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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

[인터뷰] 이진행 멀티필름코리아 이사

“멀티필름, 냉방부하 50%↓”
반사율·가시성 ‘우수’…프리미엄시장 공략

멀티필름코리아(대표 배정혜)는 건축물에 유입되는 빛과 열을 밸런싱하고 제어하는 전문기업이다. 플랫엠보싱 기법으로 외부시야를 확보하면서 빛·열을 차단하는 투명 블라인드형 열차단 필름인 데어슈츠(DERSCHUTZ)를 국내 최초로 공급하고 있다. 이진행 멀티필름 이사를 만나 제품의 특장점과 기술적 차별성에 대해 들었다.

■ 일사차단이 중요한 이유는
실내가 더워지는 주된 이유는 가시광선 때문이다. 태양광의 에너지구성은 △자외선 3% △가시광선 44% △적외선 53% 등이다. 원적외선·원자외선은 유리를 통과하지 못하기 때문에 대부분 실내로 유입되지 못하지만 가시광선은 대부분 실내로 유입된다.

흔히 빛으로만 알고 있는 380~760nm대 파장의 가시광선도 실내로 유입돼 물체에 조사되면 원적외선으로 변환돼 복사열을 방출한다. 원적외선은 유리를 통과하지 못하기 때문에 실내에 계속 머물러 온실효과를 야기하며 냉방부하를 증가시키는 것이다. 가시광선은 창투과에너지 중 6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많은 에너지를 갖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가시광선과 일부 유입되는 적외선·자외선의 실내유입을 원천차단토록 내·외부 차양장치, 자외선 차단필름, 코팅 등 조치가 필요하다.

■ 다른 차양시스템과 차별성은
멀티필름 제품인 데어슈츠의 차별성을 인식하기 위해서는 다른 차양시스템별 에너지유입 특성을 비교해봐야 한다. 일반 이중유리(Pair Glass)는 다량의 가시광선과 일부 적외선, 자외선이 유입되는 일반적인 특성을 따른다.

햇빛을 차단하기 위해 일반 이중유리 실내측에 썬팅필름을 시공하는 경우 실제 냉방부하 저감효과는 낮다. 일부 가시광선이 투과되고 나머지 가시광선, 적외선, 자외선이 필름에서 차단되지만 실제로는 필름이 이 에너지를 흡수하게 된다. 필름에 흡수돼 적외선으로 변한 태양에너지는 실내측에 시공돼있기 때문에 유리를 통과하지 못하고 실내로 유입된다. 결과적으로 썬팅필름을 시공하지 않은 일반 이중유리의 경우와 실내 에너지총량이 동일하다.

일반 이중유리에 실내측 블라인드를 설치하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미량의 가시광선이 투과되고 나머지 가시광선, 적외선, 자외선이 블라인드에 흡수돼 열로 변환된다. 열은 실내와 창쪽 양면으로 방출되며 실내에너지총량은 일반 이중유리와 동일하다.

이에 비해 데어슈츠는 실내측에 설치되지만 2%의 가시광선만을 받아들인다. 나머지 가시광선, 적외선, 자외선이 금속코팅면에서 반사돼 창유리를 통과한 파장 그대로 되돌려보내기 때문에 실내에 태양에너지 전달을 최소화한다. 실험결과 실내유입 에너지총량의 85% 이상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멀티필름 적용기술은
데어슈츠의 표면은 써멀플랫(Thermal Flat) 공정을 통해 벌집모양의 엠보싱구조로 처리돼있다. 적외선, 자외선뿐만 아니라 가시광선도 93~99% 반사해 차단하면서도 엠보싱구조이기 때문에 외부 빛반사에 따른 눈부심현상이 없다.

또한 실내로 편안한 산란광을 유입, 실내 균제도(조명분포의 균등한 정도)를 향상시켜 쾌적한 환경을 조성한다. 평면에 가까운 엠보싱을 구현해 1~7%에 불과한 가시광선만으로도 최적의 투명한 외부가시성을 제공한다.

특히 5중 폴리에스터 레이어드시스템으로 구성돼 있으며 두꺼운 3중 필름레이어를 통해 스크래치와 같은 물리적 충격에 강한 구조를 갖고 있어 20년 이상의 내구성을 보장한다. 알루미늄 필름레이어는 열에너지를 반사해 유리종류에 따라 최대 75%의 냉방개선율을 확보할 수 있다.

또한 주간에 외부에서는 내부가 보이지 않아 사생활을 보호할 수 있으며 내부에서는 외부를 조망할 수 있다. 전동개폐가 가능해 필요 시 외부 태양에너지를 받아들일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 데어슈츠의 에너지절감 효과는
데어슈츠는 27년 이상 독일에서 검증된 기술을 바탕으로 한다. 여름철에는 외부의 뜨거운 태양열을 차단하고 내부의 시원한 에어컨냉기를 보존하는 역할을 한다. 일반 복층유리창 내부에 설치해도 최대 88%까지 태양에너지를 차단할 수 있다.

겨울철에도 에너지절감이 가능하다. 주간에는 멀티필름을 개방해 태양에너지를 최대한 난방에 활용하고 일몰 후 내려놓으면 외부의 차가운 냉기를 차단하면서 내부의 따뜻한 난방온기를 보존할 수 있다. 적외선을 반사하는 금속코팅이기 때문에 실내에서 유출되는 난방에너지를 반사시키며 이를 통해 일반 복층유리대비 최대 31% 난방성능을 개선할 수 있다.

KS L 2514(판유리의 가시광선 투과율, 반사율, 방사율, 태양열취득률 시험방법)에 따라 공인시험기관인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에서 두께 0.089mm 시료로 시험한 결과 △가시광선투과율 2% △가시광선반사율-유리면 80.9% △태양열투과율 1.1% △태양열반사율-유리면 75.7% △자외선투과율 0.7% △적외선투과율 1.2% △태양방사흡수율-유리면 23.6% △태양열취득율 0.09 △방사율 0.79 등 우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데어슈츠는 ‘필름원단을 이용한 롤블라인드’로 특허(제10-1885214호)를 취득했으며 한국태양에너지학회(회장 강기환)로부터 ‘여름철 실내 일사유입의 80% 이상을 외부로 반사, 냉방부하를 약 50% 절감하는 기술’로 인증을 획득했다.

이밖에도 △아시아로하스(Asia LOHAS) 친환경인증 △독일 창호기술연구소 ift Rosenheim 태양광유입량인증 △독일 응용과학연구소 프라운호퍼(Fraunhofer Institute) 난방에너지 절감인증서 △독일 ift 에너지라벨 등을 보유하고 있다.



■ 국내 설치사례는
기존 시중의 제품들과 차별화되는 프리미엄제품임에도 우수한 기술력과 성능을 검증하며 설치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이천시청사 △LH 파주사옥 △한미약품 보사 △농협생명 본사 △서울시립대 도서관·100주년 기념관·교수실 △울산시청 △전북도청 △메리어트 호텔 동대문스퀘어 △울진공항 관제탑 △부산 해운대 엘시티 더샵 △카일룸 △대우트럼프월드 △부산 W아파트 펜트하우스 △원주 세브란스병원 음압병실 등에 시공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이천시청사의 경우 데어슈츠 시공 전 광투과율이 매우 높고 불투명한 썬스크린 원단의 블라인드를 사용해 재실자들이 사계절 내내 일사와 눈부심에 시달리고 있었다. 또한 여름뿐만 아니라 봄·가울에도 에어컨을 작동하고 있었지만 실내온도가 내려가지 않았다.

이는 유리창 내부에 열을 흡수하는 필름을 시공해 직사광을 받은 필름이 실내로 열을 발산하기 때문이다. 실내에서 일사차단을 위한 방법은 재반사 외에는 불가능하므로 일사를 흡수하고 외부 재반사를 저하시키는 썬팅은 모두 제거했다.

데어슈츠를 시공한 이천시청사는 태양복사에너지를 실외로 반사함으로써 실내온도를 6℃ 낮췄으며 완전히 닫은 상태에서도 외부조망이 가능하고 균제도 향상에 따라 디스플레이 기기 가시성이 높아져 재실자의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