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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L, 4차산업 ‘디지털혁신 미래’ 제시

이노베이션 서밋 개최…IoT·사이버보안 등 첨단기술 방향성 논의


글로벌 안전과학 회사 UL(Underwriters Laboratories)이 주관하는 고객행사 ‘이노베이션 서밋(Innovation Summit)이 10월18일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전문기술과 데이터과학 인사이트를 기반으로 디지털혁신을 통해 미래가능성을 확장하고자 추진 중인 UL의 사업전략과 비전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홍석우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 이사장, 채창우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녹색건축센터장, 안윤기 포스코 철강부문 상무를 비롯한 다양한 산업분야의 비즈니스 리더와 고객사, 업계 전문가 및 유관기관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정현석 UL Korea 지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오늘날 사회·경제·기술의 진보혁신에 앞장서 나가고 있는 관계자들과 미래솔루션을 함께 고민하게 돼 기쁘다”라며 “UL은 125년 전 설립된 이래 기업비즈니스에 신뢰를 더하고 고객과 맺은 약속을 기업이 이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데이터통신이 상호연결된 디지털시대를 맞이해 끊임없이 진화하는 디지털보안, 전략적지속가능성 및 안전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연구를 진행 중”이라며 “신뢰구축과 신뢰유지가 어려워진 오늘날 UL은 복잡한 것을 단순하게, 혼란스러운 것을 명확하게, 극복할 수 없는 것을 가능하게 만든다는 원칙을 지켜나가는 동시에 한국시장을 위한 서비스 및 맞춤형 기업지원을 위한 전문적 투자를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창립 125주년 기념행사를 위해 한국에 처음 방문한 제니퍼 스캔론(Jennifer Scanlon) UL회장은 기조강연에서 “UL은 그동안 혁신을 토대로 시장리더십을 제공하며 리튬이온 배터리, 안전 등의 분야에서 세계최고 회사들과 협력해 왔다”라며 “안전만이 나를 흥분시키고 혁신만이 미래 생명줄”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한국은 정보·통신·기술분야에서 진정한 선구자역할을 하고 있는 국가”라며 “디지털혁신 트렌드를 중심으로 인공지능, 블록체인, 위치인식기술 등 4차산업혁명 등을 성공적으로 구현해 사람과 기술을 안전하게 연결시키는 공간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반세기전 한국시장에 처음 진입한 UL은 지난 2015년 개설한 수원랩을 더욱 확장시켜 한국이 세계적 리더로 성장하도록 5G, 무선사이버보안 분야 등의 글로벌경쟁력 향상을 위한 투자확대를 이 자리를 통해 공식약속한다”고 밝혔다.


홍석우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 이사장은 “빅데이터, 인더스트리 4.0 등으로 표현되는 4차산업혁명 시대는 물질적 풍요보다는 정신적 풍요와 쾌락을 가져다주는 시대”라며 “한국은 전기차, IoT, 바이오매스, 로봇, VR·AR 등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부품소재분야에 있어 이미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국가로서 이제 디지털혁신의 방향을 결정해야 하는 중요한 기로에 서있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홍 이사장은 “지난 2차산업혁명이 인간에게 물질적 풍요를 가져다 줬지만 극심한 빈부격차라는 어두운 단면을 우리에게 보여줬다”라며 “4차산업혁명은 원하는 것을 언제든지 얻을 수 있고 타인과 교류하지 않아도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지만 인간에게 극심한 고독을 가져다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가상과 현실을 넘나드는 공간구현, 빅데이터를 활용한 소비자 니즈충족이라는 기술적 발전과 함께 인간본성에 대한 고민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며 “오늘 행사는 기업과 국가를 넘어 인류사적으로 4차산업혁명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라고 말했다.


주제발표에는 페르갈 몰리(Fergal Molloy) UL 플랫폼비즈니스 부문 부사장, 메리 조이스(Marry Joyce) UL 오토모티브 부문 부사장, 야오양 로(YaoYang Low) UL정보관리보안 부문 이사 등이 발표자로 나서 디지털혁신, 자동차혁신의 미래, 진화하는 사이버보안 등에 대해 설명했다.


Fergal Molloy 부사장은 디지털혁신 시대를 SMAC(Social, Mobile, Analysis technique, Cloud) 비즈니스 모델이란 개념으로 접근했다. 현재의 혁신속도는 인간의 사고형태인 선형적인 변화가 아니라 지수척도로 빠르게 달라지고 있다고 설명한 그는 디지털에코시스템물결이 후손에게 풍요로운 삶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안전, 지속가능성, 보안성, 평등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디지털생태계 번영의 핵심열쇠는 안전과 신뢰라고 주장한 그는 고객이 찾는 진정한 가치와 기업의 기술 및 데이터를 결합시키는 것이 우리의 과제라고 강조하며 UL의 ’iON‘이라는 개방형 디지털플랫폼을 제시했다.


실시간 다차원 데이터분석이 가능한 이 플랫폼은 고객의 목소리신호와 UL의 전문성을 결합해 만들어졌다. 문제를 사전에 진단해 획기적인 비용절감이 가능하고 미래를 다양한 확률로 예측해 피드백데이터를 심도있게 분석함으로써 고객정보는 물론 고객특징까지도 파악해 낼 수 있다.


Fergal Molloy 부사장은 “신뢰는 완전히 새로운 것을 의미하며 이를 푸는 공식은 디지털경제발전의 속도를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 달라진다”라며 “가장 중요한 변수는 자기방향설정(Self-orientation)으로 서로에게 이익을 가져다주는 Win-Win전략을 구사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자동차혁신을 주제로 발표한 Marry Joyce 부사장은 “디지털혁신의 메가트렌드 중 하나가 바로 모빌리티(Mobility) 트렌드”라며 “안전, 보안, 데이터, 개인정보보호 등의 과제는 준비된 기업에게 큰 기회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율주행자동차 기술은 5G시대를 맞이해 더욱 탄력 있게 증가하고 있지만 화재 및 전기안전 위험, 도로 및 국가전력망 등 사이버보안위협 등의 리스크를 초래하고 있다”라며 “차량제조사와 기술플레이어들이 서로 힘을 합쳐 최종소비자인 운전자가 안전하게 주행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이버보안에 대해 발표한 YaoYang Low 이사는 “과거에는 개인정보보안의 문제가 신용카드정보 등 비교적 단순하고 변화가능한 정보에 국한됐다면 현재는 생체인증데이터라는 한번 잃으면 영원히 되찾을 수 없는 중요한 정보까지 위협하는 상황”이라며 “모든 것을 연결하는 스마트시티에서 자율주행차량은 운전자보안을 넘어 테러활동 등 전 세계적인 위협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YaoYang Low 이사는 이어 2010년 이란 원자력발전소 공격사건, 2012년 유크레인(Ukraine ) 북부 전력그리드 다운사건 등을 실제사례로 제시하며 오늘날은 정보보안이 공격당하면 개인의 문제를 넘어 국가적 문제로 해를 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향후에는 수량적 증가는 물론 면적증가도 함께 이뤄져 2011년 1만8,000개에 불과하던 디바이스 리스크가 2020년이 되면 570만개로 폭증할 것이라 주장했다.


이어 정보보안에 대한 3가지 오해를 제시한 그는 돈을 많이 쓰는 것보다 전체 라이프사이클을 고려한 총제적 접근, 모든 자산을 고려한 효율적 설계, 최첨단 기술에 집착하기보다는 기본에 충실한 자세 등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주제발표 후 이어진 패널토론에는 캐서린(Catherine) UL 환경컨설팅 부문 이사가 좌장을 맡고 채창우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녹색건축센터 센터장, 홍태훈 연세대학교 건축공학과 교수, 안윤기 포스코 철강부문 상무 등이 토론자로 참석해 ’순환경제‘에 대한 의견을 공유했다.




한편 UL은 지난 1894년 설립된 회사로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사회조성을 위해 글로벌인증 및 검증, 테스트, 자문 등 안전인증 제반서비스를 제공해오고 있다. 지난 1996년 설립된 UL Korea는 해외진출에 필요한 안전인증에 관한 광범위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제품설계부터 생산, 유통에 이르기까지 국내기업의 글로벌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