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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리포트

[인터뷰] 최현중 소규모건물 E최적화 2세부총괄

“리모델링 플랫폼·DB 구축”
건축주·전문가 기술정보 갈증 ‘해소’

소규모건물 에너지최적화 연구단 2세부는 기존·노후건축물에 대한 리모델링 기술·기준·제도 개선을 위한 연구를 수행한다.

기존 소규모건물의 실측을 통해 현황 DB를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노후 소규모건물 유형별 품질·성능향상을 위한 기술개발과 인증기반 구축을 추진한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KICT)이 2세부 총괄로 참여하고 공동연구기관인 충북대·한국건물에너지기술원은 웹기반 소규모건물 성능진단 및 리모델링 의사결정 지원플랫폼을 구축한다. 위탁기관인 한국감정원은 소규모건물 저에너지성능을 고려한 부동산 가치평가 및 인센티브 방안을 검토한다.

2세부 총괄을 맡고 있는 최현중 KICT 수석연구원을 만나 연구내용과 목표를 들었다.

■ 2세부 기대효과는
소규모건물 리모델링 플랫폼과 DB가 구축되면 건축주에게 상당한 편의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국가 온실가스 감축에도 기여할 수 있을 전망이다.

지난해 1차년도 연구에서 총 24세대를 방문해 현장조사를 진행했다. 특징은 같은 단독주택이라도 상태가 천차만별이라는 것이다. 패시브하우스 수준의 성능을 확보한 곳이 있는가 하면 거주가 곤란할 정도로 품질이 낮은 곳도 있다.

또한 소규모건물은 건축주들이 3~5년간 관련기술·시공방법 등을 공부할 정도로 관심이 매우 큰 반면 참고할 수 있는 체계적인 자료가 부족하고 보완해야 할 사항이 산적해 있다.

긴 준비과정을 거쳐 우여곡절 끝에 완공했어도 제대로 시공했는지 여부도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현장점검 시 수천만원을 들여 리모델링했지만 C등급 창호를 사용하고 단열재 없이 석고보드만 적용한 곳도 있었다.

이번 연구가 완료되면 건축주들에게 용도와 특성에 따라 어떤 기술·제품이 적용되는 것이 바람직한지 사전 정보를 제공하고 시공과정에서 어떤 부분을 확인해야 하는지 체크리스트를 제공할 수 있어 이와 같은 사례를 방지할 수 있을 전망이다.

■ 플랫폼·DB 활용방안은
소규모건물은 대형·공공건물 중심으로 연구가 진행돼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기존 KICT에서 개발한 건축물 용도별 에너지소비패턴·성능 DB 역시 소규모건물은 다루지 못하고 있다.

소규모건물DB는 기존DB의 기술개념·분석방법 등을 일부 활용할 수는 있지만 구체적인 현황이나 요소기술에서 차이가 있다. 최적의 결과를 위해서는 별도의 DB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

플랫폼은 이와 같은 DB를 사용자가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편리한 UI를 기반으로 제공한다. 크게 일반용·전문가용 2가지 버전으로 제시할 계획이다. 일반용은 개략적인 결과를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시공방법, 자재등급 등을 기입하면 예상성능 수준·비용결과를 제공한다.

전문가용은 설계·시공자가 참고할 수 있으며 구체적인 설계기법·고려사항과 자재정보, 시공방법 등을 제시한다.

■ 방대한 DB구축이 예상되는데
소규모건물이 전국 수백만동에 이르는 만큼 4년간의 연구로 현장의 부조리나 어려움을 얼마나 DB화시킬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지역·용도별 표준건물을 기준으로 샘플을 마련하겠지만 모든 건물을 대변할 수 없다는 범위의 한계가 있다. 다양한 접근법을 통해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고 연구 후에도 지속적인 업데이트가 필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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