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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병 예방 공조·환기방안 제시

포스트코로나 시대, ‘기계설비 뉴노멀’ 전망·방향성 모색



2019년 말부터 전 세계를 뒤흔든 코로나19로 2020년말 현재까지 많은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 최근 각국에서 백신이 속속 개발돼 몇몇 나라가 접종을 시작한 가운데 치료제 개발도 임박해 내년부터는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등장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홍역을 치른 국제사회는 앞으로 지속될 신종 감염병 사태를 대비해야할 필요성이 크다는 인식에 공감하고 있다. 특히 포스트코로나 시대에도 대면이 불가피할 수 있으며 이에 따라 사람이 90% 이상의 시간을 보내는 건축물에서의 감염병 예방시스템 구축은 더욱 중요한 상황이다.

기계설비분야는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대면상황에서의 감염병 예방을 구현할 수 있는 핵심분야로 정부·학계·산업계 관계자들이 모두 힘을 모아 기준마련, 솔루션 개발 및 보급에 힘을 쓰고 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지난 수년간 준비해 온 기계설비법이 내년 본격적으로 시행을 앞두고 있어 성장기반을 갖추게 된 기계설비산업이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중요성을 더하면서 산업발전의 기회를 마련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칸kharn은 ‘포스트코로나 시대, 기계설비 산업이 나아갈 길’을 주제로 웨비나를 마련, △기계설비법의 성공적 완성방안(조현일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전무) △포스트코로나와 기계설비(안장성 기계설비법센터 상무) △공동주택 감염예방 환기시스템 트렌드(이재욱 대림산업 팀장) △다중이용시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기계식 환기장치 역할강화 및 환기청정기 기술(임태규 힘펠 상무) △K 방역 호흡기질환 음압클리닉 시스템(박동일 하나지엔씨 대표) △2021 공조기술 키워드- DOAS, 프리쿨링, 리커버리(김종헌 MTES 대표) 등 주제발표로 기계설비 세션을 구성했다.

기계설비법, 주체별 책무확대 유의해야
조현일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전무는 ‘기계설비법의 성공적 완성방안’ 주제발표에서 기계설비법의 주요 내용을 소개하고 관련법령 시행 후 각 주체에 대한 역할을 설명했다.

기계설비산업은 건설공사 중 약 22%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1만여개 업체에 55만여명이 근로해 약 36조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대한민국 핵심산업분야다. 또한 건축물의 에너지소비량 중 71%, 약 23조원을 소비하고 있으며 열역학, 유체공학, 재료공학, 제어공학 등 기술의 집합체로 설계·시공·감리·감독 등 기술체계가 완전히 독립돼 독자적인 시공기술이 요구되는 분야다.

기계설비법은 이를 감안해 2018년 제정돼 2020년 4월 시행된 것으로 △국민안전 △보건·위생환경 조성 △에너지절약·효율화 △신시장 개척 및 일자리창출 △4차 산업혁명 접목 건설산업발전 견인 등이 기대된다.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제1장은 목적·정의에 대한 내용을 포함한다. 국가 경제발전, 국민의 안전, 공공복리 증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기계설비, 기계설비산업, 기계설비기술자, 기계설비유지관리자에 대한 내용을 다룬다. 제2장은 5개년도 계획수립에 대한 것으로 계획에는 기계설비 발전 기본계획, 기계설비산업 실태조사, 기계설비산업 정보체계 구축 등 내용이 담긴다. 제3장은 기계설비산업에 대한 지원과 기반구축에 대한 내용이며 제4장은 안전관리조치, 제5장은 유지관리, 제6장은 성능점검업을 다룬다.

기계설비법에 따른 주요제도로 기계설비 기술기준을 통해 개별법에 산재된 기계설비 관련 규정이 통합되며 공공공사 기준인 건설공사기준(KDS, KCS)가 적용된다. 또한 연면적 1만㎡ 이상 건축물, 에너지다소비 건축물, 지하역사 및 연면적 2,000㎡ 이상 지하상가 등을 대상으로 기계설비공사 착공 전 확인, 사용 전 검사가 시행된다. 기계설비 유지관리기준은 기계설비의 유지관리 및 점검에 필요한 항목으로 구성돼 관련내용을 규정하며 이를 위한 기계설비 유지관리자 선임 및 교육에 대한 내용도 다루고 있다. 기계설비 성능점검업은 관리주체에게 대행받아 기계설비 성능점검 및 점검기록을 작성하는 업무를 수행하며 1억원 이상의 자본금, 4명 이상의 기술인력, 21종의 장비 등을 갖춰야 한다.



기계설비법의 하위법령으로 기계설비 기술기준과 기계설비 유지관리기준은 2021년 4월 시행을 앞두고 있다.

기계설비법이 시행됨에 따라 국토교통부는 △기계설비법령 관리업무 △계계설비기숡준 및 유지관리기준 관리업무 △기계설비 발전 기본계획 수립 및 시행 △기계설비산업 실태조사 업무 △기계설비산업 정보체계 구축 및 운영 △전문인력 교육훈련 및 양성기관 지정 △교육 및 홍보 등을 담당한다.

기초자치단체장은 △기계설비성능점검업 등록관련 업무 △성능점검업 양도·양수·합병 신고접수 및 수리 △위반 시 행정처분 △기계설비공사 착공 전 기술기준 확인업무 △기계설비 사용 전 기술기준 검사업무 △기계설비 성능점검 기록제출 요청 및 확인 등을 맡는다.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는 △기계설비법령 제·개정 지원업무 △유지관리자 교육운영 및 등급확인·경력관리 등 전산시스템 구축 △기계설비성능점검업자 능력평가업무 등을 담당한다.

기계설비사업자 중 기계설비발주자는 △착공 전 확인, 사용 전 검사 신고 △적정 기계설비사업자 선정 및 계약체결 등에 대한 책임을, 기계설비사업자는 △기술기준 부합 설계도서 작성 △착공 전 확인신청서 날인 등의 책임을, 기계설비 시공업자는 △기계설비기술기준·설계도서에 부합한 시공 △착공전 확인 및 사용 전 검사신청서 날인 등의 책임을, 기계설비감리업자는 △기계설비 기술기준 부합 시공확인 △착공 전 확인, 사용 전 검사신청서 날인 및 기계설비 사용적합확인서 작성에 대한 책임을, 기계설비성능점검업자는 △기계설비유지관리기준 준수의무 △기계설비유지관리 성능점검 및 기록관리 업무대행에 대한 책임을 진다.

기계설비관리주체로서 기계설비 소유자·관리자는 △기계설비유지관리기준 준수의무 △기계설비유지관리 성능점검 및 기록·유지관리자 선임·해임 신고의무 등을, 기계설비유지관리자는 △기계설비유지관리기준 준수의무 △기계설비유지관리 성능점검 및 기록·유지관리자 교육 및 경력신고 의무 등을 부여받는다.

감염예방 환기·공조 고도화 필요
안장성 기계설비법센터 상무는 ‘포스트코로나와 기계설비-뉴노멀시대를 위한 준비와 도전’ 주제발표에서 미세먼지, 코로나 등이 뉴노멀로 대두되는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환기 및 공조시스템을 통해 제어할 수 있는 방안을 공유했다.

ASHRAE는 각 시설용도별 환기량 선정방법 및 기준을 마련하고 있으며 환기횟수에 따라 실내 오염도가 얼마나 감소될 수 있는지 공학적 기술기준을 제시한다. 실내 오염물질의 99%를 제거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2ACH의 경우 138분, 6ACH의 경우 46분이 소요되며 50ACH의 경우 6분이면 가능하다는 결과를 제시한다.

국내·외 연구결과를 통해서도 환기량이 증가할수록 다중이용시설에서 비말감염을 줄일 수 있음이 밝혀졌으며 이에 따라 감염위험을 낮출 수 있다. WHO는 환기비율 대비 감염위험이 1% 환기 시 40%, 30% 환기 시 2%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우리나라는 ‘건축물의 설비기준 등에 관한 규칙’을 통해 △지하시설 △문화 및 집회시설 △판매시설 △운수시설 △의료시설 △교육연구시설 △노유자시설 △업무시설 △자동차 관련시설 △장례식장 △그밖의 시설 등의 기준면적과 필요환기량을 규정하고 있으나 대부분 대공간 중심이어서 소규모시설의 기계환기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환기설비 고도화를 위한 방안으로 기존건축물에 공조방식을 적용할 경우 냉난방·환기·살균 등 통합관리가 유리하며 살균·필터를 적용해 초미세먼지와 살균기능을 적용하고 감지센서를 통한 공기질 관리가 필요할 전망이다. 감염병 상황에서는 동절기 살균장치·동파방지 운전, 간절기 100% 외기운전, 하절기 살균장치·인버터에 의한 외기운전 등을 고려할 수 있다.

전열교환 환기유니트(열회수형 환기장치)를 적용할 경우에는 외조기방식에 비해 초기투자비가 적다는 것과 실별 개별제어가 가능하다는 점이 장점이다. 다만 관리포인트가 많아 유지관리가 용이하지 않다는 점과 천장 내부 공사가 필요하다는 점이 단점이다.

안장성 상무는 “포스트코로나 시대에는 재실자 특성을 고려한 부하·환기량 선정이 필요하며 유지관리자 선임에 따른 에너지절감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소규모 영업시설의 기계환기장치 설치의무를 부여하고 ICT에 의한 기계설비 환경 모니터링이 실시될 필요가 있으며 기계설비를 통한 안전 및 품질고도화를 도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복합환기시스템, 세대 실내환경제어기술 집약
이재욱 대림산업 팀장은 ‘공동주택 감염예방 환기시스템 트렌드’ 주제발표에서 대림산업이 공동주택 환기시스템을 적용·개선해 온 과정과 향후 전망에 대해 정리했다.

대림산업은 2008년부터 세대간 오염방지를 위해 공용배기방식을 세대별 직배기시스템으로 전환했다. 직배기시스템은 공용배기방식과 달리 바이러스가 에어로졸 형태로 다른 층으로 확산할 가능성이 없다. 

또한 2013년 장비 내부결로에 의해 증식될 수 있는 오염원을 제거하기 위해 EPP 소재의 전열교환기를 개발했다. EPP는 압축강도 8 기준으로 단열성능 및 결로방지에 뛰어난 소재다. 기존 EGI, ABS 등에 비해 결로·동결·곰팡이 등 증식염려가 없어 실내로 세균유입을 막고 결로하자를 없앨 수 있다.

미세먼지에 대한 사회적 이슈가 확산되기 앞서서는 헤파필터를 탑재한 공기청정형 전열교환기를 개발했으며 공기청정형 온돌환기 역시 개발해 적용하고 있다. 

바이러스 확산방지를 위해 마스크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가운데 환기장치의 마스크 역할을 하는 것이 필터다. 0.4㎛ 입자 94%를 거르고 매일 교체해야 하는 KF94 마스크에 비해 0.3㎛ 입자를 99.97% 이상 포집하고 4,000시간 이상 사용할 수 있는 헤파필터를 적용한다. 특히 필터유지관리 편의성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 나사형태의 분리방식에서 별도의 도구가 없이도 필터를 당겨 빼내고 새로운 필터를 삽입하는 방식을 적용했다.

또한 아주 적은 풍량으로 지속환기를 해주는 기저환기와 통합공기질 센서를 기반으로 한 자동환기시스템도 개발한 바 있다. ‘공기질관리 스마트시스템’은 대림산업 독자기술로 개발됐으며 실내공기상태를 스스로 인지·파악해 공기오염도에 따라 환기·공기청정모드를 제어한다.

실내 CO₂ 농도가 높아지면 환기가 시작되며 요리 후에는 레인지후드와 환기장비가 연동돼 오염물질을 신속하게 제거한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면 공기청정모드가 작동되고 오염원이 사라지면 장비가 자동으로 정지한다. 취침 시에는 오염물질 배출이 감소하므로 최소한의 풍량으로 수면방해 없이 저소음으로 운전한다. 이와 같은 최적제어 운전으로 장비수명 증가, 에너지절감, 필터유지관리비용 절감 등이 가능하다.

코로나19 발생 이후에는 공기청정형 환기시스템에 UVC·A LED를 탑재한 안티바이러스 환기시스템을 개발했다. 이러한 ‘안티바이러스 환기시스템’은 공인인증기관을 통해 바이러스 95.6%, 세균 99% 이상의 제거성능이 확인됐다. 오존발생량도 최대 0.003ppm으로 거의 발생하지 않아 국내 대기환경기준 0.06ppm대비 1/20, 기상청 좋음기준 0.03ppm대비 1/10 수준이다.



대림산업은 지금까지 개발했던 모든 기능에 제습·보조냉방을 추가한 ‘복합환기시스템’을 개발, 현재 모든 현장에 적용을 준비하고 있다. 온·습도가 높으면 바이러스 생존확률이 낮고 실내온도가 20℃ 내외임을 감안하면 상대습도 40~60%가 감염병예방에 이상적이다.

복합환기시스템은 제습·냉방을 하면서도 실내온도 상승이 거의 없고 별도의 실외기가 필요 없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전열교환기·에어컨을 병행설치하는 기존방식대비 설치비·유지관리비가 저렴해 소형평형은 복합환기장비 1대로 전체 실의 환기·공기청정·제습·냉방이 모두 가능하다. 또한 하절기 습도제어를 위해 에어컨을 가동하면 실내가 과냉돼 춥고 온도를 높이면 습도가 높아져 금세 후텁지근해지지만 복합환기장비는 제습위주 냉방을 통해 쾌적영역 내에서 온·습도를 제어할 수 있어 에너지효율적인 장점이 있다.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감염병 예방을 위해서는 비말과 에어로졸을 신속하게 제거할 수 있도록 풍량제어가 필수적이다. 전용 84㎡ 기준 각 세대에서 법적 의무환기량 0.5회/h를 만족하는 최소환기량은 120CMH 이상이며 대림산업은 실제 법적기준보다 높은 풍량으로 장비를 선정한다.

대림산업의 공기질관리는 스마트클린&케어시스템으로 완성된다. 집 안팎의 대기오염상태를 알려주고 위치·단계별로 적용되는 각종 첨단시스템을 통해 실내는 물론 단지 내에서도 유해물질로부터 안전하고 쾌적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

이재욱 팀장은 “대림산업의 환기시스템 미래는 조용한 아파트, 쾌적한 아파트, 안전한 아파트 등 3가지 방향으로 요약할 수 있다”라며 “소음감소를 위해 실외기실을 침실에서 최대한 이격하고 팬분리형 주방후드 개발 등 장비개선을 진행하고 있으며 쾌적성 향상을 위해 휴먼팩터에 따라 운전가능한 알고리즘을 연구하는 한편 안전한 아파트를 위해 케이싱, 전열소자, 필터, 덕트 등 공기경로 상 장비를 포함한 모든 자재에 대한 세균·바이러스 사멸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실환기, 최적환기량 ‘시간당 6회’
임태규 힘펠 상무는 ‘다중이용시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기계식 환기장치 역할강화 및 환기청정기 기술’ 발표를 통해 학교교실 등 다중이용시설의 감염예방을 위한 적절한 환기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임태규 상무는 “국민들이 일상적으로 이용하는 다중이용시설, 상업시설에 대한 코로나19 감염방지를 위한 환기방역장치가 필요하다”라며 “다중이용시설의 공기감염사례가 증가하고 있어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환기기술 및 장치개발 대응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힘펠은 최근 국내 한 교실 내 기침에 의한 비말을 강제환기시스템으로 제거하는 CFD 시뮬레이션을 수행했다. 에어컨은 급·배기 800CMH, 급기온도 23℃로 일정하게 두고 기계식환기장치는 △1,000CMH △1,200CMH △1,600CMH △1,200CMH+반대쪽 창문배기 △1,200CMH+창문환기 200CMH 등 조건으로 실험했다.

실내 기침 시 비말은 직경(㎛)마다 입자량이 차이가 있었으며 8~16㎛가 1,600개로 가장 많았고 1,000~2,000㎛는 2개로 가장 적었다. 직경에 관계없이 발생하는 비말개수는 약 5,000개로 나타났다.

통상 공기중으로 부유하는 입자는 100㎛ 이하 입자이지만 10분 이후에는 배출비말의 90% 이상이 점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감안한 시뮬레이션결과 기계환기장치 1,600CMH를 가동한 경우 배출효율이 96%로 가장 높았으며 기계환기장치 1,200CMH와 창문환기 200CMH를 결합한 경우가 59%로 가장 낮았다.



이를 감안한 기계환기시스템 풍량별 실증실험 결과에서 교실 등 다중이용시설은 시간당 실내체적의 12배 이상 풍량으로 환기 시 10분 내 87.7% 비말제거가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냉난방·소음 등 실내쾌적도를 고려하면 자연환기를 포함한 전체 환기횟수는 6회 정도가 이상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폐문냉난방 시 냉난방 에너지손실방지를 위해 열회수형 환기장치를 통해 79~80% 에너지절감이 가능하다.

임태규 상무는 “코로나19 대응환기방역을 위한 고풍량·고효율 열회수형 환기장치가 적용될 필요가 있다”라며 “힘펠 휴벤S2의 경우 150~400CMH 풍량, 75% 이상 전열교환 효율, 스마트 환기제어, 헤파·UV살균필터, 스탠드·무덕트형, 저소음 구현 등 장점이 많다”고 밝혔다.

환기·제균·음압 특성이해 필요
박동일 하나지엔씨 대표는 ‘K 방역 호흡기질환 음압클리닉 시스템’ 발표에서 포스트코로나를 위한 환기·제균·살균 및 음압설비에 대한 내용을 공유했다.

기침과 재채기의 도달 거리, 코로나19의 입경 특성, 에어로졸의 침강 속도, 실내기류를 고려할 때 감염은 주로 실내에서 이뤄진다. 10um 이하의 에어로졸에 포함되는 코로나19 농도를 저감하기 위해서는 환기가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외기량이 많을수록 실내에서 발생하는 오염물질 농도가 떨어지며 환기가 충분하면 코로나19 농도가 희석돼 사람의 피폭량이 적어지기 때문에 감염위험이 저하된다.

이에 따라 주택의 창문을 열어 자연환기에 힘쓰기, 사무실 등 기계환기 도입으로 외기량을 최대로 하는 것 등이 효과적이다. 환기가 불충분하면 실내에 감염자가 있는 경우 감염자로부터 방출된 병원체의 농도가 서서히 상승해 양(+)반응 관계의 역치를 넘으면 감염이 일어난다.

제균·살균방법의 경우 △필터여과 △UV △광촉매산화(PCO: Photocatalytic oxidation) △양극이온클러스터 발생장치(Anion Cluster) △화학살균등 방법이 존재한다. 

필터여과는 공조공간에서 미생물의 수를 걸러 청정도를 높인다. 공기정화와 마찬가지로 HEPA(0.3㎛ 입자를 99.97% 이상 제거)와 ULPA(0.15㎛ 입자를 99.9995% 이상 제거)를 사용하면 공기중 부유균 제거가 가능하다.

그러나 보통의 거주 공간이나 직장에서의 먼지농도로는 필터가 쉽게 막히므로 교환해야 하며 필터의 통기저항을 높지 않도록 하기 위해 틀의 기밀을 의도적으로 완화시켜 공기가 누설되는 구조인 제품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이에 따라 HEPA·ULPA 필터를 보통의 거주 공간이나 직장에 적용시키기에는 무리가 있어 세균에 대한 여과 효율이 10~60%, 45~65%, 90~95%인 프리필터 또는 미디엄필터를 다른 살균, 제균법과 조합시켜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파장이 짧은 UV를 이용한 살균은 254㎜ 파장의 빛을 이용해 미생물을 살균한다. 현재 ASHRAE는 미생물 제어를 위한 공기 시스템에서 자외선을 사용하는 것에 대한 공식 정책이나 권장사항은 없으나 UVC를 효과적인 전략으로 식별하며 UVC 강도와 노출길이에 따라 최대 99%의 살균 비율로 HVACR 표면에 사는 거의 모든 미생물을 비활성화한다고 인정한다.

광촉매산화 방법은 빛을 받아들여 화학반응을 촉진시키는 물질인 광촉매를 사용해 광화학반응을 이용하는 기술로 이산화산화티타늄(TiO₂)이 사용된다. 음이온 클러스터 발생장치는 전기적으로 중성을 가진 산소분자가 교류전압 2,800V로 코로나방전을 하는 생성관에 의해 이온을 생성함으로써 살균하는 방식이다.

화학살생제는 적용범위가 넓고 부작용이 적은 멸균물질을 발굴하고 그 효과를 증대 시키고자 여러 가지 물질과 혼합 또는 결합해 사용하는 것으로 제품 용도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되는 장점이 있다. 필터에 활용할 경우 코팅제로 또는 재질에 섞어서 적용해 멸균필터로 개발해 사용된다.



최근에는 K-방역의 성공을 이끈 주역으로 호흡기질환 클리닉시스템인 음압설비를 꼽는다. 감염병 음압시설의 기준은 국내 감염병 관리시설 계획기준에 따라 규정되며 많은 국가지정 음압지정 격리병상에 적용되고 있다.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 운영과 관리지침 △감염병 관리시설 평가지침 △의료기관 건축설계 가이드라인 연구 △음압시설 유지관리 기술기준 등이 있어 일반 다중이용시설, 지하시설 등과 달리 병원 등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에서 운영하는 시설에는 이미 관련기준이 적용되고 있다.

감염병 음압시설의 종류로는 국가 음압격리병상, 치료기관 내부, 음압수술실, 이동형 음압실, 이동형 검체실, 컨테이너 검체실 등이 있다. K방역 제품은 양압·음압시설을 설정하고 엑스레이까지 환자를 찍어 확실하게 환자를 선별할 수 있도록 시설을 구성한다. 환자측은 음압, 의료진은 양압을 구성한다.

적용시스템은 확진읍압기, 간이형 음압기, 공기청정시스템, 이동형 살균기, 양극성 이온 클러스터 덕트형·벽걸이형 등이 있으며 ICT를 이용해 모든 시스템을 자동화하고 비대면으로 운영한다.

박동일 대표는 “HVAC 시스템은 전염병 통제의 주요 수단이 될 수는 없지만 외기공기를 늘리면 희석환기가 제공돼 이점이 될 수 있다”라며 “다만 UVC, 양극성 이온화와 같은 기술솔루션은 조건부 공간에서 바이러스 오염을 줄이는 방법으로 제안돼 효과를 정량화 하기에 충분한 독립적인 테스트 또는 실증적인 경험이 없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DOAS·프리쿨링·리커버리, 공기질·효율 향상
김종헌 MTES 대표는 ‘2021 공조기술 키워드- DOAS, 프리쿨링, 리커버리’를 주제로 한 발표를 통해 각 시스템의 특성을 소개했다.

DOAS는 외기처리 설비를 통해 외기를 처리하는 통합시스템을 의미한다. 사용 목적은 실내공기질 향상을 위함이며 4ACH 이상인 경우 적용이 가능하다. 환기횟수가 증가하면 CO₂, VOC, 미세먼지 등 농도가 저하돼 실내공기질이 향상되지만 에너지소비가 증가하는 단점이 있다. 이를 위해 전열·현열을 회수함으로써 에너지효율을 높일 수 있으며 △로터리휠 △판형 △런어라운드 방식 등이 활용된다.

DOAS는 EC팬, 냉온수코일, 열회수, 변풍량 적용이 가능해 에너지효율이 높으면서 콤팩트한 시스템구축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부가적인 제어설비가 필요없어 공사비가 낮으며 공간절약 효과가 있다. 즉 실내공기질 향상, 에너지효율 향상, 건축비 절감 등 장점이 있다.

프리쿨링은 24시간 가동되는 데이터센터에 외기를 이용해 에너지부하를 저감시키는 방안이다. 다만 공랭식은 높은 습도인 경우가 있어 기대보다 효과가 낮을 수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 수냉식은 냉각탑을 쓸 경우 운영비가 있어 가성비가 저하된다. 최근에는 공랭식 냉동기를 이용한 프리쿨링을 많이 사용한다. 

또한 프리쿨링은 압축기를 이용한 폐열활용이 가능하며 데이터센터의 제습코일로 활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공랭식 장비를 사용하므로 외기온도에 따라 설정온도를 자동으로 변경하는 다이나믹 셋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다.

리커버리는 부분리커버리, 토탈리커버리 2가지가 있으며 공랭식을 부분리커버리만 가능하고 전체 냉방의 10~15% 활용이 가능하다. 수냉식은 두 방식이 모두 가능하며 토탈리커버리만큼을 냉각탑, 지열로 활용할 수 있다. 실제 급탕·난방으로 쓸 경우 전체용량을 난방용량으로 활용할 수 있으며 냉방용량의 130% 활용이 가능하다.

김종헌 대표는 “MTES는 AERMEC 장비를 공급하고 있으며 DOAS 제품 ‘RTD’, 프리쿨링 제품 ‘NYB’, ‘NRL’, ‘NSM’, ‘TBA’, 리커버리 냉동기 히트펌프 ‘HWF’ 등을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칸이 주최한 ‘포스트코로나 시대, 기계설비산업이 나아갈 길’은 칸 웨비나 홈페이지(https://chontv.com/kharn)를 통해 다시보기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