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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리포트

코로나19로 산업계 ‘흉작’…내년사업 ‘새싹 기대’ [기계설비·설계]

기계설비·설계, 무난한 한해



지난해 설비설계시장은 주거·주상복합 건물의 일거리는 많이 줄었지만 아파트 분양 활성화로 2019년대비 나쁘지 않은 한해였던 것으로 보인다.

주상복합, 지식산업센터, 일반건물분야는 올해 상반기까지 침체가 이어지고 있지만 전년부터 이어온 아파트시장이 계속되고 있고 철도, 소방분야에서도 일감이 늘고 있다는 소식이다.

이와 별개로 지난해 9월 소방시설공사업법이 개정돼 소방분야의 분리발주가 법제화됐다. 정보통신·전기는 이미 오래 전부터 분리발주를 시행하고 있었고 최근 소방까지도 제도가 개선됐다. 이러한 사정으로 기계설비·설계업계는 상대적 박탈감을 토로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소방분야의 분리발주가 시행됨으로써 이제 설계분야에서는 기계설비만 제값을 못받고 있는 처지에 놓였다”라며 “소방은 이번 개정안으로 공사비요율에 의한 대가기준을 정당하게 가져갈 수 있는데 기계설비도 법적 근거가 조속히 마련돼야 설계품질을 확보하고 제대로된 시공과 에너지절약,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을 담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일엠이씨의 2020년 매출은 134억2,200만원으로 전년(120억8,900만원)대비 11.0%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10억800만원으로 64.7% 대폭 향상됐으며 당기순이익은 10억100만원으로 32.0%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러한 성장원인은 데이터센터산업의 활성화로 인한 관련설계 및 커미셔닝으로 실적으로 지목된다. 한일엠이씨는 최첨단 IT장비를 위한 특수목적 건물로써 설계에 전문성이 요구되는 데이터센터분야에서 오랜기간 동안 KT 목동 IDC센터, 네이버, 삼성 SDS, SK C&C, BNK금융그룹 등의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특히 국내 최초로 데이터센터 토탈커미셔닝이라는 신시장을 개척하며 국내 데이터센터의 안정성과 에너지절감에 기여해왔다.

한일엠이씨의 관계자는 “데이터센터 건설의 신뢰성을 확보하고 운영비절감과 운영안정성을 제공하기 위해 커미셔닝분야에 투자한 것이 빛을 발했다”라며 “올해 역시 데이터센터 설계에서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관련산업에서 지속적인 사업을 펼치고 하반기에는 신재생에너지 중 수소발전분야의 설계 및 검증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융도엔지니어링의 2020년 매출은 95억6,500만원으로 전년(108억2,100만원)대비 11.6%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3억5,100만원으로 49%가 줄었으며 당기순이익 역시 3억9,400만원으로 31.9% 하락했다.

융도엔지니어링은 2018년 수주한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GTX-A 사업이 2019년 매출에 큰 영향을 미쳐 2020년은 평년수준으로 회귀한 것으로 분석된다.

융도엔지니어링의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영향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큰 체감을 느끼지 못했으며 올해는 자금순환을 위해 수금이 잘 이뤄지는 공공분야에 치중할 계획”이라며 “최근 일반건축분야의 경쟁심화로 인해 설계비용이 낮게 책정돼 수익을 남길 수 있는 구조가 아니기 때문에 새로운 시장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계설비업계 역시 코로나19와 큰 상관없이 무난한 한해였던 것으로 평가된다. 

전체실적은 전년도와 비슷한 상황이지만 상위업체와 하위업체 간 양극화가 심화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또한 전체 공사물량은 소폭 감소했으며 남쪽지역의 경기침체로 인해 물량이 감소했다.

기계설비법에 명시된 건축물유지관리, 성능점검업 등이 올해부터 시행될 예정으로 불안했던 고용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그린뉴딜의 일환인 노후건축물 리뉴얼 및 성능개선사업과 주택경기 활성화로 설비건설분야와 지열·수열원을 활용한 신재생에너지 설비 등의 활성화도 기대된다.

정도설비의 2020년 매출은 2,191억4,400만원으로 전년(2,271억6,300만원)대비 3.5%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64억7,400만원으로 17.9%, 당기순이익은 41억8,700만원으로 6.8% 상승했다. 지난해 주택경기가 좋았고 공사가 줄어들지 않아 성장세를 유지했다.

정도설비의 관계자는 “코로나19보다는 주택경기 영향을 받는 업종이다보니 일반적인 범위에서 성장을 이룰 수 있었던 것으로 여겨진다”라며 “올해 1분기 역시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었으며 상반기 목표를 이미 달성해 특별한 주택경기 악재신호가 있지 않는 이상 하반기 역시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린텍의 2020년 매출은 169억7,800만원으로 전년(186억7,000만원)대비 9.1%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3억2,300만원으로 57.2%, 당기순이익은 2억400만원으로 64.8% 하락한 모습을 보였다.

린텍은 시스템에어컨, 기계설비, 전문소방설비 등 냉난방공조 및 신재생에너지 지열냉난방 전문기업으로 주택 및 공공기관, 노후건물 리뉴얼공사의 시스템에어컨과 전국 10개 철도역사, 인천공항 2터미널 증축공사 지열냉난방 설비공사 등을 수행하고 있다.

린텍의 관계자는 “올해 냉난방설비공사 150억원, 신재생에너지분야 100억원 사업목표를 세웠으며 최근 국토부 연구과제로 부산대·중앙대와 함께 Intelligent Agent 기반 신재생융복합시스템 통합제어 플랫폼 개발사업에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션엔지니어링은 2020년 매출 467억6,200만원을 올리며 전년(386억1,700만원))대비 21.1%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13억9,200만원, 당기순이익은 11억3,100만원으로 각각 20.5%, 15.4% 상승해 우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오션엔지니어링의 관계자는 “올해 정부의 택지지정 및 주택공급 확대에 따라 신규분양 공급되는 아파트에 더욱 영업력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또한 공공기관 제로에너지건축물 의무화로 에너지진단 및 그린리모델링시장이 커질 것으로 전망해 관련사업을 확대, 향후 성장동력의 일환으로 삼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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