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스페셜리포트

코로나19로 산업계 ‘흉작’…내년사업 ‘새싹 기대’ [지열에너지]

지열업계, 신기술·신시장 개발 ‘최우선’



지열냉난방시스템은 2004년 이후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활성화를 위한 각종 보급제도 실시와 공공기관의 지방이전이라는 호재와 함께 전성기를 맞이했다. 그러나 최근 동향은 경쟁자 수가 증가하고 설계 및 설치가 용이한 연료전지분야의 관심도가 증가함에 따라 지열시장이 다소 정체돼 있다.

2020년은 전 세계적인 코로나 국면으로 국가적 재난극복을 위해 예산을 재편해 공공부문 건설투자는 크게 위축됐으며 산업경제 전반에 큰 영향을 미쳤다. 지열업계는 코로나19 영향으로 기존에 예정돼 있었거나 계획된 공사발주가 제대로 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설업계의 침체여파를 피해가지 못했다. 올해 정부는 긴급재난기금 예산마련을 위해 SOC 및 청사신축공사비를 삭감하는 방안을 마련함에 따라 지열에너지시장에도 상당한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기업의 입장에서도 지열시장의 매출성장률이 둔화하고 이익이 정체 또는 하락하는 것이 감지되고 있다”라며 “그러나 이는 일시적인 정체로 여겨지며 에너지효율의 실효성이나 탄소중립의 정부 정책목표를 감안하면 지열시장 확대는 필연적”이라고 강조했다.

업계는 지열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공동주택건설에 지열에너지를 적극 도입할 것을 주장한다.

업계의 또다른 관계자는 “지열히트펌프 기술의 꾸준한 발전으로 이제 공동주택 최적 열원시스템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라며 “그동안 업계에서 개발된 다양한 기술이 공론화된다면 지열시장 활성화뿐만 아니라 다량의 에너지를 소비하는 공동형 주거건물에도 획기적인 에너지절감 패러다임이 도출될 수 있으며 공공기관대비 민간건설시장의 규모를 감안하면 지열시장의 규모는 지금보다 3~4배는 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열업계 최초 상장으로 주목받은 지엔원에너지의 지난해 매출은 303억6,971만원으로 전년(358억777만원)대비 15.2% 줄었다. 영업이익(11억3,128만원)은 전년대비 64.8% 줄었으며 당기순이익은 적자전환했다.

지엔원에너지의 관계자는 “지열시장은 코로나 위기감으로 경쟁업체 및 군소업체간 과열경쟁과 저가입찰이 만연하는 힘든 시장환경임을 감안하면 선방했다고 생각한다”라며 “신규사업인 연료전지사업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며 신재생에너지 비율이 증가하면서 지열설치가 제한된 현장에서는 연료전지 수요가 있는 만큼 올해도 비슷한 수준 이상으로 성장할 것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지열히트펌프 최대 기업인 대성히트에너시스는 매출은 하락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향상한 내실경영이 돋보였다. 지난해 282억1,300만원의 매출로 전년(312억5,900만원)대비 9.7% 줄었지만 영업이익(20억6,600만원)과 당기순이익(19억4,000만원)은 전년대비 각각 29.0%, 30.1% 증가했다.

대성히트에너시스의 관계자는 “올해는 기존제품에서 특화된 분야의 사업을 형성할 계획으로 제주시장에 맞는 지열시스템 개발, 복합열원 히트펌프의 KS인증 추진, 스마트팜에 최적화된 지열히트펌프, 공기열히트펌프 개발 등 다양한 기술개발을 통해 지속성장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조달우수제품 등록으로 차별화된 지열시스템을 보급하고 있는 유천써모텍도 코로나19 파고를 넘지 못했다. 지난해 매출은 130억1,100만원으로 전년(156억4,400만원)대비 16.8% 줄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급감했다.

하지만 유천써모텍은 올해 매출 192억원, 영업이익 15억원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유천써모텍의 관계자는 “히트펌프는 동력원으로 전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전기소비를 최소화하는 히트펌프시스템을 개발해야 지열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라며 “심야전력 활용 그리고 전기사용을 대폭 줄이는 지중열을 활용한 Free Cooling시스템 등 새로운 형태의 기술개발이 이뤄져야 하며 우리 회사는 NET 인증을 받은 과열 및 과냉각기술을 적용한 데시컨트시스템 개발로 지열의 효용성을 증대시키기 위한 연구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지중열교환기 전문기업인 지지케이와 지앤지테크놀러지의 실적향상도 눈에 띈다. 

지열업계 최초 지중열교환기에 대한 건설신기술을 획득하며 설비 안정성 및 성능효율과 유지관리의 편리성 측면에서 소비자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던 지지케이의 지난해 매출액은 84억6,500만원으로 전년(71억4,300만원)대비 18.5% 증가했다.

지지케이의 관계자는 “서울마곡지구 R&D센터, 판교 제2테크노밸리, 화성동탄 트라이엠파크 등 약 20개 사업장에 도입되는 지열시스템 구축을 새롭게 진행하면서 올해 매출액은 100억원을 무난히 넘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지지케이는 현재 경기도 평택에 건설 중인 신사옥 및 공장 준공을 앞두고 있어 6월 말경 입주할 계획이다. 특히 평택 신사옥에는 유형별 지열시스템의 장단점을 제대로 비교, 관찰할 수 있는 연구시설과 견학 및 강의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환경신기술을 획득한 지앤지테크놀러지의 지난해 매출은 31억6,900만원으로 전년(12억5,200만원)대비 무려 153.1% 급증했다. 당기순이익은 흑자로 전환했다.

지앤지테크의 관계자는 “지난해 매출성장은 최근 신재생에너지 의무적용 비율이 상승해 지열시설 용량을 충족할 건축물 부지가 협소해짐에 따라 자연스럽게 지열공당 열용량이 기존 저심도 수직밀폐형대비 2배 넘게 구현이 가능하고 시설부지 면적도 50%를 축소한 고심도 수직밀폐형 딥코일300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라며 “완도 해양치유센터(20억원), 서울시립대는 물론 에너지공단의 시범사업 및 제주도 지열사업 계약을 눈앞에 두고 있어 올해 매출액은 100억원 이상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지열시스템분야의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으로 지열히트펌프를 접목한 최적의 시스템을 구성해 에너지절약과 친환경 에너지개발 및 보급에 앞장서고 있는 혁신이앤씨의 지난해 매출은 55억5,300만원으로 전년(44억9,500만원)대비 23.5% 증가했다.

혁신이앤씨의 관계자는 “올해는 지열에너지 기반 태양열, 태양광, 연료전지 등 이종의 에너지원을 접목한 복합 신재생에너지시스템 개발과 전문 연구인력을 확보해 연구개발 활성화에 적극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매출 50억100만원을 올린 지오테크의 관계자는 “올해 매출은 100억원, 영업이익률 5% 이상을 예상하고 있다”라며 “올해는 타 열원과의 융합시스템을 최적화해 시공비를 절감할 수 있는 시스템 개발뿐만 아니라 공기열원과의 hybrid source heatpump에 관심을 기울여 열원의 융합을 통해 각 열원별 최대 성능을 낼 수 있는 시스템을 연구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