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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재앙 시대, 탄소중립 실현 필수




이집트 샤름 엘 셰이크에서 열린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가 당초 폐막일(11월18일)을 이틀 넘겨 11월20일 최종합의문인 ‘샤름엘셰이크 이행계획(Sharm El-Sheikh Implementation Plan)’을 채택하고 폐막했습니다.


이번 총회는 극심한 가뭄 등 기후변화로 심각한 피해를 받고 있는 아프리카대륙에서 개최된 만큼 ‘적응’, ‘손실과 피해’ 등의 의제가 선진국과 개도국간 최대 쟁점으로 논의됐습니다. 당초 계획했던 시간을 넘겼던 것도 기후변화로 고통받는 개도국에 대한 기금마련을 놓고 막판까지 협상이 이뤄졌기 때문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특히 기후변화로 인한 ‘손실과 피해’ 대응을 위한 재원 마련 문제가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채택 이후 30년만에 처음으로 당사국총회 정식의제로 채택된 것만으로도 많은 변화입니다. COP27 기간 내내 치열한 협상 끝에 기후변화에 가장 취약한 국가를 위한 기금(fund)을 설립하기로 합의했으니 말입니다. 그동안 개도국은 보상기구를 별도로 설립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선진국들은 이를 반대해 왔던 사안입니다. 다만 기금 조성에 대한 합의는 이뤄졌지만 실제 어떻게 피해를 보상할지에 대한 대상과 보상기간, 범위 등에 대한 구체적 합의는 이뤄지지 않아 앞으로 개도국과 선진국간 협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COP27에서는 ‘감축 작업프로그램’ 운영, 전지구적 적응 목표 달성을 위한 프레임워크 설치 등도 합의됐습니다. 당초 ‘글래스고 기후합의’(COP26)에서 후퇴할 것이라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일정 부분 진전된 결과를 도출한 것만으로도 평가받을 만합니다. 


다만 선진국 및 군소도서국 협상그룹(AOSIS) 등이 2025년 이전까지 전 세계 배출량 정점 달성 촉구, 글래스고 기후합의의 석탄발전 단계적 축소, 화석연료 보조금 단계적 철폐보다 진전된 감축 노력 등을 요구했으나 반영되지 못한 점은 아쉬움이 남습니다. 


특히 지난해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COP26에 모인 120개국 정상들은 지구온도 1.5℃ 이내 상승 억제를 위한 범세계적 기후행동 강화를 약속했지만 이번 COP27에서는 파리협정 1.5℃ 목표 달성을 위한 각국의 실질적인 이행 방안을 이끌어 내지 못했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기후 과학자들은 기후변화로 인한 최악의 상황을 피하려면 온도 상승을 늦춰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특히 지구온도 상승 폭이 2100년까지 1.5℃ 이내에서 유지돼야 한다고 말합니다. 


기후변화로 인한 전 지구적 재앙을 막기위한 방안이 바로 ‘탄소중립’입니다.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방안은 모두 알고 있습니다. 사소한 것부터라도 실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입니다. 나만 조금 불편하면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