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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리포트

[인터뷰] 김종목 부산교통공사 전기기계설비처 팀장

“유출지하수 활용 냉난방 적용 서비스품질 제고 기대”
기존 공랭식시스템대비 30% 에너지절감

부산교통공사는 최근 환경부의 ‘유출지하수 공공활용 시범사업’ 공모전에서 부산지하철 2호선 문현역에서 발생하는 유출지하수를 냉난방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 사업을 제안해 선정됐다.

이번 시범사업 책임자인 김종목 전기기계설비처 팀장을 만나 사업 구상배경 및 유출지하수 활용 냉난방시스템의 특징에 대해 들었다.

■ 부산교통공사의 유출지하수 현황은
역사별 지하수 유출량의 차이가 있으나 부산도시철도 1~4호선, 114개 역사 중 지하역사 91개 역사에서 1일 총 약 1만6,459톤의 유출지하수가 발생하고 있다. 부산교통공사에서는 발생하는 유출지하수를 역사의 △터널물청소 △화장실용수 △도로물청소 공급 △하천 건천화 방지 등에 1일 9,078톤, 55%가량 사용하고 있다.

■ 유출지하수의 특장점은
부산교통공사의 유출지하수 활용 노력에도 불구하고 많은 양의 유출지하수가 버려지고 있다. 부산도시철도의 유출지하수는 연중 19~20℃로 냉난방설비의 냉각수로 활용할 경우 공랭식 냉난방설비대비 효율증대가 예상된다.

공랭식 냉난방설비의 경우 지하역사의 공간적 특성상 냉각공기 유입 및 배출 통로확보가 어려우며 냉각탑을 이용한 냉방설비는 지하역사 내 냉각탑 설치공간 마련 등 애로사항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활용 에너지원인 유출지하수를 활용해 실질적으로 에너지사용량을 절감할 수 있는 방안을 시범사업 공모에 제출했으며 심사위원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시범사업을 통해 유출지하수 활용 냉난방시스템을 적용할 부산지하철 2호선 문현역은 냉방설비가 설치되지 않은 역으로 유출지하수를 활용할 경우 공랭식 냉난방설비가 소비하는 전력사용량의 30% 이상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현역 승강장에 적용할 예정이며 2대의 승강장 공조기에 각 55RT급 냉난방설비를 적용해 쾌적한 역사환경을 조성해 서비스품질을 제고할 계획이다.

부산교통공사는 이번 시범사업 참여에 앞서 에코에너지기술연구소와 함께 부산지하철 미남역사에 유출지하수 활용 냉난방시스템 설계 및 성능평가를 진행하며 냉난방에너지원으로써 유출지하수의 활용가치를 확인한 바 있다.

■ 유출지하수 활용 냉난방 적용 확대계획은
이번 시범사업을 위해 환경부와 부산교통공사가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관련기관과 협의체를 구성할 계획이다. 이후 올해 하반기 시범사업을 위한 환경부의 예산이 확정되면 현장조사와 실시설계를 진행해 2022년 상반기 내 유출지하수 활용 냉난방시스템 설치작업을 시행할 예정이다.

내년 하반기에는 시스템 운영성과를 검토해 유출지하수 발생량이 많은 역사에 대해 설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