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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리포트

[스마트팜 혁신거점] 상주 스마트팜 혁신밸리

국내 최대 규모 혁신밸리…기능·운영·연계사업 모범사례
지열 2,000RT 적용…2023년까지 수열 600RT 확대



경북도는 약 26만ha에 달하는 드넓은 농경지를 보유했지만 농업인구 감소와 고령화라는 시대적 문제에 직면해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5년 41만141명에 달하던 경북 농업인구는 2020년 35만1,375명으로 약 14.3% 감소했다. 수도권 등 대도시로의 인구유출, 계속되는 저출산 및 고령화 문제가 농촌사회에서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이처럼 경북도의 농가인구 및 농업 총생산량 역시 지속적으로 축소되고 있다.

스마트팜 혁신밸리는 이러한 현실적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첨단 스마트농업 육성이라는 목표를 안고 시작된 농업계 최대 국책사업으로 경북도와 상주시는 ‘스마트농업 전문 청년인력 양성’과 ‘스마트농업 기술개발 및 표준화’라는 목표를 가지고 혁신밸리 조성사업을 추진했다.

스마트농업 거점
상주 스마트팜 혁신밸리는 규모뿐만 아니라 다양한 연계사업, 기능과 운영측면에서도 가장 모범적인 사례로 인정받고 있다. 총사업비 1,548억원, 부지면적 42.7ha로 전국 4개 혁신밸리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상주 스마트팜 혁신밸리는 농업인구 감소, 노동력 및 기술의 한계, 지속되는 이상기후 등에 대응해 스마트농업 정책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청년창업농을 육성하는 등 스마트팜 확산의 거점역할을 성실히 수행함으로써 국내 농업발전과 성장에 이바지한다는 계획이다.

상주 혁신밸리는 핵심기능의 원활한 수행은 물론 상주시의 드넓은 부지를 활용해 청년 농촌보금자리, 문화거리, 기존 농업인용 임대형팜 등 특색있는 연계사업 또한 순조롭게 추진 중이다. 운영조직은 상주시에 설치하되 경북도와 상주시가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전문기술이 필요한 실증단지와 빅데이터센터는 외부기관 위탁을 통해 전문적으로 관리된다. 교육생과 임대농, 입주기업의 호응도가 상당히 높은 만큼 스마트농업 육성의 거점역할을 톡톡히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재생에너지 적극 활용
상주 스마트팜 혁신밸리는 총 2,000RT 지열냉난방시스템을 공통으로 적용하며 신재생에너지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상주시는 지난 5월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가 진행하고 있는 ‘수열에너지보급 시범사업’에 선정돼 2023년까지 600RT 수열에너지를 설치할 계획이다.

온실 하드웨어 시공기술은 세계 최고수준인 네덜란드와 큰 차이가 없으나 온실환경제어 소프트웨어분야에서 오랜 기간 데이터를 축적해 온 네덜란드의 기술에 비해 아쉬운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혁신밸리 운영을 통해 빅데이터센터에서 정밀 환경제어에 필요한 표준화된 한국형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수집한다면 머지않아 생산성과 품질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전문기관 연계…기술·연구 역량 결집
상주 스마트팜 혁신밸리의 전문적인 지식과 기술이 필요한 실증단지와 빅데이터센터는 체계적인 운영을 위해 각각 한국농업기술진흥원 및 포항테크노파크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은 전북 익산시에 있는 본원에서 그간 검인증업무를 수행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ICT 기자재, 농업용 로봇, 병해충 방제 등 스마트팜 기술 및 제품에 대한 현장실증이 차질없이 시행되도록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

또한 포항테크노파크는 양질의 데이터 수집장치와 분석솔루션을 기반으로 혁신밸리 내 빅데이터를 수집·분석해 궁극적으로 빅데이터 적용범위 및 활용영역을 확산하는 업무를 수행한다.

상주 스마트팜 혁신밸리는 이러한 전문기관과의 연계를 통해 국내 대표 기술·연구개발 역량을 보유한 기업을 적극적으로 유치했다.

그 결과 현재 실증단지에 총 19개 기업이 입주를 완료했으며 스마트팜관련 기자재 상용화를 위한 작물식재 및 실증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이를 통해 신품종 스마트팜 작물 및 경북 주요작물의 상품성을 강화하고 스마트팜 복합환경제어 솔루션 연구개발기업과 협력해 생산성 증대, 생산비 절감 및 품질향상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귀농귀촌 청년을 위한 임대주택인 청년 농촌보금자리 및 문화거리 조성사업을 추진하는 등 지역농민과의 상생방안을 마련하는 데에도 노력을 쏟고 있다. 문화거리사업의 경우 다양한 문화·휴게공간과 카페, 음식점, 쇼핑시설 등 지역주민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편의시설을 구비해 지속적인 인구유입 효과 및 지역홍보 효과를 창출할 예정이다.

이러한 청년층 인구유입 정책을 통해 고령화 및 인구감소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청년농 창업기회 제공
임대형 스마트팜은 청년 창업보육센터 교육수료생 중 일부를 선발해 저렴한 임대료로 스마트팜 시설을 제공하고 창농에 필요한 재배기술 발전 및 자금마련 기회를 만들어준다.

현재 임대형 스마트팜은 A동(2.01ha)과 B동(2.03ha)이 운영 중이며 C동(1.75ha)은 2023년 5월 준공을 목표로 조성 중이다. 임대형 스마트팜은 각 동별 4구획으로 나뉘며 1개 구획은 딸기재배 특화시설, 나머지 3개 구획은 오이, 토마토, 멜론 등 재배 특화시설로 조성됐다.

철골형 비닐온실의 구조로 외부는 폴리카보네이트, 지붕 및 내부는 비닐로 구성됐으며 △지열냉난방시스템 △복합환경제어 △양액공급 △자동관수 △무인방제기 △CO₂ 농도조절 △연무기 △자동계폐장치 등 작물생육에 필요한 다양한 시설을 구비했다.

임대형팜에 입주한 청년들의 경우 보육센터 교육을 수료했지만 아직까지 작물재배에 대한 전문지식과 노하우가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이를 위해 상주 스마트팜 혁신밸리는 국내 영농 전문가를 초청해 청년농들이 현장에서 지도받을 수 있도록 전문강사 지원사업, 영농정착 컨설팅 등을 진행해 입주자들의 안정적인 농업정착 및 기술력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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