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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환경시설 재생E 생산량 2배 확대한다

‘바이오·물 에너지확대방안’ 발표…수열·하수열 0.3GW 구축 추진

환경부(장관 한화진)는 6월21일 하수처리시설, 정수장, 댐 등 환경시설에서 바이오가스, 수상태양광, 소수력발전 등을 이용한 재생에너지 생산을 2배 이상 확대하는 것을 골자로 한 ‘바이오·물 에너지 확대방안(로드맵)’을 발표했다. 

환경부는 2021년 기준으로 연간 3,264GWh에 달하는 환경시설 재생에너지 생산량을 2026년까지 5,764GWh로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0.3GW 규모의 수열·하수열에너지 적용처를 2026년까지 추가 발굴할 방침이다. 

또한 2030년까지 환경시설 재생에너지 생산량을 8,762GWh로 늘려 2021년 기준 연간 총 7,625GWh의 에너지를 소비하는 환경시설을 에너지 순공급 생산시설로 전환할 방침이다. 

현재 전국의 환경시설은 1,341곳으로 △음식물 등 폐자원처리를 통한 바이오가스 생산시설 110곳 △광역정수장 43곳 △지자체 운영 정수장 473곳 △500톤 이상 공공하수처리시설 678곳 △댐 37곳 등으로 구성돼있다. 

전국 환경시설 1,314곳에서는 총 1.57GW의 에너지 생산설비를 갖추고 연간 3,264GWh의 재생에너지를 생산하고 있다. 그러나 환경시설은 정수 및 하수처리 과정에서 석탄발전소 2기 분량의 전력생산량에 상응하는 연간 총 7,625GWh를 소비해 에너지다소비시설로 분류되고 있다. 

환경부는 2026년까지 전국 환경시설 에너지생산가능 설비용량을 현재 1.57GW에서 약 2배인 3GW로 늘릴 계획이다. 특히 바이오가스 생산을 위해 90% 이상 사료나 퇴비로 처리되던 음식물류폐기물, 하수찌꺼기, 축분 등 유기성 폐자원을 에너지로 재활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았다. 

유기성 폐자원 통합 에너지화시설 전환 추진
바이오가스 생산시설에 국고를 우선적으로 지원해 현재 110곳의 바이오가스 생산시설을 140곳으로 늘리고 가스생산량도 연간 3억6,000Nm³에서 5억Nm³까지 확대한다. 이는 국내 도시가스공급량의 약 2% 수준으로 연간 1,812억원의 LNG 수입대체효과와 함께 폐기물에서 발생하는 메탄을 줄여 2026년까지 연간 110만톤의 온실가스를 추가로 감축하는 효과가 있다. 

환경부는 바이오가스 생산을 확대하기 위해 기존 환경기초시설을 통합 바이오가스화시설로 단계적 전환하며 기존부지·시설을 최대한 활용해 예산효율성 및 시설전환 가능성을 확대할 방침이다. 또한 14개소 신규 통합바이오가스 신설을 적극 지원한다. 

바이오가스 생산시설에서 생산되는 열은 기저열원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집단에너지사업자와 연계해 열에너지 공급을 추진하며 집단에너지 및 도시가스 공급이 어려운 지역을 대상으로는 소규모 집중 열에너지 생산·공급 확대를 추진한다. 

최근 전통적 활용방식인 도시가스, 열, 전기 등을 대체하는 것과 함께 민간기업들이 바이오가스의 주성분인 바이오메탄을 활용한 그린수소 생산에 관심이 높은데 환경부는 이를 지원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환경부는 현재 2곳인 바이오 그린수소 생산시설을 최대 5곳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발생량은 많으나 기술부족으로 활용이 저조한 동·식물성 잔재물을 올해부터 5년간 총 428억원을 투자해 민간기업과 함께 에너지화를 위한 국내 기술개발을 추진한다. 

하천수·하수활용 수열E 적용 확산
환경부는 정수장, 하수처리시설, 댐 등 다양한 물관리 환경시설을 대상으로 에너지설비투자를 2배 가까이 확대해 2026년까지 에너지 생산가능 설비용량을 총 2.9GW 수준으로 확대한다. 이를 통해 연간 4,800GWh를 생산해 4,735억원의 전력대체효과와 함께 2026년까지 연간 70만톤의 온실가스를 추가로 감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물의 온도차를 이용하는 수열 및 하수열에너지는 하천수 및 전국에 산재된 상·하수관로를 이용해 2026년까지 0.3GW 이상 추가 발굴해 시설 및 인근 건축물의 냉난방에 활용한다. 에너지다소비 건물 대상 보급지원 및 클러스터를 신규 조성할 계획이다. 

물의 낙차를 이용하는 소수력발전은 하수처리시설, 정수장, 댐 등에 총 9곳을 추가로 설치해 에너지자립도를 높일 계획이다. 

또한 수상태양광산업은 모듈효율향상, 시공기술개선 등으로 동일면적당 에너지 생산효율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는 추세로 약 1.1GW까지 확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환경부는 현재까지 물관리정책실 산하에 재생에너지 임시조직을 두고 환경부 소관 환경시설의 탄소저감 및 에너지자립정책을 준비해왔다. 

오영민 환경부 재생에너지TF 과장은 “미래사회는 모든 건물과 기반시설에서 자체적으로 에너지를 만들고 탄소발생을 상쇄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라며 “이러한 변화가 머지않은 미래에 현실이 되도록 환경부가 한발 먼저 더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