 수열에너지 활용에 적극 나서왔고 국내 랜드마크인 롯데월드타워에 3,000RT를 적용, 안정적인 운영과 비용절감으로 수열에너지의 가치를 확인시켰다.

이번에는 켑코에너지솔루션과 신재생에너지 및 에너지절약사업 등의 협력을 골자로 하는 ‘ESCO사업 업무협력 협약’을 체결하고 사업의 핵심인 수열에너지 보급확대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김봉재 K-water 물관리계획부문 이사를 만나 이번 사업의 의미와 향후 Kwater의 수열에너지 활용계획에 대해 들었다.

■ ‘ESCO사업 업무협약’ 배경과 목적은
K-water는 국내 대표 물 전문기관으로서 댐 및 수도운영을 주도적으로 수행하며 물을 활용한 청정에너지분야에도 국가적인 책무를 수행하는 국내 신재생에너지 1위 기업이다.

켑코에너지솔루션은 한전과 6개 발전사의 출자회사로 에너지효율 향상을 통해 국가 온실가스를 저감시키고 에너지신산업 및 효율화시장 활성화로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 노력하고 있다.

양 기관이 업무협력 협약을 체결한 ESCO사업은 에너지절약 개선사항을 발굴·제안하고 도출된 에너지절감액으로 비용을 회수하는 내용으로 정부의 제3차 에너지기본계획의 중점과제 중 하나인 ‘에너지 소비구조 혁신’에 기여하기 위해 추진됐다.

협약의 주요내용은 △에너지절감사업 추진을 위한 재무·기술분야 협업 △신재생에너지(수열원 등), 상하수도분야 에너지절감사업 발굴 및 추진 협력 △관련기술 및 정보교환 등이다.

K-water가 보유하고 있는 신재생에너지 기술, 수처리 공정 운영효율화기술 등 고유역량과 켑코에너지솔루션의 에너지효율화사업에 대한 경험을 결합해 광역상수도 수열에너지사업 등 에너지절감사업 추진에 시너지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향후 계획과 사업모델은
켑코에너지솔루션과의 협업을 통해 광역상수도 수열에너지사업 및 상하수도분야 에너지절감사업을 우선 추진할 계획이다.

일반국민들에게는 생소할 수 있는 광역상수도 수열에너지사업은 도심에 분포된 광역상수도 원수의 온도에너지를 직접 또는 히트펌프를 활용, 열교환해 건축물의 냉난방에너지원으로 이용하는 것이다.

수도권 광역상수도는 팔당상수원에서 취수해 1,078km의 관망으로 수도권 전역에 공급되고 있다. 특히 광역관로가 에너지다소비 건물이 많은 서울 강남권에 집중돼 광역상수도 수열에너지가 서울시 분산에너지원 및 국가 재생에너지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협약을 통한 기대효과는
풍부한 잠재량과 우수한 열에너지 특성을 가진 수열에너지를 활용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편익은 매우 크다.

우선 국가적으로는 건물의 냉난방에 사용되는 에너지를 크게 절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수열산업이라는 신산업을 육성해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

또한 K-water는 신재생에너지 1위 기업으로 국가 에너지전환정책을 선도하고 기후변화 대응 및 온실가스 감축 등 국민이 체감하는 사회적 가치를 창출함으로써 대국민 신뢰도가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

수열에너지 사용자인 건물주는 화석연료를 사용한 냉난방과 비교해 약 20~30%의 에너지비용을 절약할 수 있으며 냉각탑이 필요없어 레지오넬라균 발생예방 및 옥상정원 등 공간적 효과도 얻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이산화탄소 배출량 저감으로 이상기후의 점진적 극복과 최근 환경분야 최대 이슈인 미세먼지 감소, 에어컨실외기 대체에 따른 열섬현상 해소를 기대할 수 있어 일반국민들도 체감할 수 있는 효과가 예상된다.



■ K-water의 신재생에너지 역량은
K-water는 국내 대표 물 전문기관 및 국내 신재생에너지 1위 공기업으로 정부의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 및 기후변화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K-water는 지난해 기준 수력, 태양광, 풍력, 조력 등 1,358MW의 신재생설비를 건설해 국가 전체 시설용량 1만3,413MW대비 약 10%를 담당하고 있다.

이중 수력발전은 1,081MW로 K-water 재생에너지 중 약 80%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새로운 물의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수상태양광 및 수열에너지사업 등 친환경 물에너지를 적극 개발하고 있으며 관련법령 및 제도개선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특히 하천수 수열에너지는 오는 10월부터 신재생에너지로 완전히 자리잡을 예정이기 때문에 관련사업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 향후 수열에너지를 이용한 사업계획은
K-water는 수도권 광역상수도를 활용해 에너지다소비 건물 위주로 수열에너지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공공부문으로는 강원도 수열에너지 클러스터가 예비타당성 조사를 시작했고 스마트시티 시범도시인 부산에코델타시티(EDC)는 수열에너지 활용을 기본설계에 반영했다.

민간부문에서는 종합병원, 백화점 등 수도권 소재 에너지다소비 건물에 대해 사업제안 및 협의 중에 있다. 앞으로도 수열에너지 잠재량 분석 및 적지조사를 통해 추가사업을 발굴하고 사업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집단에너지분야로는 상암지구 지역냉방 효율화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지역난방공사가 현재 수열에너지 적용에 대한 사업타당성을 조사하고 있다.

이와 함께 K-water는 수도권 광역상수도 수열에너지 사업모델 정립과 기술표준화를 통해 전국 지자체와 민간기업에게 관련기술을 보급할 예정이다.

또한 친환경 물에너지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미세먼지 및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함으로써 국가 에너지전환 정책을 선도하는 공기업이 되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