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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송재만 부산TP 지능형기계기술단장

“공기산업 활성화 인프라 구축, 부산시 신성장동력될 것”
공기질 측정분석·실내공기 정화·실외공기질 관리 등 핵심


얼마 전까지만 해도 미세먼지가 최대 이슈였다면 최근에는 코로나19가 모든 이슈를 삼켜버리는 양상이다. 인류 생존에 민감한 미세먼지나 코로나19 등의 해결방안은 공기산업에 있으며 공기질 관리차원을 넘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서도 공기산업은 보다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시도 2015년부터 공기산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왔으며 부산테크노파크(이하 부산TP)가 공기산업 활성화를 주도하고 있다. 부산TP에서 공기산업을 총괄하고 있는 송재만 지능형기계기술단장을 만나봤다. 

■ 현재 준비 중인 공기산업은 어떤 것인가
전 세계적으로 환경문제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매우 높다. 아마 인류가 지구상에서 생존을 시작한 이래 지금처럼 환경문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 처음이 아닌가 싶을 정도다. 특히 친환경 공기산업은 기후변화와 함께 최근 창궐하고 있는 코로나19 대응과 같은 인류의 생존에도 매우 민감하게 연결돼 있다. 

이에 따라 각국 정부에서는 국민들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해 공기산업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공기산업에 대한 기술경쟁력은 국가경쟁력으로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같은 이유로 공기산업의 규모는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관련된 규제 및 기준 또한 강화되고 있다. 

부산테크노파크에서는 빠른 속도로 제·개정되고 있는 표준에 맞춰 공기산업에 기반한 제품과 기술의 품질인증 및 시험검사 등을 관련기업들이 보다 빠르고 다양하게 지원받을 수 있도록 추진 중이다.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공기산업의 발전을 한 단계 견인하기위해 한국공기청정협회와 긴밀히 협력해 표준개발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또한 기업에서 생산하는 공기관련 제품과 설비 고도화 및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업수요에 맞춘 역량강화 프로그램을 발굴해 지원하고 있다.

■ 공기산업이 부산지역에 최적인 이유는
부산은 울산, 경남, 창원, 거제 등 공기산업관련 수요기업이 인근에 분포하고 있어 부품공급의 중심지라고 할 수 있다. 또한 기간산업인 기계부품산업의 집적도와 특화도가 전국에서 가장 높을 뿐만 아니라 전후방 연관 산업인 수송기계와 조선기자재산업의 특화돼 있어 공기산업관련 기업이 매우 많이 분포돼 있다. 특히 부산은 부품기지화 벨트의 핵심 축으로 울산, 경남에 소재한 대기업에 부품을 공급하는 중소기업이 다수 소재하고 있어 공기산업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다. 

또한 최근 국가와 국가간 무역이 활발해지면서 선박으로 인한 공기오염 문제 또한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항만산업이 발달한 부산의 경우 이에 대한 대책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부산은 육지뿐만 아니라 바다에서 발생하는 공기오염 문제에도 적극적인 관심을 가지고 대처하고 있다. 

이렇듯 부산지역은 공기산업시장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고 있으며 연계를 통한 파급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어 공기산업의 최적지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지리적 위치와 관련 산업과의 시너지효과를 극대화시켜 부산에서는 공기산업을 신성장동력사업으로 육성해 나가고자 한다.  

■ 지자체와 연계 현황은
부산시에서는 공기산업의 중요성을 일찍이 인지하고 2015년도부터 지역에 속한 산·학·연·관이 연계해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체계적으로 계획을 수립해 추진 중이다.  

시민의 건강한 삶의 질과 연계돼 있기에 단발성이 아닌 지속적인 지원을 위해 지역산업진흥계획에 공기산업육성계획을 포함시켰으며 지역에 소재한 기업수요를 반영해 기반구축사업에도 지방비를 투입, 그 어느 지자체보다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  

특히 중앙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그린뉴딜정책은 ICT기술을 환경산업에 적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에 따라 부산시와 부산TP는 중앙정부의 그린뉴딜정책을 부산에서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공기산업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해나갈 예정이다. 

■ 향후 사업방향은
부산TP는 우리나라 공기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사업을 수행 중이다. 특히 지역에 속해 있는 관련 기업 200여개사를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실시하고 분석한 결과 △공기질 측정분석 △실내공기 정화 △실외 공기질 관리 등 3개 분야에 대한 긴급성과 중요성을 파악하고 이에 대응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 중이다. 이들 분야에 대한 인프라 구축이 성공적으로 수행된다면 관련기업에게 품질인증 및 시험 등을 보다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한 장기적으로 공기산업 활성화를 위해 크게 2가지 방향으로 사업을 수행할 예정이다. 첫 번째는 기업지원 강화를 통해 공기산업분야에서 글로벌 선도기업을 육성하고자 한다. 세부 계획으로는 △기술사업화 지원 △IoT 융합 실증 기술지원 △산업화를 위한 청정공기 제품화 가이드 지원 △전문인력양성 및 정보 제공 등의 계획을 수립 추진할 예정이다.

두 번째는 기술개발 강화를 통한 기술선점을 추구하겠다. 이를 위해 △개발기술의 신뢰성 검증 △청정공기 공급 원천기술 개발 △산·학·연 연계 수요확산 및 수요기술 개발 △인증제·등급제를 활용한 산업제품 경쟁력 제고 △표준화 활동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공기산업 관련 규제는 강화되고 있으며 관련 표준 및 고시 등은 활발히 제·개정되고 있다. 하지만 기업에서 개발한 제품의 판매를 위해 필요한 신뢰성 검증을 위한 시험인증 인프라는 많이 부족한 실정으로 일부 시험들은 관련 시험 대기기간이 3개월 이상 소요되고 있다.

이에 따라 부산테크노파크에서는 기업 등이 관련 시험을 최대한 원하는 기간에 시험할 수 있도록 관련 설비 및 전문인력 등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기업이 불편함이 없도록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공기산업은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각국 정부가 지속적으로 기술개발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산업의 규모는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부산TP는 관련 산업이 부산에서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인력양성을 비롯한 인프라 확충을 통해 부산이 공기산업분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도시로 발전하는데 있어 최선을 다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