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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

[인터뷰] 한방우 한국기계연구원 박사

“풍량‧누설률‧소음 측정, 제조사 기술력 가늠 척도”
풍량‧미세입자 누설률‧소음 등 시험

한국기계연구원은 기계분야 연구개발을 위해 설립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기관으로 △환경시스템연구본부 △에너지기계연구본부 △나노융합기계연구본부 △첨단생산장비연구본부 △기계시스템안전연구본부 등 5개 본부로 구성된다.

최근 한국공기청정협회 용역으로 진행된 이동형 음압시설에 대한 평가방법 및 기준마련을 위한 연구를 수행한 한방우 기계연구원 박사를 만났다.

■ 이동형음압기 기준 필요성은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선별진료소, 음압병실 등의 다양한 음압시설에는 이동형 음압기가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시중에 유통되는 제품은 △적정한 음압수준을 유지하는지 △환기량은 충분한지 △바이러스를 외부로 배출하지는 않는지 등에 대한 충분한 검증절차 없이 사용되고 있어 제품신뢰성에 문제가 되고 있다.

이에 따라 우수한 성능의 제품이 시중에 보급될 수 있도록 관련기준 제정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번 기준에 대해 전국 보건소, 선별진료소 및 운영지원 기관에서 관심이 매우 많다. 평가규격이 빨리 만들어지면 현재 사용되고 있는 음압기 제품에 대한 평가를 진행, 시험결과에 따라 제품들을 교체할 것으로 기대된다.

음압기 제조업체들도 관심이 높다. 성능이 우수한 제품을 만드는 업체들이 성능이 낮은 제품들과의 차별화를 위해 빠른 인증을 원하고 있다.

■ 시험범위와 향후 계획은
시험범위로는 이동형 음압기의 풍량, 미세입자 누설률, 소음 등이 포함된다. 음압기의 풍량측정을 통해 음압공간에서 시간당 6회 이상의 충분한 환기량을 확보할 수 있는지 여부를 판단하고 미세입자 누설률 측정을 통해 음압기가 0.3㎛ 크기의 바이러스 입자를 0.05% 이내로 잘차단할 수 있는지 여부를 파악한다. 소음측정을 통해 조용한 사무실(50dB)과 보통회화(60dB)의 중간 정도인 55dB 이하를 만족하는지 여부를 파악한다.

현재 이동형 양‧음압기규격 초안이 공기청정협회의 단체표준심사위원회를 통과한 상태다. 앞으로 중소기업중앙회의 단체표준국 심사를 통해 3개월 정도 후에는 공기청정협회 단체표준으로 등록이 완료돼 시험인증이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동형 음압기규격은 아니지만 국가기술표준원에서 ‘선별진료소 양방향 테스트부스의 기능 및 품질평가기준 국제표준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선별진료소 테스트부스에서 교차감염 위험을 줄이고 검체채취를 신속하게 진행하기 위한 선별진료소의 기능과 품질평가 기준마련을 위한
연구가 앞으로 진행돼야 할 것이다.

■ 해외시장 현황 및 수출잠재력은
‘Applied Market Research(2020)’에 따르면 전 세계 음압병실 장비시장은 2020년 21억4,000만달러에서 2027년까지 33억5,000만달러로 연평균 5.7%씩 성장할 것으로 보고된다. 하지만 전 세계 코로나19 팬데믹 사태의 장기화로 인해 관련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K-방역에 대한 전 세계의 신뢰도가 높은 상황이기 때문에 관련 음압시설과 장비에 대한 성능평가기준이 신속히 마련된다면 국내에서 인증된 우수제품들의 해외수출 잠재력은 매우 높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