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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물재생센터 ‘신재생E 환상망’ 추진

바이오가스·수소기술 융합…전기생산 순환시스템 구축

서울시가 4개 물재생센터(중랑‧난지‧서남‧탄천)를 미래 환경과제에 대비하는 고도화된 하수처리 시설이자 미래 전략산업 육성을 위한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한 장기적인 계획을 내놨다.

핵심적으로 그동안 이용이 저조했던 물재생센터 부지를 복합적‧입체적으로 활용, 물산업 육성과 신재생에너지 생산을 위한 클러스터로 조성한다.

서울시는 이와 같은 내용을 담아 지난 40년간 서울 전역의 생활하수를 정화‧처리해오고 있는 4개 물재생센터의 기능과 공간을 한 단계 혁신‧진화하는 ‘물재생센터 비전 3.0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물재생센터 운영에 대한 장기적인 정책방향이다.

물재생센터 비전 3.0 계획은 ‘물재생의 순기능 강화 및 글로벌 물산업 선도’라는 비전 아래 3대 목표, 9개 세부전략으로 추진된다. 3대 목표는 △부지효율 다각화로 미래 전략산업 육성 거점 조성 △초고도 수처리로 수생태계의 건강성 강화 △혁신을 통한 공간‧조직 재창조다.

특히 물재생센터 지하화 등을 통해 복합공간을 조성하는 방식으로 ‘물산업 클러스터’를 구축, 그동안 수처리 기능에만 한정됐던 부지 활용을 다각화한다. 물산업, 바이오가스를 활용한 수소에너지 생산 같은 미래 전략산업 관련분야의 강소‧벤처‧창업기업을 육성하는 전진기지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하수처리 과정에서 나오는 바이오가스(소화가스)를 수소기술과 융합해 미래 수소경제 활성화에도 대응한다.

바이오가스 생산을 극대화하기 위해 소화시설을 추가설치하고 기존시설은 개선한다. 바이오가스와 수소기술을 융합한 수소연료전지로 전기를 생산하는 에너지 순환시스템인 ‘신재생에너지 환상망’을 구축한다. 이 과정에서 나오는 폐열은 센터 내 소화조‧건조시설에 공급한다.

바이오가스(소화가스)는 물재생센터에서 생산되는 가장 큰 에너지원(52%)이다. 하수처리시설은 시설 특성상 소화가스, 폐열회수, 소수력, 하수열 등 풍부한 에너지 잠재력을 가지고 있지만 그동안 시설확충이 수처리 개선에 집중돼 있어 신재생에너지 생산과 고효율 설비 개선은 상대적으로 미흡한 실정이었다.

4개 물재생센터에 신재생에너지 환상망이 구축되면 에너지자립률 향상은 물론 기존 보일러‧발전시설에서 발생되는 대기오염물질(NOx, SOx)이 제로가 되고 수소차 60만대 분량의 추가적인 미세먼지제거 공기정화 효과도 기대된다. 서울시는 우선 올해 중랑물재생센터부터 시범 사업을 시작한다.



이와 함께 에너지 다소비 시설인 하수처리시설의 소비에너지 절감을 위한 공정‧설비 개선도 병행한다. 하수 처리과정에서 발생하는 반류수의 고효율‧저비용 처리를 위한 기법(아나목스, Anammox)을 새롭게 도입하고 노후 기계‧전기설비를 저에너지‧고효율 설비로 교체‧도입할 방침이다.

이정화 서울시 물순환안전국장은 “이번 물재생센터 비전 3.0 계획은 한강의 수질 관리를 위한 물재생센터의 기능을 대폭 강화했으며 에너지효율 혁신과 생산확대를 통해 신재생에너지 환상망 구축 계획을 수립했다는 점에서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물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해 물산업 강국 도약을 위한 역할을 충실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