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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리포트

코로나19로 산업계 ‘흉작’…내년사업 ‘새싹 기대’ [가전 빅3]

가전 빅3 경쟁 가속


냉동공조산업을 바탕으로 오텍그룹과 위니아딤재가 가전 빅3 경쟁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매출 1조원을 어떤 기업이 먼저 달성하느냐에 따라 가전 빅3의 운명이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만 일단 오텍그룹이 코로나19 영향으로 매출이 급증한 오텍과 캐리어냉장을 앞세워 조금 앞서가는 형국이다. 

오텍그룹의 실적은 코로나19 여파로 희비가 엇갈렸다. 코로나 수혜주로 통하는 오텍과 캐리어냉장은 매출이 늘었지만 캐리어에어컨의 매출이 크게 줄어들며 오텍그룹의 매출 목표 1조원 달성에도 아쉬움을 남겼다. 

오텍그룹의 지난해 매출액은 9,256억9,700만원으로 전년대비 -2.8%로 역성장했다. 특히 영업이익(93억700만원)과 당기순이익(61억9,000만원)도 전년대비 각각 -69.5%, -56.3%를 기록했다. 

K-방역·포스트 코로나 주역인 오텍과 캐리어냉장의 매출성장이 눈에 띈다. 오텍의 지난해 매출액은 1,351억2,200만원으로 전년(1,006억7,800만원)대비 34.2%, 캐리어냉장의 지난해 매출액 2,184만5,400만원은 전년대비 24% 급증했다. 

다만 그동안 오텍그룹 성장의 선봉이었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캐리어에어컨의 지난해 매출은 5,767만1,700만원으로 전년대비 14.2% 줄었다. 주력제품인 가정용 및 경상업용 에어컨 제품 부진이 전체 매출 감소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소비심리 악화와 내수경기 침체라는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흑자를 기록하는 저력을 보였다. 

위니아딤채는 지난해 글로벌 팬데믹 위기 속에서도 기록적인 영업실적을 달성했다. 2020년 연결기준 누적 매출액은 8,755억9,400만원으로 전년(7,504억7,800만원)대비 17%, 영업이익은 497억원으로 전년대비 141%, 당기순이익은 304억2,400만원으로 전년대비 175% 급증했다. 

코로나19로 인해 국내경기가 침체됐지만 위니아딤채의 대표제품인 김치냉장고 ‘딤채’가 실적 향상을 견인했다. 25년간 김치냉장고시장 1등 브랜드를 누려온 품질력에 정부의 으뜸효율 가전제품 환급정책으로 딤채 판매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특히 이익률이 좋은 스탠드 모델의 판매비중이 늘어나면서 영업이익도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위니아딤채는 최근 미국식품의약국(FDA) 인증을 완료한 초저온 백신 보관용 냉동고를 바탕으로 본격적으로 미국시장에 진출을 선언한 만큼 코로나19 정국에서 얼마나 실적을 견인할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캐리어에어컨은 주력사업인 에어컨과 공기청정기를 바탕으로 최근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헬스케어 등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위니아딤채는 독보적인 김치냉장고를 바탕으로 에어컨, 냉장고, 건조기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가전시장에서 LG전자와 삼성전자는 소위 ‘넘사벽’이지만 이를 포함한 가전 빅3라는 타이틀이 가진 무게감이 다른 만큼 오텍그룹과 위니아만도의 보이지 않는 치열한 경쟁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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