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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북경제냉전을 통해 본 냉난방공조시장

“공기열 히트펌프, 난방·온수시장 주도할 것
친환경 냉매·BEMS·IoT 적용 제품 트렌드

지난 4월7일~4월9일 3일간 중국 북경에서 ‘제냉전(CRH 2016)’이 중국국제 무역촉진위원회(CCPIT)와 중국 냉동협회(CAR)주관으로 열렸다. 전시규모는 세계냉난방공조 전시 규모에 걸맞게 총 8개관 1,055개 기업이 출품해 이중 4개관은 부품, 냉매 등이, 나머지 4개관은 냉동기, 히트펌프, 공조기, 제어 등이 전시됐다. 

특이한 것은 많은 기업들이 공기청정기와 전열교환식 환기시스템, FCU와 공기열 히트펌프를 연결, 냉난방을 함께 할 수 있는 제품 출시가 많았다. 외국의 Dakin이나 미쯔비시 등 일본계 기업들은 출품하지 않았으며 유일하게 파나소닉만이 공기청정기를 전시, 적극 홍보했다. 반면 중국의 메이저기업인 Haier, Gree, Midea, Carrier 등은 대규모 부스를 마련했다. 

주요기업의 전시특징을 보면 Gree의 경우 가정용부터 상업용에 이르기까지 모두 전시됐으며 로봇과 참관객이 오목을 두는 곳을 만들어 최근 이슈화된 구글의 알파고와 같은 첨단을 연상시켜 눈길을 끌었다.


Haier나 Midea 모두 공기청정기를 별도의 공간을 마련, 중국시장이 공기오염에 따른 환기 및 공기청정기시장이 확대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으며 가스보일러도 전시함으로써 ‘토탈 냉난방공조’를 표방하고 있었다.   

Mc Quay는 영하 26℃에서 온수를 생산하는 공기열 히트펌프를 전시해 참관객으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특히 R32 냉매를 사용해 지구온난화(GWP)지수를 675까지 낮췄음을 크게 강조했다. 

이번 전시회의 또 다른 특징은 많은 기업들이 핸드폰앱을 통해 제품제어를 하는 IoT제품을 선보여 향후 시장이 나아갈 갈 방향을 암시하고 있었다.


이번 전시회를 다시 한번  돌아보면 먼저 BEMS 및 IoT를 대부분의 완성품제조기업들이 구현함에 따라 향후 이 시장이 전체적인 트렌드인 것을 직감할 수 있었다. 

또한 Air To Water(ATW) 히트펌프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지를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과거와 달리 중국시장에서 지열제품은 전시가 거의 이뤄지지 않아 향후 ATW 기술이 발달하면서 지열시장 성장이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국, 일본 등의 메이저기업들이 전시회에 참석하지 않아 중국의 기업들에게 가격경쟁력에서 밀려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으며 기존 HFC냉매 규제와 관련해 Low GWP제품이 대거 출시되고 있어 점점 친환경 냉매시장으로 전환되고 있음을 느꼈다.  

마지막으로 지역의 특성을 감안해 많은 업체들이 환기시스템과 공기청정기 제품을 전시해 현재의 중국대기오염의 심각성은 알 수 있었다.


향후 HVAC시장은 친환경 냉매(Low GWP)에 BEMS 및 IoT가 가미된 제품들로 바뀔 것으로 예측되며 기술발달로 공기열 히트펌프(ATW)시장이 점차 확대돼 난방과 온수시장을 주도해 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태양열·태양광 등이 결합된 하이브리드형 시스템이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한국기업도 이러한 부분을 기초에 두고 제품개발과 수출전략 등 수립이 필요할 것이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