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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임태규 힘펠 상무

“제균환기 ‘퓨리벤트’ 개발”
광플라즈마기술 이용 필터시스템 장착

종합 환기시스템 전문기업 힘펠(대표 김정환)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원장 임춘택)의 ‘실내공기질 개선을 위한 열회수형 공기청정 환기시스템 개발’을 주관하면서 미세먼지, 에너지효율, 보건위생을 동시에 고려한 다중시설용 청정환기시스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해당 연구과제에 참여하고 있는 임태규 힘펠 상무를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

■ 감염병 예방을 위한 환기의 중요성은
공기 중 바이러스를 없애기 위해 일상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방법 가운데 가장 효과적인 것이 환기다. 바이러스 역시 입자성 물질이기 때문에 이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환기가 필수적이다. 내부 오염공기를 신선한 공기로 얼마나 치환할 수 있는가에 따라 감염 위험성이 급격히 감소할 수 있으며 이는 환기를 통해 가능하다.

또한 최근에는 환기장치에 제균기능을 장착하는 연구개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기기의 세균·바이러스 오염을 방지하고 실내로 재유입되거나 외부로의 바이러스 방출을 억제하기 위해서다.

과거에도 코로나방전을 이용해 제균하는 기능을 탑재한 사례가 있었지만 오존과 같은 유해물질을 배출하는 사례가 발생해 대안이 요구됐다.

최근에는 UV램프를 사용해 살균·제균하는 기술이 각광받고 있다. 안전성이나 효과성 측면에서 상당히 검증된 기술이다. 이산화티타늄(TiO₂)과 통상 260nm대 파장을 갖는 UVA를 이용해 수산화이온(OH⁻)를 발생시켜 살균하는 광촉매기술과 360nm 파장을 갖는 UVC를 이용해 세균·바이러스의 DNA를 끊는 제균기술을 활용한다.

■ 힘펠의 준비상황은
힘펠은 몇 년 전부터 광플라즈마를 이용한 필터를 제품에 적용하는 방안을 연구해왔다. 어린이집과 같은 취약계층이 주로 이용하는 시설에 실내공기질을 개선하기 위한 방안을 연구하면서 살균필요성을 도출했다. 어린이집은 순간적으로 활동량이 많아지는 시간이 있어 그 시점에 세균농도가 급격히 올라간다.

또한 욕실에서도 제균기능의 필요성이 크다. 욕실은 수증기가 많아 습하고 이용하지 않는 시간이 많아 세균이 증식하기 유리한 환경이다. 힘펠은 IoT 욕실환기제품인 ‘휴젠뜨’에 플라즈마기술을 이용한 제균기능을 탑재하기도 했다.

개발하고 있는 제균이 가능한 청정환기장치는 스탠드형 환기장치인 ‘휴벤’을 개량한 ‘퓨리벤트’이다. 광플라즈마기술을 이용해 제균을 강화한 필터시스템을 장착하고 어린이집에 적합한 성능을 발휘할 수 있는 제품으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 환기장치의 방향성은
환기장치가 최근까지는 단지 법적기준에 준하는 제품이 주택에 시공되는 수준이었다. 환기량은 시간당 0.5회가 최적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지만 앞으로는 공간 내 쾌적·안전성을 높일 수 있는 토탈환기시스템이 요구될 전망이다.

또한 이와 같은 기능들은 실내환경만을 기준으로 동작하는 것이 아니라 환기와 냉난방이 연동하며 실외조건까지 감안해 제어하는 스마트한 복합환기시스템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생활공간을 가장 쾌적하게, 가장 종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기능이 환기이기 때문에 기기의 역할이 매우 중요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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