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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리포트

[인터뷰] 김언성 길이엔지 대표

“이대서울병원 감염병동, 양·음압 전환사용”
권역응급병동부 12개 병실 30병상 단독 공조·배기 적용

2017년 설립돼 만 3년이 지난 길이엔지는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설계로 업계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주요 사업분야로 어느 특정분야를 한정하지는 않지만 의료시설인 병원과 공장시설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의료시설에 대한 수행실적은 △이대서울병원 △고려대 최첨단융복합 의학센터 1·2차 공사 △인제대 일산백병원 증축 및 리모델링과 함께 △우정의료재단 금천종합병원 △하남햇살병원 △홍천아산병원 △연세사랑병원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독립기념관 개선사업 △LG전자 창원1공장 △오산시청 별관 신축공사 △경동나비엔 서탄공장 신뢰성연구동 △도드람사옥 △LG전자 중국 남경공장 BEV3 리모델링 △삼천포실안유원지 신축공사 등이 있다.

특히 길이엔지가 설계한 이대서울병원은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직전인 2019년 개소했지만 우수한 음압병실 확보로 모범사례가 되고 있다. 김언성 길이엔지 대표를 만나 음압병동 설계상 특징을 들어봤다.

■ 이대서울병원 음압병동 특징은
일반 건축물의 설계는 건축물의 용도에 따라 그 대상이 사람 또는 물건(목적물)으로 구분돼 최적의 기계설비 환경을 제공하는 데 있다. 반면 음압병실은 특정대상인 감염병환자의 치료 및 감염확산방지에 목적이 있기 때문에 이를 위한 제반의 기계설비환경을 구축해야 한다.

지난 2019년 설립된 이대서울병원은 길이엔지가 설계한 현장이다. 이대서울병원은 감염병동을 별도로 구성하고 있어 병원균 전파를 적극적으로 차단하고 위험구역을 통한 2차감염 방지를 위해 공조, 배기 및 위생시스템을 단독조닝으로 구성했다.

또한 감염병동뿐만 아니라 수술실, 중환자실 등 전염이 조금이라도 예상되는 곳에는 음압시설을 적극적으로 설치했다. 6층 권역응급병동부의 12개 병실 30병상을 단독공조 및 배기시스템으로 구축해 평상시 음압 혹은 양압을 사용하더라도 필요에 따라 양·음압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음압병실 설계는 치료 및 감염방지를 위해 기준에 적합한 최적설계를 반영하는 것이다. 설계기준에 있어서의 차별성은 있을 수 없지만 설계 초기단계에서 시스템 구성을 적극적으로 제안하고 기류흐름 분석과 설계 상 오류나 누락이 발생하지 않도록 체크리스트를 토대로 면밀하게 검토 후 수정·보완하고 있다.

■ 음압병상이 부족하다는 소식이 들리는데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 운영현황(2019년)’에 따르면 2019년 12월 기준 음압격리병실 755개, 음압격리병상 1,027개로 확인됐다. 이중에서도 국가지정 음압병상은 전체의 20% 수준인 198개(전국 29개 병원)뿐이다.

또한 지난 1월 보건복지부의 발표에 따르면 감염병전담병원은 총 8,637병상을 확보(1월16일 기준)하고 있으며 준-중환자병상은 417병상, 중환자병상은 687병상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감염병 대유행 상황에서 이러한 음압격리병상은 항상 부족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며 더욱이 일상생활수준에서 적정규모를 예상하기는 더욱 어려울 것이다. 이에 따라 평상시 일반병실로 사용하다가 감염병 유행 시 음압병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전환방안 모색이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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