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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리포트

코로나19로 산업계 ‘흉작’…내년사업 ‘새싹 기대’ [펌프]

펌프, 투자감소 직격탄



펌프업계는 코로나19 장기화로 국제정세 변동과 대기업 투자지연, 건설경기 악화 등 신규 건설수주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며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대부분의 메이저기업 매출이 전년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

특히 전 세계가 코로나19로 인해 투자가 위축되고 거시경제를 가리키는 각종 지표가 떨어졌던 것이 사실이다. 제품을 사용해야 하는 기업들 역시 당장 투자가 어려우니 기존에 진행해왔던 프로젝트를 멈추고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취해 펌프업계는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업계의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국내 전반적인 시장이 주춤한 것은 명확하다”라며 “이는 언제 끝날지 모르는 불확실성의 확대가 건설 및 산업시장의 설비투자 침체로 이어져 펌프제조업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올해 역시 코로나19 영향에서 완벽히 벗어날 것이라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업계는 침체됐던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지난해 위축됐던 시장상황에 대한 기저효과로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희망을 품고 있다.

또한 최근 화재안전기준을 강화한 소방법 개정 역시 국내 펌프시장의 가져올 것이라는 예측이다. 시설 노후화에 따른 스프링클러 부품의 부식과 고착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임펠러와 축을 부식에 강한 재질로 사용하도록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각 제조사들은 이에 대응할 수 있는 제품을 출시하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두크의 2020년 매출은 311억600만원으로 전년(331억8,400만원)대비 6.3% 소폭 하락했고 영업이익은 5억8,400만원으로 49.6% 감소했다. 하지만 경비절감, 생산성 향성 등을 통해 당기순이익은 3억5,700만원으로 28% 증가했다.

코로나19 영향에도 불구하고 두크의 해외영업은 지속적인 매출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두크의 관계자는 “중남미의 경우에는 오히려 전년보다 매출신장이 눈에 띄게 늘었으며 생산거점인 중국 역시 30% 이상 신장을 기록했다”라며 “중동지역의 매출은 감소했으나 지속적인 영업망 확대로 올해 매출확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윌로펌프는 2020년 매출 1,914억9,700만원을 기록했지만 전년(2,046억700만원)대비 6.4% 감소한 수치다. 영업이익 234억1,900만원, 당기순이익 179억1,400만원으로 각각 23.5%, 33.1% 하락했다.

올해는 생활용시장에서 좋은 실적을 기록해 1분기 분위기는 나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윌로펌프의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경기위축이 매출감소에 영향을 미쳤다”라며 “올해는 1분기 들어 전체적인 시장분위기가 환기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건설공정 끝단에 위치한 펌프의 특성 상 당장 건설시장에서 회복은 눈에 띄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도 아파트, 빌딩 등의 설계에 스팩인을 하고 있으며 신제품 및 신사업 개발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그런포스펌프의 2020년 매출은 721억6,300만원으로 전년(758억8,200만원)대비 4.9% 감소했으나 영업이익 36억3,800만원, 당기순이익 13억7,600만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한국그런포스펌프의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생산·물류 등의 어려움이 있었지만 그런포스 그룹 내 핫라인을 최대한 활용, 세계 곳곳의 파트너 및 지사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완만하게 극복할 수 있었다”라며 “올해부터 백신접종이 시작돼 코로나19로 입은 타격이 서서히 회복되고 있음에 따라 그룹 주관으로 상업용 건물에 관련된 신제품 런칭을 앞두고 있으며 오는 6월부터 판매될 신제품을 통해 영업 또한 성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반면 국내 펌프업계 빅3 중 하나로 인식되고 있는 효성굿스프링스는 2020년 매출 2,570억3,400만원을 올리며 전년(2,435억9,700만원)대비 5.5% 성장했지만 영업이익 –49억100만원, 당기순이익 –93억4,800만원을 기록해 적자지속을 면치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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