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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리포트

경기침체로 ‘매출 하락’…코로나 여파 남았다⑩ 데이터센터

냉난방공조·녹색건축 실적 ‘하락세’
신축축소·저가경쟁 속 업계 울상
‘포스트 코로나19’ 호재·악재 촉각



2019년 데이터센터시장의 전체 규모는 유지됐지만 구매자의 바잉파워가 올라가 시장의 과잉경쟁 양상이 두드러졌다. 데이터센터의 대형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만큼 단일현장의 볼륨은 커졌지만 두드러지는 입찰조건이 없어 가격경쟁만 일어났다는 것이 업계의 의견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저가입찰이 성행해 이제는 정말 손해보고 파는 상황까지 벌어졌다”라며 “입찰에서 손해본 마진은 유지보수로 만회하겠다는 심산이지만 과연 그 비용을 보전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조달 및 중소데이터센터 시장에서 선전을 해온 에이알이 민간의 항온항습시장에서 슈나이더일렉트릭의 유니플레어에 가격에서 밀릴 정도로 시장이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저가경쟁은 항온항습기의 기술적 차별요소가 적다는 점에서 비롯된다. 또한 시장 전체 규모는 변함이 없는데 발주 건수는 줄었기 때문에 싸움이 치열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중간규모의 데이터센터는 줄고 대형현장, 소규모 엣지현장으로 트렌드가 변하고 있어 기존 항온항습기업계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체질변화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특히 스마트팩토리 등에 적용되는 엣지데이터센터는 기존 냉각방식이 아닌 1~2kW급 초소형 용량의 랙과 랙 사이에 끼워넣는 형태가 주종이기 때문에 기존 항온항습기를 제작하던 업체들은 이러한 요구를 따라가기 힘든 실정이다.

국내 항온항습기 전문기업인 에이알의 2019년 매출은 583억3,200만원으로 전년대비 7.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23.7%, 24.7%씩 감소했다. 삼화에이스의 매출 역시 지난해 739억5,000만원으로 12.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7.1%, 당기순이익은 20.0%씩 감소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리탈의 매출액은 2019년 348억5,600만원으로 전년대비 15.0% 줄었지만 영업이익이 485.7%로 대폭 상승했고 당기순이익도 70.3% 큰 증가세를 기록했다.

리탈의 관계자는 “2018년까지 성장세를 기록해왔으나 전략을 바꿔 마진을 개선하는 데 집중했다”라며 “내부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원가절감을 이뤘으며 대리점간 판매정책도 투명화함으로써 결과적으로 매출이 약간 줄었지만 전반적인 재무구조가 건전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랙당 15~20kW 이상 고발열을 해결할 수 있는 초고밀도 데이터센터와 스마트팩토리용 엣지데이터센터 등 기술력기반 현장을 집중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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