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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리포트

[산림에너지자립 선도지자체] 양평군

산림자원 활용 화석연료 의존 개선
지역특성 반영 신재생E보급…전력자립 5% 실현

지난해 3월 산림에너지자립마을 조성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양평군은 전체면적의 72%인 6만1,714ha가 산림면적이며 이는 경기도 31개 시·군 중 3위다. 

특히 ha당 임목축적량은 149.3m³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전체 산림면적의 63%가 간벌, 수종갱신이 필요한 4영급으로 산림바이오매스 수급이 용이할 것으로 분석된다. 

양평군은 산과 강으로 둘러싸인 분지형 지형으로 강원도보다 추운 지역으로 알려져있다. 양평군에서 우리나라 역대 최저기온인 –32.6℃를 기록했으며 겨울철 평균 최저기온은 –7℃로 난방역할이 중요하다. 

그러나 경기도 평균 도시가스 보급률이 88%에 달하는 것에 비해 양평군의 도시가스 보급률은 25%에 머물러 있다. 낮은 도시가스 보급률로 인해 양평군은 전체 에너지소비 중 석유가 차지하는 비중이 61.5%로 경기도 평균 39.7%와 전국 50.4%에 비해 화석연료 의존도가 높다. 

이와 함께 양평군의 인구수는 2007년부터 2017년까지 10년간 총 2만7,918명, 31% 증가했다. 광역시를 제외하면 전국 최고 수준으로 양평군의 에너지소비실태와 인구증가 추세를 고려한다면 분산형 난방에너지원 마련이 시급하다.

전문기관 생산위탁…안정적 공급기반 확보 
양평군 산림조합은 산림에너지자립마을이 조성될 수미마을 에너지협동조합과 업무협력을 통해 안정적으로 연료를 공급할 계획이다. 양평군 산립조합은 파쇄시설 등을 위탁받아 연료생산 및 품질관리를 수행한다. 건조시설을 통해 목재칩 300톤을 동시 저장하며 초기에는 연간 7,000톤 규모로 목재칩 및 기타 목질계 연료를 생산하고 추후 1만5,000톤까지 생산량을 늘려나갈 방침이다. 



양평군의 관계자는 “지역주민 노령화 및 전문가 부재 등을 고려해 양평군 산림조합과 연료공급 및 운영지원을 체결해 연료공급뿐만 아니라 재처리, 열공급사업 모니터링 및 유지관리 전반에 대해 지원할 계획”이라며 “지역에 에너지공급설비가 확장될수록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으므로 장기적으로는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분산형에너지 공급계획의 허브역할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미마을에는 100kW급 소형 가스피케이션 열병합발전설비가 설치될 예정으로 연간 7,500시간 이상 가동해 전기를 생산하고 열은 수미마을 기저열부하로 활용된다. 또한 겨울철 난방피크와 비상시를 대비해 500kW급 목재칩 보일러도 설치할 계획이다. 

열병합발전설비의 열과 목재칩 보일러가 생산한 온수는 5만리터 이상 축열조에 저장, 필요 시 사용한다. 공간여유가 있는 건물에는 개별축열조를 설치해 연료사용량을 줄이고 생산된 열을 효과적으로 저장, 활용할 방침이다. 양평군은 산림면적이 많은 지역적 특성을 활용해 신재생에너지보급량을 확대하고 2030년에는 전력자립률 5%를 실현할 계획이다. 

현재 추진하고 있는 산림에너지자립마을을 바탕으로 지역 에너지자립을 위한 ‘양평군 에너지 기본조례’를 제정할 방침으로 이를 통해 지역간 에너지복지격차를 해소하고 에너지안정망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평군의 관계자는 “산림에너지자립마을 조성을 통해 임업부산물을 사용해 탄소배출을 저감하고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산업의 부가가치를 제고할 것”이라며 “이와 함께 양평군 임업에 활력을 제공하는 계기가 돼 관련일자리 창출 또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