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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리포트

경기침체로 ‘매출 하락’…코로나 여파 남았다⑧ 수배관시스템

냉난방공조·녹색건축 실적 ‘하락세’
신축축소·저가경쟁 속 업계 울상
‘포스트 코로나19’ 호재·악재 촉각



지난해 수배관시스템업계는 건설경기 악화와 더불어 산업용, 생활용부문 전체적으로 좋은 상황은 아니었다. 다만 펌프업계는 공공시장에서 SH공사 등 물량이 나온 편이라 조달에 참여한 국내기업의 강세가 돋보였다.

올해 경기는 부정적인 전망이 크다. 여느 산업군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에 따른 경기침체가 길어진다면 펌프업계에서도 대부분 기업들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글로벌기업의 경우 코로나 상황이 국내에서만 진정된다고 회복을 기대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유럽에 위치한 공장과 항구가 문을 닫고 있는 시점에서 납기지연문제도 거론되고 있다. 다만 한국그런포스펌프, 윌로펌프 등은 전 세계에 생산기지를 두고 있어 생산 자체에는 문제가 없지만 물류여건은 감안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다양한 시나리오를 염두에 두고 대응방안을 마련하고 있지만 올 하반기에는 계약에 따른 납기문제가 새로운 이슈로 떠오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두크는 2019년 매출 331억8,400만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4.8%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영업이익은 11억5,900만원으로 52.1% 대폭 상승했고 당기순이익도 2억7,900만원으로 14.3% 오르며 성장세를 보였다.

두크의 관계자는 “지난해 매출이 증가하긴 했지만 기대한 만큼은 아니었다”라며 “특히 우수조달제품으로 지정받는 과정은 매우 힘들지만 한번 지정되면 일정기간동안 안정적인 납품이 가능하고 두크 제품은 이러한 우수조달 제품 중에서도 경쟁사에 비해 선호도가 높아 매출·영업이익 등 신장에 기여를 많이 했다”고 밝혔다.

그런포스의 2019년 매출액은 758억8,200만원으로 전년대비 14.3% 감소했다. 또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적자로 돌아섰다.

그런포스펌프의 관계자는 “지난해 건설경기 부진과 산업부문의 대기업투자가 2020년으로 다수 미뤄진 것이 타격이 됐다”라며 “현재 코로나19 여파로 투자가 지연되고 있으나 프로젝트 자체가 취소되지는 않는 상황이기 때문에 총량은 유지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시장전략은 진행 중인 프로젝트와 매출을 유지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윌로펌프의 2019년 매출은 2,046억700만원으로 전년대비 8.8% 감소한 수치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306억1,100만원, 267억9,500만원씩 각각 8.8%, 3.8% 감소했다.

윌로펌프의 관계자는 “글로벌그룹이다보니 세계경제에 미치는 여파가 금세 체감이 된다”라며 “올해는 시장확대보다 유지에 무게를 둘 예정이지만 다수의 신규 아이템을 적용해 매출을 방어할 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시설원예 등과 같은 농업분야 펌프시장을 강화할 예정이며 e커머스 등 온라인쇼핑몰에서도 적극적인 판로확대를 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밸브시장 역시 코로나19 여파로 주춤하고 있다. 이미 승인된 프로젝트는 진행되고 있지만 신규 물량이 지연되고 있어 올해보다 내년이 더욱 걱정되는 상황이다. 특히 이러한 경기둔화가 계속 이어지면 내년 하반기가 가장 힘들 시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삼양발브종합메이커의 2019년 매출액은 181억7,100만원으로 전년대비 6.9%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9.6% 감소했지만 당기순이익은 10억3,500만원으로 5.6% 상승했다.

삼양발브의 관계자는 “삼양발브가 시장에서 차지하고 있는 점유율이 15~20%이며 워낙 다양한 아이템을 공급하다보니 큰 변동이 일어나지는 않는다”라며 “지난해는 2017년과 비슷한 수준이었으며 올해는 소방분야 신제품 론칭으로 15%가량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벨리모서울의 매출은 105억6,600만원으로 전년대비 76.1% 큰 폭의 성장을 달성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10억7,200만원, 4억7,500만원으로 180.6%, 72.7% 성장했다.

벨리모서울의 관계자는 “2018년으로 예정된 매출액이 지연돼 2019년으로 이전된 현상이 지표에 반영된 것으로 밸브 외 기타사업을 제외하면 평년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올해 초 다수 프로젝트가 미뤄졌지만 전반적인 경기침체에 따라 1~2년간 신규 프로젝트 투자가 이뤄지기 어렵다는 전망이 지배적인 만큼 올해는 보수적으로 경영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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