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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냉난방공조·신재생업계 역성장

탄소중립·반도체 수요증가 등 극복요소 기대
경동나비엔, 침체 속 1조원 매출 달성 전망

국내 냉난방공조·신재생에너지분야 상장기업이 역성장을 기록했다. 지난해 역대 최대매출을 기록했던 원방테크는 지난해 상반기 절반수준 매출을 기록했으며 지열에너지 선두기업인 지엔원에너지는 매출은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하며 체면치레했다. 

두산퓨얼셀, 에스퓨얼셀 등 연료전지 상장기업들도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으나 청정수소발전구매공급제도(CHPS) 등 수소산업 육성정책으로 상황이 점차 나아질 전망이다. 

이러한 경기침체 속에서도 가정용 보일러기업 경동나비엔은 최대매출 기록을 갱신하며 2021년 총매출 1조원을 달성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보일러시장, 가정용·산업용 희비

 

구분

2020년 상반기

2021년 상반기

증감률

경동나비엔

매출액

351,981

478,734

36.0%

영업이익

26,223

43,818

67.1%

순이익

21,628

58,871

172.2%

-스타

매출액

46,677

45,727

-2.0%

영업이익

2,303

-114

적자전환

순이익

2,225

1,009

-54.7%

▲국내 가정용·산업용 보일러업계 상장기업 2020·2021년 상반기 실적현황(단위: 백만원).


국가대표 가정용 보일러기업 경동나비엔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사상최고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경동나비엔의 상반기 매출은 4,787억3,400만원으로 전년(3,519억8,100만원)대비 36% 성장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 또한 크게 증가했다. 경동나비엔의 2021년 상반기 영업이익은 438억1,800만원으로 전년대비 67.1% 늘었으며 순이익은 588억7,100만원으로 지난해 216억2,800만원대비 172.2% 성장했다.
 
경동나비엔은 수출비중이 증가하면서 국내시장의 계절성에 따른 판매변동 차이가 다소 감소했다. 안정적인 매출과 함께 국내 보일러 교체 및 신규수요가 증가하는 성수기인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상반기보다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2021년 총매출 1조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코로나19로 인한 신규분양시장 축소로 신규시장이 다소 경직된 상황이어서 신축시장 회복이 매출 1조원 달성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해 1,000억원 매출목표를 달성한 부-스타는 상반기 매출이 소폭 감소했다. 부-스타의 상반기 매출은 457억2,700만원으로 지난해 상반기와 비슷하나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또한 순이익도 10억900만원으로 전년대비 54.7% 감소했다. 이는 보일러 판매가격은 전년수준을 유지한데 비해 제품생산에 필요한 철판류 가격이 20% 가량 상승했으며 버너류 또한 50% 상승한 것이 원인으로 파악된다. 

클린룸업계 역성장…반도체 수요 급증 호재 작용하나

 

구분

2020년 상반기

2021년 상반기

증감률

신성이엔지

매출액

211,517

174,656

-17.4%

영업이익

8,821

-6,796

적자전환

순이익

4,787

-8,535

적자전환

원방테크

매출액

186,441

98,842

-47.0%

영업이익

16,291

2,766

-83.0%

순이익

11,320

854

-92.5%

국내 클린룸업계 2020·2021년 상반기 실적현황(단위: 백만원).


신성이엔지는 2021년 상반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적자전환했다. 신성이엔지가 발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 매출액은 1,746억5,600만원으로 17.4% 감소했다. 이와 함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67억9,600만원, -85억3,500만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신성이엔지의 영업이익 적자전환 주요요인은 89억7,400만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한 태양광사업부문으로 클린룸 매출실적 저조와 맞물려 손실을 상쇄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태양광사업부문 영업손실은 태양광패널 소재의 원재료인 폴리실리콘 가격이 2020년 저점대비 약 376% 급등한 것과 함께 태양전지·모듈 가격도 2020년대비 25% 상승한 것이 원인으로 파악된다. 

전 세계 반도체 수요는 코로나19로 다소 지연됐던 5G서비스 확대, 언택트문화에 따른 전자기기수요 증가 및 자율주행·전기차 보급확대,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 등으로 인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신성이엔지의 클린룸 매출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등 전방산업 기업의 투자에 변동되기 때문에 반도체 수요 대응을 위한 전방산업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클린룸 매출 증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클린룸 및 HVAC 전문 엔지니어링기업 원방테크도 지난해 상반기대비 전체적인 하락세를 기록했다. 원방테크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988억4,200만원으로 2020년 상반기 1,864억4,100만원대비 47% 하락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7억6,600만원, 8억5,400만원을 기록했으며 전년대비 83%, 92.5% 감소했다. 

원방테크의 실적감소는 매출의 50%를 차지하는 산업용 클린룸 매출이 크게 하락한 것이 원인으로 파악된다. 상반기 산업용 클린룸 매출은 494억5,700만원으로 지난해 산업용 클린룸 매출의 33%에 해당한다. 

상반기 반도체 수요가 증가하면서 원방테크의 2021년 상반기 주요 매출처인 A기업의 메모리, 비메모리에 대한 350억달러규모 투자가 이뤄졌으며 추가로 최소 190억~200억달러가 투자가 추가로 이뤄질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러한 주요 매출처의 투자확대가 원방테크의 하반기 매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신재생E 실적저조…탄소중립 정책 기대

 

구분

2020년 상반기

2021년 상반기

증감률

지엔원에너지

매출액

16,100

13,860

-13.9%

영업이익

228

224

-1.8%

순이익

-4,554

191

흑자전환

두산퓨얼셀

매출액

130,136

127,559

-2.0%

영업이익

7,914

1,363

-82.8%

순이익

5,701

-3,838

적자전환

에스퓨얼셀

매출액

21,315

17,827

-16.4%

영업이익

1,428

620

-56.6%

순이익

812

431

-46.9%

▲국내 신재생에너지업계 상장기업 2020·2021년 상반기 실적현황(단위: 백만원).


국내 신재생에너지 대표기업인 지엔원에너지는 경기침체로 인한 실적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지엔원에너지의 2021년 상반기 매출은 138억6,000만원으로 전년대비 13.9% 역성장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1.8% 감소했으나 순이익은 1억9,100만원을 기록하며 흑자로 돌아섰다. 

공공·민간건물의 신재생에너지 의무화 비율이 증가함에 따라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적용이 검토되고 있다. 또한 건물 냉난방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는 지열 등 신재생열에너지가 주목받고 있다. 

향후 다양한 건물에 대한 지열, 수열에너지 적용사례가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지엔원에너지가 축적해 온 기술경쟁력을 바탕으로 매출을 창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발전용 연료전지 전문기업 두산퓨얼셀은 2021년 상반기 매출은 1,275억5,900만원으로 전년대비 2% 감소했다. 또한 영업이익은 13억6,300만원으로 82.8% 역성장했으며 순이익은 적자전환했다. 

국내 발전용 연료전지는 공공 및 민간발전사 수주에 따라 매출에 변동이 발생하고 있으며 HPS 시행에 따른 발전사의 의무이행으로 두산퓨얼셀의 매출이 변동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두산퓨얼셀은 연료전지에 대한 다양한 사업모델 구축을 추진하고 있으며 특히 전기·열·수소를 동시에 생산할 수 있는 Tri-gen모델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Tri-gen모델은 분산전원으로써 전기와 열을 공급하는 동시에 도심 내 수소충전소 역할을 수행할 수 있어 수소경제로의 전환에 기반시설로 활용될 수 있어 향후 상용화를 통해 주요 매출제품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에스퓨얼셀도 역성장을 기록했다. 2021년 상반기 매출은 178억2,700만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매출 213억1,500만원대비 16.4% 감소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6억2,000만원, 4억3,100만원으로 각각 56.6%, 46.9% 감소했다. 

에스퓨얼셀은 건물용 연료전지를 주력으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건물용 연료전지의 경우 정부의 지원금에 의존한 공급구조로 인해 시장성장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향후 공공 및 지자체의 민간건축물 대상 신재생에너지 의무화정책 확대 등으로 보급이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 

연료전지업계가 2021년 상반기 역성장을 기록했지만 수소경제로의 전환의 일환으로 내년 2월 시행예정인 CHPS로 연료전지시장 성장이 기대되며 국내 연료전지업계 매출구조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