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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갑홍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장


기업들은 자신들의 경쟁력을 끊임없이 평가받고 비교당하며 더 나은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한다. 소비자들도 홍수처럼 쏟아져 나오는 수많은 비슷한 상품들을 저울질하며 좋은 제품을 구입하려 한다. 이러한 생산기업과 구매자들의 상관관계 안에서 믿을 만한 기준으로 시험평가를 실시하고 신뢰성 있는 결과를 내놓아 국내 산업경쟁력 향상을 선도하는 시험인증기관의 역할이 중요시되는 시점이다.

 

특히 이미 시장의 글로벌화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기업들은 해외 진출을 위해 국내에서 제품을 평가받고 경쟁력을 강화하는 시험관문 역할도 하고 있다.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1969년 한국기기유화시험연구원, 1970년 한국전기기기시험연구소로 출발해 2010년 현재의 형태로 합쳐져 종합시험인증 및 R&D 전문기관으로 거듭났다.

 

최일류 인증 서비스 제공의 리더가 되자는 비전 아래 해외인증기반을 더욱 확충하고 스마트그리드·녹색환경산업·메카트로닉스 등 신성장동력분야에 대한 인증평가 기반을 견고히 하고 있는 최갑홍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장을 만나봤다.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 역할은

시험인증기관의 역할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는 기업들이 만든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품질을 공인된 기관이 확인해줌으로써 산업발전에 기여하는 것이다. 둘째, 소비자들이 고품질의 안전한 제품을 찾으려 할 때 공신력 있는 기관이 확인해줌으로써 좋은 품질의 제품을 선택할 수 있는 길을 넓혀준다.

 

제품을 소비자들이 잘 활용할 수 있도록 기준을 제공하고 해외시장으로 수출하는 데에 도움될 수 있도록 제품성능과 안전성 담보하는 것이 기험인증기관의 역할이다.

 


제품과 서비스를 공급하는 산업으로는 많은 분야가 있는데

KTC전기 전자 기계 기기 에너지 정보통신 의료기기 바이오 정보보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생산한 품목을 종합적으로 시험연구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KTC는 기기·계량분야, 기기유화, 전기·전자분야가 중심이었지만 2010년 이후 종합시험연구기관으로 발전하며 전통산업뿐 아니라 정보보안, 에너지 등 첨단산업까지 영역을 확장했다.

 

특히 외교통상부, 행정안전부,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 등 국가기관으로부터 인증기관으로 지정을 받고 나아가 일본, 캐나다, 미국 등과 MOU를 체결하며 글로벌 시험인증기관으로서의 위상을 키워나갔다.

 

KTC 성장동력은

KTC가 설정한 비전은 글로벌 시험인증기관으로 발돋움이다. 이를 위해 인력의 전문성 시험연구설비 연구환경 IT 기반의 운영시스템 업무영역 네트워크 인사 등 내부제도 사회기여 등 8가지 요소를 선정해 글로벌 수준에 걸맞도록 경쟁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KTC가 가장 먼저 집중한 것이 고객들로부터 신뢰와 명성쌓는 일이었다. KTC라고 하면 누구나 알아줄 수 있도록 공신력 있는 기관, 좋은 기관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먼저 내부 직원들부터 자긍심이 키워야 했다. 모든 직원이 KTC 배지 착용하며 글로벌 기관의 일원이라는 자부심을 부양하고 있다. 일을 잘하는 사람에게는 특별히 금배지도 수여한다.

 

또한 신뢰를 기반으로 성과를 창출해야 한다. 높은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공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 직원의 성과창출을 기반으로 인센티브를 지급해 조직과 개인의 목표가 일치될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하고 있다. 가족 같은 조직문화를 형성하는 데에 힘쓰고 지속성장을 목표로 한 적절한 투자가 수반돼야 한다.

 

이를 위해 2013년 취임 후 신35S를 설정해 전 직원이 수행에 동참하고 있다일반적으로 기업 생산현장의 경영혁신툴로 알려진 35S정품 정량 정위치 정리 정돈 청소 청결 습관화로 이뤄져 있지만 글로벌 종합시험인증기관에 맞게 개선, 적용했다. 시험인증는 정확하게 개인은 정직하게 업무는 정도로 걷는다는 3정과 스마트하게 일하자 고객이 요구하면 스피드하게 전문성 향상을 위해 스터디하자 원가 및 시간을 세이브하자 기업과 우리, 부서와 부서가 윈윈하기 위해 서브하자는 5S를 설정했다.

 

에너지분야 시험인증은

KTC는 기계와 전기분야를 시험하는 기관이기 때문에 에너지의 고효율화, 낭비제거라는 이슈에 민감하다. 군포에 위치한 본원 전기안전센터에 시험실을 두고 산업건물용 가스보일러 가정용 가스보일러 원심식 냉동기 폐열회수 환기장치 인버터 등 에너지효율과 밀접한 31개 기기에 대해 고효율기자재 인증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전기냉장고 전기냉동고 전기냉온수기 등 13개 품목을 효율관리기자재로 소비효율등급을 설정하고 있다.

 

이러한 인증시험을 다루는 기관이 먼저 국가 전력피크저감에 기여해야 한다는 자세로 기관 스스로가 에너지절약을 위해 여름·겨울철 최저·중간·최대부하 온도를 설정해 에너지절감 운동을 펼치고 있다.

 

또한 현재 쓰고 있는 최대전력이 얼마고 비용이 얼마나 예상되는지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도록 업체와 협력, 계량시스템 개발했다. 이 스마트계량시스템을 KTC 시험실에 적용해 온도 및 습도를 최적으로 유지하면서 에너지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테스트하고 있다.

 

고효율에너지 기자재를 평가하는 회전기시험센터의 시험설비를 보강해 국내 고효율기자재 인증이나 시험에 대한 능력을 강화했다. 지난해 11KS인증이 확대됐는데 기계와 전기·전자분야 코드가 가장 먼저 열렸다. 전기·전자분야는 KTC가 전통적으로 지속적으로 취급해오던 분야이기 때문에 시험인증 기관 중에서는 이 분야를 선점하고 있다.

 


향후 KTC가 나아갈 방향은

현재 1,100억원을 투자해 지하 3, 지상 1316,000평 규모로 신사옥을 건설, 군포시의 초현대적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것이 기대된다.

 

또한 충북 음성에 정부자금 200억원, 지자체 10억원, KTC 50억원, 260억원 사업으로 시작해 KTC150억원을 추가 투자, ESS안전성평가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지난해 시작한 사업으로 ESS뿐 아니라 군사용 통신기기의 전자파를 측정할 수 있는 10m 챔버도 같이 설치되며 2017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전남 곡성에 380억원 규모의 산업용 직류 고압기기 성능평가센터를, 내년에는 창원에 기계분야 시험센터가 추진된다.

 

이를 통해 중부권에는 음성, 호남권에는 곡성, 영남에는 창원이 KTC의 새로운 거점이 돼 전국적 네트워크를 구축, 외연적 기반을 완성시킬 계획이다.

 

KTC의 해외진출 전략은

해외전략은 총 4가지로 구분되며 이를 위해 올해 해외사업본부를 신설했다우선 31개국 84개 기관과 글로벌네트워크 구축해 국내기업이 해외로 진출하기 위한 해외 인증사업을 강화한다. 미국지역 UL마크, 유럽의 CE, 중국의 CCC, 일본의 PSE 마크 등 기업이 원하는 국가를 중심으로 필요한 인증획득에 지원하고 있다.

 

특히 러시아, 벨라루스, 카자흐스탄, 아르메니아, 키르기스스탄 등 5개 러시아연합에 진출하려면 CU마크가 필수인데 해당 국가에 직접 시료를 보내지 않고 국내에서 시험, 인증을 획득할 수 있다. 멕시코의 NORM마크와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예멘 등 7개 국가에 통용되는 GCC 역시 시료를 보내지 않고 한국에서 시험이 가능하게 협력이 돼 있다.

 

향후 베트남, 인도에 국내 기업이 쉽게 진출하도록 인증협력을 준비 중이다또한 볼리비아, 에콰도르, 파라과이 등 남미 국가에 KTC가 가지고 있는 전력연계와 같은 계량 계측분야의 기술을 전수한다. KOICA 사업을 이용해 에콰도르에 400만불, 볼리비아에 400만불 규모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이와 함께 해외시험소 건축사업이 진행되고 있는데 말레이시아에 SPD 시험실 등을 지을 예정이며 파라과이에 해외기관과 공동으로 시험실을 운영하는 사업도 추진 중이다.

 


취임 후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한 사업은

KTC를 이끌며 가장 신경 쓴 부분은 세계 최고의 종합시험 인증기관으로 도약을 위한 기반을 다지는 일이었다. 2013년 취임 당시 360여명이었던 직원수가 현재 650여명으로 늘었고 300억원가량을 투자해 설비를 증설했다.

 

또한 211억원을 투자해 시험실을 리모델링했으며 이러한 외견적 발전을 토대로 지난해 3‘KTC WEEK’를 개최, 일주일간 고객들에게 오픈함으로써 더욱 믿음이 가는 인증기관으로 신뢰를 얻었다.

 

KTC가 앞으로 국내를 넘어 세계 최고의 종합시험인증기관이 되기 위해서는 크게 두 분야의 기반이 마련돼야 한다하나는 물리적 요소다. 사람·설비·공간에 대한 미래비전을 설정하고 이를 위한 경쟁력 확보에 주력한다. 신사옥 건설 등 건물이 외관서부터 직원들의 마인드까지 바꿔야 한다.

 

원장으로 취임한 2013년부터 KTC75개 모든 부서는 매주 자체 세미나를 열어 그 결과를 인터넷에 올린다. 이는 직원들의 전문성을 향상에 핵심이 되는 부분으로 세미나 성과를 그래프로 만들어서 부서마다 서로 경쟁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한다.

 

또한 지난해는 월 2, 올해는 월 1회씩 외부강사를 초청해 강의를 열고 승진제도에도 교육점수를 반영해 직원들이 자율적, 타율적 또 제도적으로 직무능력을 키우게 한다.

 

8대 글로벌전략과 함께 향후 완공될 지역 센터를 기반으로 물리적 인프라를 완성하고 이를 내부에서 받쳐줄 수 있는 운영시스템을 확립하다면 세계 최고, 최첨단 시험인증기관이 완성될 예정이다.

 

이러한 혁신 속에는 앞서 설명한 신35SKTC의 능력과 매출을 두 배로 늘리고 원가 및 낭비요소를 1/2로 줄이는 ‘Double KTC’ 전략이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비장의 무기로 준비하고 있는 것이 KTC Z프로젝트다. 생산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설비·사람·업무관리 및 시험인증, 재무회계, 조직문화까지 포괄하고 있는 IT기반의 통합 운영 시스템이다.

 

특히 KTC가 나아갈 글로벌 종합시험인증기관에 맞게 특화시킨 운영체계로 다른 인증기관과 차별화를 둘 수 있다. 단편적으로 재무, 인사, 관리 및 조직문화를 다룬 프로그램은 많지만 시험인증기관이라는 특성에 맞춰 최적화한 프로그램은 아직 어디에도 없다.

 

IT를 접목시켜 고객이 언제든지 스마트폰을 이용해 인증 과정을 볼 수 있고 어디에서나 시험성적서를 발급받을 수 있다.

 

IT강국이라는 우리나라의 장점을 살려 시험인증시스템을 최첨단화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단순히 기존시스템에 ICT기술을 결합한다기보단 ICT가 메인이 되는 것이 특징이다.

 

지금까지 조직과 인원, 업무공간 등 외견을 다지는 데에 집중했으니 이를 최적화하고 비용감소와 생산성 향상을 이끌 수 있는 운영프로그램이 Z프로젝트의 역할인 것이다.

 


신재생에너지분야를 강화하고 있는데

신재생에너지는 태양광, 태양열, 지열, 풍력, 조력 등 자연에너지원을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로 전환시키는 분야와 이를 저장하고 다시 활용하는 분야가 산업의 핵심이다.

 

가장 먼저 구축해야 할 것이 에너지를 만드는 분야이기 때문에 우선 태양광발전을 중심으로 사업을 시작했고 만들어진 에너지를 저장해야 하니 에너지저장장치(ESS)를 두 번째로 추진하고 있다.

 

충북 음성에 건설 중인 ESS 시험인증센터는 완공 후 KTCESS뿐 아니라 태양전지. 인버터까지 이어지는 신재생에너지 종합 시험인증 기관으로 업그레이드 시키고 오창에 있는 대전력 에너지평가센터를 더해 군포, 음성, 오창을 세 축으로 종합적인 에너지분야 시험인증 기반을 갖출 예정이다. 전남 곡성에 총 사업비 380억원을 투자해 KTC 산업용 고압직류기기 성능시험 기반을 구축하면 나주에 있는 에너지벨리와 연계, 에너지분야에 대한 평가기반이 강화될 예정이다.

 

타 인증기관과 차별성은

KTC는 타 시험인증기관과 비교해 접근성이 가장 좋다는 것이 강점이다. 군포를 거점으로 종합시험연구기관을 구축함으로써 인근 인터텍, SGS, 카트리와 수원의 UL 등 시험인증클러스트 지역의 중심을 차지하고 있다.

 

또한 종합시험연구기관으로서 전통산업뿐 아니라 바이오, 의료, 정보통신, 정보보안분야까지 섭렵하고 있다. 계량·계측, 유원시설 등과 함께 전자여권, 신용카드 단말기 등 정보보안분야는 KTC만이 독점적으로 시험인증기관으로 지정받았다.

 

KTC가 목표로 하고 있는 세계 1등은 단순한 매출규모가 아닌 세계 최고의 실력을 갖춘, 신뢰가 있는 시험인증 기관이다. 물적, 인적 기반이 완성되고 신35S, Double KTC, Z프로젝트 및 8가지 글로벌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면 시험인증기관 중에서 가장 전문성을 갖춘 세계 NO.1이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