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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리포트

경기침체로 ‘매출 하락’…코로나 여파 남았다⑬ 기계환기

냉난방공조·녹색건축 실적 ‘하락세’
신축축소·저가경쟁 속 업계 울상
‘포스트 코로나19’ 호재·악재 촉각



기계환기시장은 공공조달에 집중한 기업의 실적이 우수했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전국적으로 미세먼지 대응에 대한 공약이 많았고 학교를 중심으로 도입이 이뤄지면서 조달등록 제품들이 혜택을 봤다.

다만 학교는 2019년 들어 KS개정을 이유로 대대적인 도입을 미루고 있어 올해 매출이 크게 일어날지 장담하기는 어렵다. 다만 하반기로 예정된 KS가 일정대로 개정되고 학교에서 시설개선에 착수하면 올해 말 매출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

코로나19로 공공부문의 공사 절차가 다소 지연되고 있기는 하지만 경기부양을 위해 프로젝트 자체를 미루거나 취소하지는 않을 전망이어서 감염병에 따른 여파는 크지 않을 수 있다.

은성화학은 지난해 매출 384억4,800만원으로 전년대비 48.9% 성장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55억3,400만원, 46억4,400만원으로 285.1%, 202.5% 성장했다.

은성화학의 관계자는 “지난해 경기는 학교 미세먼지, 관공서 에너지절감 이슈에 따라 물량이 늘어 양호했다”라며 “올해는 교육부·청이 KS가 개정돼야 도입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지난해보다는 매출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피아 역시 약진했다. 2017년 매출이 22억7,200만원이었던 것에 비해 2018년 매출 125억2,400만원을 기록하며 451.2% 성장하는 기염을 토했다. 영업이익·당기순이익은 9억4,200만원(383.1% 증가), 8억500만원(1,612.8% 증가)을 기록했다.

이피아의 관계자는 “지난해 경기도 소재 학교에서 3,500여대를 공동구매하면서 매출이 큰 폭으로 성장했다”라며 “올해는 KS개정이 관건이기 때문에 지켜봐야 하지만 공기순환기 도입이 잠정중단된 상황에서도 서울시교육청의 시범사업 11곳 중 4곳을 수주했기 때문에 탄력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민수시장은 2017~2018년 아파트 인·허가, 착공이 크게 감소함에 따라 타격을 받은 곳이 많았다. 그나마도 일부 기업에 집중되는 모양새다. 전반적으로 전년대비 감소한 곳이 많았으며 전년과 비슷한 실적으로 선방한 곳도 있었다.

2019년 주택 인·허가 물량이 소폭 반등했지만 분위기를 전환할 정도는 아니어서 올해도 큰 폭의 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이에 더해 코로나19의 여파로 민수시장은 예정된 공사들을 줄줄이 미루고 있어 올해도 경기상황이 순탄치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신제품·신기술 개발을 통한 기술영업으로 신축·기축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다는 전략이 확산되고 있다.

그렉스는 2019년 매출 306억1,800만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25.0% 감소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5억7,000만원(20.1% 감소), 1억1,400만원(92.6% 감소)으로 집계됐다.

그렉스의 관계자는 “국내 1군건설사의 경우 2017년을 기점으로 물량감소 폭이 확대됐고 재건축 또한 전년대비 50% 수준까지 감소됨에 따라 매출이 하락했다”라며 “올해 역시 분양가상한제, 대출규제 등에 따라 단기간에 건설경기 개선이 불가능하다고 보고 중장기적 안목으로 기존주택에 공급가능한 신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이올은 올해 매출 1억7,100만원으로 전년대비 39.0% 성장했지만 칼로리메타, 무향설비 등 실험챔버 구축과 복합환기·제습로터 양산 등 신규공장 셋업 등 투자에 집중하며 영업이익은 –15억700만원, 당기순이익은 –13억3,100만원으로 적자가 지속됐다.

에이올의 관계자는 “2018년 설립한 신생기업인 만큼 양산체계 구축, 신제품·신기술 개발 등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국내 1군건설사, LH·SH공사 등을 통해 확보한 물량이 올 하반기에 계획돼있어 그간의 적자를 상쇄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전년 수준의 매출을 유지한 기업들도 눈에 띈다. 센도리 매출은 148억3,300만원으로 전년대비 1.2% 늘었다. 그러나 인건비, R&D 등 비용증가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7억8,300만원(-28.5%), 5억1,700만원(-44.7%)으로 나타났다.

힘펠은 매출 643억7,400만원으로 1.8% 증가, 영업이익 77억6,800만원으로 1.0% 감소, 당기순이익 60억2,100만원으로 4.3% 감소를 기록했다.

힘펠의 관계자는 “힘펠은 지난해에도 전년과 비슷한 수준의 아파트 물량을 확보해 실적이 양호했다”라며 “그러나 올해는 공사연기, 분양사업지연 등이 체감되고 있어 타격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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