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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리포트

경기침체로 ‘매출 하락’…코로나 여파 남았다⑤ 신재생열에너지

냉난방공조·녹색건축 실적 ‘하락세’
신축축소·저가경쟁 속 업계 울상
‘포스트 코로나19’ 호재·악재 촉각



지열, 태양열, 목재펠릿 등 신재생열에너지업계는 항상 희비가 엇갈린다. 정부정책 방향, 국제유가 등으로 기업들의 실적도 좌지우지되는 경향이 있다. 

2019년 지열시장의 흐름을 주도한 것은 단연 재개발아파트였다. 서울시의 강력한 추진의지와 늘어난 신재생에너지적용비율, 본격적인 재개발사업 착수 등이 맞물리면서 물량이 늘었다. 지열시장은 지열전문기업을 중심으로 경쟁이 이뤄졌으나 최근에는 설비회사, 에어컨설비업체, 태양광·태양열업체 등이 모두 뛰어들면서 갈수록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지열업계 최초로 상장한 지엔원에너지의 지난해 매출은 358억원으로 전년(294억원)대비 21.6% 증가했다. 매출액 기준 지열업계 1위 실적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도 32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100% 이상 성장했다. 

지난해 지엔원에너지는 △거여동 롯데 약 2,000RT △뚝섬호텔 부영 1,300RT △송도 M2 블록 호반 400RT 등을 수주한 데 이어 신규사업으로 도입한 태양광발전 ESS 23개소를 수주하며 매출 및 영업이익을 극대화했다.

지열분야 조달우수제품 대표기업 중 하나인 유천써모텍의 지난해 매출은 156억원으로 전년대비 1.0% 감소했으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37.6%, 77% 늘었다.

유천써모텍의 관계자는 “지열히트펌프분야 타기업과 차별화된 노하우와 기술력을 갖고 매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라며 “올해는 지열과 공기열을 활용한 복합열원 히트펌프를 개발, 보급하는 한편 공기열히트펌프, 폐열히트펌프 등 다양한 열원을 활용해 민간건축뿐만 아니라 공공기관 에너지절약형 건축물인증에 최적화된 시스템을 보급해 매출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최대 지열히트펌프 라인업이 강점인 대성히트에너시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312억5,900만원으로 전년(203억8,900만원)대비 53.3% 늘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역시 16억여원, 15억여원을 기록하며 각각 301%, 265% 급증했다. 

대성히트에너시의 관계자는 “올해는 지열히트펌프 및 시스템 보급에서 스마트팜용 복합열원 히트펌프, 태양광 및 연료전지 등 신재생에너지 보급 활성화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혁신이엔씨는 지난해 44억9,500만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36억9,700만원)대비 21.6% 증가했다. 지난해 ‘17.5kW급 지열히트펌프 모니터링 적용 배관패키지 시스템’ 개발로 주목받았으며 서대구역사 지열공사(254RT), 달성군보건소 지열공사(299RT)를 수주, 공사를 진행 중이며 경산과 포항시 융복합, 군위군 주택지원사업자로 선정돼 지열시스템 보급에 적극 나섰다.

혁신이앤씨의 관계자는 “9년 연속 신재생에너지 보급사업에 선정돼 많은 시행착오 끝에 사업준비, 시공 및 사후관리까지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했다”라며 “올해는 주력시장인 신재생에너지보급사업과 태양열·지열하이브리드 기술이 적용된 소형급탕 및 냉난방설비를 활용한 주민복지 및 공공시설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향후 지열시장의 향배를 결정지을 핵심요인이 바로 ‘재개발아파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지난해 10월 신재생에너지에 편입된 ‘하천수를 이용한 수열에너지’도 지열의 미래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도 있지만 코로나19가 가장 큰 변수가 되고 있다. 

지열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 건설업계는 코로나19 영향으로 기존에 예정돼 있었거나 계획된 공사발주가 제대로 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며 “한편으로는 정부는 긴급재난기금 예산 마련을 위해 SOC 및 청사신축공사비를 삭감하는 방안을 마련함에 따라 지열에너지시장에도 상당한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태양열업계는 정부보급사업 이외 별도의 성장동력 찾기가 여전히 부진해 보인다. 업계 대표기업인 세한에너지는 2년 연속 매출 100억원 이상을 올리며 대표기업다운 성과를 냈지만 태양광사업에 진출한 이후 매출 100억원 문턱을 넘길 수 있었다. 선다코리아 역시 지난해 창립 이후 매출 100억원을 넘겼지만 역시 태양광을 포함 융복합사업에 적극 나선 결과다.

목재펠릿분야 역시 시장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산업활동 일시정지’가 길어지면서 경쟁연료인 보일러등유가격 급락으로 목재펠릿 경쟁력도 떨어지고 있다. 다만 비수기에 접어들고 있어 한숨 놓은 상황이지만 코로나사태가 길어질 경우 목재펠릿산업에는 치명적일 수 있다. 목재펠릿 대표기업인 규원테크의 지난해 매출은 68억4,300만원으로 전년대비 24%,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역시 전년대비 각각 34%, 29% 줄었다.

규원테크와 함께 가정용 펠릿보일러시장을 양분했던 넥스트에너지코리아는 태양광 및 히트펌프 등 냉동공조사업에 진출하며 반등하고 있다. LG전자 냉동공조대리점 계약도 체결했다. 넥스트에너지의 지난해 매출액은 69억1,500만원으로 전년(48억8,700만원)대비 41.5% 늘었으며 당기순이익은 135%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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