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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어에어컨, 에어컨 매출 ‘급증’

전년동월대비 2.5배 증가…창문형∙이동형 에어컨도 ‘인기’


지난 한 달간 서울의 평균 최고기온이 32℃로 집계되며 1994년 7월 이래 가장 더운 여름 날씨 역대 2위를 기록한 가운데 에어컨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1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에어컨 판매량은 지난해 200만 대보다 50만 대 늘어나 약 250만 대가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지구온난화에 짧은 장마까지 더해져 폭 염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기 상청에 따르면 올해 장마 기간은 17일(7월3일~19일)로 남부지방 역대 5번째, 중부지방 역대 3번째로 짧은 장마기간을 기록했다. 강수량이나 강수일수 역시 지난해와 비교하면 적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도 에어컨소비를 부추기는 요소 중 하나였다. 마스크의 생활화로 인해 체감 온도는 더욱 높아졌으며 재택근무∙원격수업 등으로 야외활동보다 실내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길어졌다. 창문을 열어놓거나 선풍기를 틀어도 쉽게 더위는 가시기 않기 때문에 에어컨 소비가 자연스레 늘어난 것이다. 

실제로 업 계 내 3위 기업인 에어컨 전통 명가 캐리어에어컨에 따르면 더위로 인한 에어컨 주문이 급증하면서 지난 7월 한 달간 전년동월대비 에어컨 판매량이 2.5배가량 증가한 것 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기상청은 8월 한 달간 날씨가 지난달에 비해 고온다습 할 예정으로 내다보고 있어 에어컨 업계 역시 판매량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이전에는 3~4인 가족이 많아 거실에 두고 쓸 수 있는 벽걸이나 스탠드형 에어컨 판매량이 상위권을 차지했지만 최근 1인 가구가 많아지면서 창문형이나 이동형 에 어컨 판매량도 무서운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가격이 저렴한 데다 실외기 시공을 위해 벽을 뚫을 필요없이 혼자서도 설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캐리어에어컨의 관계자는 “에어컨 판매량은 여름에 항상 높은 편이었지만 올해는 유독 판매량이 눈에 띌 정도로 많이 증가했다”라며 “기술의 발전으로 창문형이나 이동형 같은 소형 에어가전이 소음 발 생 등의 문제도 눈에 띄게 좋아지면서 가구 구성원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에어컨의 종류가 더욱 많아졌으며 이번 달 내내 폭염과 열대야가 계속 이어질 예정이라 에어컨 매출 또한 꾸준히 증가할 것 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