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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운섭 대한설비설계협회 회장



“임기 중 사회적 현안 해결을 위한 기계설비 기술세미나 개최, 기계설비 포털 서비스 데이터베이스 강화, 대외 홍보 및 기계설비 관련단체 업무협약을 중점으로 운영할 계획입니다. 또한 한국설비기술협회, 한국기계설비기술사회 등과 함께 사무실을 통합, 운영하는 방법을 모색할 것입니다. 특히 기계설비산업분야의 정보교류 및 기술통합에 중점을 둘 수 있도록 방안을 강구하겠습니다”


대한설비설계협회는 건축물 및 산업, 환경시설 등의 설비설계용역업체들의 권익보호와 품위유지 및 상호협력의 증진을 도모하고 설비관련제도, 경제정책, 친환경 및 녹색건축과 관련된 설비설계기술 향상을 위한 제반사업을 추진함으로써 창조적인 설비설계업의 건전한 육성과 국민경제의 균형발전에 공헌함을 목적하는 단체다.

1973년 기술용역육성법에 의거 기계설비부문위원회로 시작돼 1993년 엔지니어링진흥법에 의한 기계설비엔지니어링협의회와 기술사법에 의한 기계설비기술사사무소협의회로 분리, 운영됐으나 1996년 기계설비엔지니어링연합회로 통합됐다.

2000년 설비엔지니어링협의회로 명칭이 변경됐다가 2016년 한국엔지니어링협회에 엔지니어링사업자 중 설비분야로 등록한 설비설계사와 한국기술사회에 건축기계설비 또는 공조냉동기계분야로 등록한 설비설계사무소로 회원이 구성된 설비엔지니어링협의회를 승계해 ‘한국설비설계협회’가 탄생했다. 2017년 12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한국설비기술사설계협회’로 사단법인으로 등록했으나 2020년 12월 국토교통부 산하로 이관하며 협회명을 ‘대한설비설계협회’로 변경했다.

1대 회장 조춘식 삼인이에스 대표를 거쳐 변운섭 우원엠앤이 대표가 2대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변 회장은 협회의 숙원사업이었던 협회 명칭을 국토부 승인을 받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인정받아 지난 12월7일 열린 정기총회에서 회장 연임이 확정됐다. 오는 2023년 12월말까지 회장임기를 수행할 변운섭 회장을 만나봤다.

■ 연임 축하드린다. 연임 소감은
코로나19 장기화, 미·중 무역갈등으로 인한 글로벌 환경의 불확실성 확대 등 국내·외로 어려운 시기에 대한설비설계협회 회장직 연임하게 돼 큰 책임감을 느낀다.

회장직을 연임한데에는 지난 임기동안의 수행해왔던 사업들이 잘 자리 잡을 수 있게 2년 더 힘써달라는 협회 회원들의 뜻으로 생각한다.

■ 지난 임기동안 관할 부처를 국토부로 옮긴 것과 협회명을 변경했다. 어떤 의미인가
2018년 4월 기계설비법이 제정돼 설비관련제도, 경제시책, 친환경 및 녹색건축과 관련된 설비설계 기술향상, 건축물 및 산업, 환경시설 등의 설계용역업체의 권익보호 등에서 우리 협회의 역할 및 중요성을 재인식해 2020년 7월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기계설비법 관계부처
인 국토부 건설산업과로 이관하게 됐다.

국토부가 건축 및 기계설비 관련법규를 담당하고 있으며 설계관련 인허가, 착공 전 확인, 사용 전 검사 등 밀접한 관련이 있어 원래 있어야 할 자리를 찾은 것으로 생각한다.

대한설비설계협회로 변경한 이유는 한국설비기술사설계협회라는 협회명은 건축기계설비기술사, 공조냉동기계기술사만을 위한 단체로 오인을 받을 우려가 있다. 우리 협회는 건축물 및 산업, 환경시설 설비설계용역업체의 권익보호와 품위유지 및 상호협력의 증진을 도모하는 단체다. 현재 협회명이 기계설비설계업계 전반을 아우를 수 있는 명칭이므로 협회명을 변경하게 됐다.



■ 지난 임기 동안 성과는
2019년 말 63개 회원사에서 2021년 말 97개 회원사로 34개 회원사가 새로 가입해 회원사 수 기준 54% 확대됐다. 이에 따라 기존에 운영하던 위원회를 확대해 △편집위원회 △대외협력위원회 △BIM위원회 △윤리위원회 △교육위원회 △상훈위원회 △용역위원회 △소음진동·내진위원회 △제도개선위원회 △설계기준위원회 △스마트기술위원회 등 총 11개 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협약기관과 깊은 유대감 형성과 설계업계의 입장을 설명하고 협력을 모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다양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2020년 5월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12월 LH공사, 2021년 2월 건축구조기술사회, 7월 한국설비기술협회와 기계설비분야 발전 및 설계분야 전문성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설계도서 품질향상 및 설계기준 마련을 위해 기계설비건설협회와 K-BIM 툴을 개발했으며 SH공사와 비구조요소 설계기준을 제정했다. 국토부 용역으로 대한기계설비산업연구원, 대한설비공학회와 공동으로 열원설비 비구조 요소 설계기준 연구의 1차연도(2021년)를 진행했으며 2022년(2차연도), 2023년(3차연도)까지 3년 계획으로 연계성을 갖고 전반적인 비구조요소 설계기준 마련용역을 수행하고 있다. 비구조요소 설계기준 연구가 최종적으로 완료되면 기계설비 기술기준을 개정해 반영할 예정이다.

기계설비의 설계 평가방법을 개선하기 위해 서울시에 현상설계공모 평가방식 개선방안을 제시했다. 현재는 현상설계공모에서 설계자 선정을 위한 공모평가에 건축계획분야 심사위원만 참여하는데 계획분야 심사위원은 기계분야 법과 제도에 대한 이해와 전문지식이 부족해 제대로된 평가가 이뤄지지 않고 있었다. 이러한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현상공모설계 평가 시 평가분야를 세분화(건축, 기계, 전기, 소방 등)하고 평가 전에 명문화했다. 또한 심사위원으로 기계, 전기, 소방분야의 전문가가 참여토록 했으며 설계사의 사업수행능력(회사 규모, 전문인력 보유현황, 재무상태, 가산점·벌점 등)을 평가하고 기계, 전기, 소방업체에도 설계권을 부여하는 방안으로 개선안을 제시했다.

또한 한국엔지니어링협회 회장이 주관한 조달청장 간담회에 참석해 공공발주 시 설비분야 별도평가와 설비공사비에 비례해 분리발주 또는 공동발주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으며 조달청에서는 추후 공공발주사업에서 검토해보겠다고 답변했다.

조달청 또는 서울시와 같은 지방자치단체에서 발주하는 공공사업에서 사업자 선정 시 기계설비분야의 별도평가와 분리발주 또는 공동발주가 된다면 우리 설비업계의 위상이 한층 강화될 것이다.

■ 표준품셈, 적정대가 등을 이슈로 지적했는데
지난 임기동안 설계비 정상화를 위해 산업자원통상부, 엔지니어링협회가 주관한 기계설비분야 품셈개정에 참여해 비주거 건축물과 공동주택의 실비정액가산방식 품셈기준을 정립했다. 실비정액가산방식은 기존의 면적당 설계비 산정방식을 대신해 용역의 성격, 건물의 규모 및 용도, 엔지니어링 난이도 등을 고려해 공종별 단위기준당 투입인원수를 기준으로 엔지니어링사업 대가 산출 시 인건비 등을 산정하는 방식이다. 새로운 품셈연구는 2021년 말 완료됐으며 시행은 2023년 1월 예정돼 있어 회사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많은 회원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 기계설비법의 착공 전 확인이 설계분야에서 영향이 있을 것 같은데 업계 체감은 어떠한가
착공 전 확인사례는 아직 많지 않아 일반화시키기 어려워 말할 수 없지만 기계설비 기술기준에서 기계실, 피트, 샤프트, 점검구 기준을 마련해 기계설비에 필요한 공간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기계설비법 이전에는 기계실, 피트, 샤프트, 점검구는 바닥면적 확보에 대한 법적근거 미비, 공용면적 증가로 인한 임대수익 악화, 공사비 증가 등의 이유로 최소화되거나 누락돼 유지관리에 종사하는 기계설비인에 열악한 환경에서 근무했는데 기계설비법 이후에는 효율적이며 편리한 근무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생각된다.



■ 위드코로나 시대, 설비설계업계가 나아갈 방향은
위드코로나 시대에 설비설계는 설계, 시공과정에서의 대면 최소화를 목표로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먼저 프리패브공법을 적극 선정해 공장에서 제작할 수 있는 설비를 최대한 설계에 반영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현장에는 최소한의 작업자만 배치할 수 있으며 작업자간 감염을 방지할 수 있다.

다음으로 설계과정에 BIM을 이용해 설계하는 것이다. 타분야(구조, 전기, 소방 등) 시설물과의 간섭을 사전에 검토해야 시공과정에서 샵업무 및 공정회의를 줄여 시공효율 향상 및 공기 단축을 기대할 수 있다.

■ 앞으로 2년간 중점 추진 계획은
이번 임기에는 사회적 현안 해결을 위한 기계설비 기술세미나 개최, 기계설비포털 서비스 데이터베이스 강화, 대외 홍보 및 기계설비 관련단체 업무협약을 중점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우리 협회는 사무실이 마련돼 있지 않아 우원엠앤이 사옥에 있는 사무실에서 업무를 수행함으로써 비효율적이며 회원간 교류에 어려움이 있어 별도의 사무실을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함께 연임 된 김철영 한국설비기술협회 회장, 김회률 한국기계설비기술사회 회장과 함께 사무실을 통합, 운영하는 방법을 모색할 것이며 기계설비산업분야의 정보교류 및 기술통합에 중점을 둘 수 있도록 방안을 강구할 것이다.

또한 도서품질 향상을 위한 QC 체크리스트, 각종 업무 매뉴얼, BIM 활성화를 위한 데이터베이스, 비구조요소 설계기준을 개발해 포털 사이트를 통해 제공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현행 기계설비법이 설비설계기준, 유지관리, 성능점검업 중심으로 돼 있는데 기계설비 프로세스상 설계, 시공, 유지관리, 성능점검이 균형 발전할 수 있도록 법 개정에 노력할 것이다. 특히 설계비 정상화를 위해 기계설비 품셈기준이 확대, 보급되도록 해 우수인력이 확보되고 설비설계사무소 경영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