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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0대 뉴스] 원자재 가격 폭등·환율 상승…경기 지속 침체·악화 전망

2022년 2월24일 발발한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은 코로나19로 인한 공급망 불안정성을 더 악화시켰다. 이로 인해 러시아의 천연가스, 우크라이나의 밀 등을 비롯한 대부분 원자재가격 폭등을 초래했다. 이와 함께 인플레이션이 발생하자 미국은 금리를 인상해 인플레이션을 해결하고자 했으나 환율 상승으로 인한 국내 경기 침체가 악화해 경기회복에 어려움이 지속될 전망이다.

철광석, 알루미늄, 구리 등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서 많이 생산되는 원자재로 산업계에 수요가 많아 가격 폭등에 따른 경기 악화를 초래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 함께 세계에서 손꼽히는 철광석 생산지로 생산량도 전 세계 5~6위 수준으로 높다. 2021년 말 톤당 90달러 내외를 기록하던 철광석은 2022년 초 톤당 160달러 수준으로 치솟았다. 2022년 8월 이후로 톤당 100달러 이하를 기록하기 시작했으나 10월 이후 다시 반등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알루미늄은 중국의 환경규제 강화와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 따른 공급감소와 친환경 소재 수요증가가 겹치면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중국은 2030년 탄소배출량 정점, 206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알루미늄 생산에 규제를 강화했다. 그러나 알루미늄은 태양광페널 프레임 등 재생에너지 설비시설의 재료로 활용되고 전기차 핵심부품으로 이용되는 등 친환경 산업의 핵심 재료로써 활용돼 공급과 수요의 불일치로 인한 가격 상승이 지속될 전망이다.

구리는 알루미늄처럼 재생에너지, 전기차 등 친환경사업에 사용되는 금속으로 골드만삭스는 구리없이 탈탄소화가 불가능하다고 진단했다. 다만 최대 구리소비국인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 및 부동산 경기 침체, 미 연준의 금리인상,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등으로 인한 수요 하락이 지속돼왔다. 다만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추산한 2030년 구리수요는 연 2,510만톤이나 현재 조업·건설되고 있는 모든 구리광산의 생산량을 합하면 연 1,970만톤으로 공급부족이 예상된다. 




원자재 가격 상승은 지난해 원자재 관련 기업들의 호실적으로 이어진 상황과 다르다. 경기침체를 바탕으로 수요가 없는 시기의 원자재가격 인상은 원가 부담을 키워 악순환을 초래한다. 제품가에 원자재가격 상승분을 전가하지 못하고 경기 침체가 악화된다.

환율은 지난 9월 2009년 이후 최고 환율인 1,370원대를 돌파해 1,420원대까지 기록했다 하락했다. 우리나라는 전형적인 수출국으로 환율이 상승하면 해외에 판매하는 제품가격이 올라가므로 가격경쟁력이 하락해 판매에 어려움을 겪는다. 또한 원자재 수입 시 같은 양의 원자재를 더 많은 원화를 주고 구매해야 하므로 고환율은 경제 전반에 둔화를 초래한다.

이러한 기조로 인해 경기침체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다만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사각지대 없는 폭넓고 두터운 지원이 필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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