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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진호 설비공학회 TAB커미셔닝특별위원회 위원장

“TAB전문가 50% 현장 배치 3rd Party 의무화 추진할 것”
NEBB 협력강화…TAB·커미셔닝 기술력 확보

대한설비공학회 TAB커미셔닝특별위원회는 국내 TAB기술 보급을 목표로 1988년 10월 공조부문위원회 산하 TAB전문위원회로 시작돼 현재에 이르고 있다. TAB커미셔닝위원회는 1988년 발족한 이래 총 10명의 위원장이 활동했으며 현재 김진호 수원과학대 교수가 2018년부터 위원장을 맡고 있다. 타 위원회와 달리 중임제도를 채택하고 있어 오랜기간 위원장으로 활동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김진호 위원장(수원과학대 교수)을 만나 TAB커미셔닝위원회 주요업무와 TAB 발전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 TAB커미셔닝위원회의 주요업무는 
우리 위원회는 TAB 및 커미셔닝기술 보급을 위한 TAB기술기준과 커미셔닝기술기준을 제정했으며 각 기술기준을 일정한 주기를 정해 개정하고 있다. 또한 TAB 및 커미셔닝 전문 인력양성을 위해 매년 교육을 실시하고 시험합격자를 대상으로 전문가 자격증을 발급하고 있다. 전문가들의 기술수준 유지를 위해 매년 보수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TAB기술보급을 위한 첫 발로 1988년 공조관련 TAB기술기준을 제정했으며 이후 5차례 개정을 거쳐 2020년 6월 공기조화뿐만 아니라 주택환기와 위생설비부분에 TAB가 포함된 개정본을 발간했다. 

또한 세계적인 이슈로 등장하고 있는 건물에너지분야 에너지절감이 주요 기술로 대두되면서 TAB와 커미셔닝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에 따라 커미셔닝 기술기준이 없는 상황에서 2010년 기계설비 커미셔닝 기술기준을 제정했으며 2021년 9월 개정판을 발간했다. 

■ TAB란
공기조화설비, 위생설비 및 환기설비 등과 같은 건축기계설비가 설계목적에 부합되도록 시스템을 검토, 시험(Testing)하고 오차가 있는 경우 조정(Adjusting)해 최종적으로 건축기계설비 계통을 평가(Balancing)하는 과정이다. 건축기계설비의 설계검토뿐만 아니라 공기와 물을 대상으로 유체의 유동, 온·습도 및 소음과 관련된 측정을 수반하는 기술이다. 건물 내의 모든 공기조화설비, 위생설비 및 환기설비가 소기의 기능을 발휘해 쾌적하고 안락한 실내 환경을 유지함으로써 그 용도에 부합되는 환경조건을 제공하도록 하며 운전동력 낭비를 최소화하고 장비수명이 가능한 한 최대로 연장되도록 하기 위한 종합적인 기술용역업무다. 

■ TAB 기술기준 현황은
TAB기술을 적절히 운용되기 위해 TAB업체의 기술수준 유지가 중요하다. 설비공학회 TAB커미셔닝특별위원회는 TAB기술전문가 양성 및 TAB 기술기준을 꾸준히 보완해 왔다. TAB 기술기준은 1988년에 제정돼 2020년에 5차 개정판이 배포했다. 위생설비의 TAB 기술기준도 추가됐다. 2013년에는 제연설비 TAB 절차를 학회표준으로 제정, 운용하고 있으며 TAB 기술기준에는 TAB수행자의 자격, 시방서 및 TAB 절차를 제시했다. 향후 3rd Party 의무화, TAB전문가 50% 현장 배치 의무화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 친환경건축물 인증제도와 TAB의 관계는
TAB전문가 배치문제는 측정·분석은 물론 설계검증도 중요하다. 전문가를 보통 2인1조로 구성해 배치하면 데이터 확보 및 분석에 자격있는 전문가 투입으로 좀 더 나은 보고서 품질이 될 것이다. 

현재 인증제도에 참여하는 거의 모든 건물(주택 제외)이 TAB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점수화보다는 Pre-Qual을 하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 해외에서는 TAB뿐만 아니라 커미셔닝도 일부 의무화하고 있다. 결국 에너지는 장비(기계설비)에서 사용하는데 이를 검증하는 것이 중요하다. 검증을 설치 전, 설치 후에만 하는 TAB와 이에 추가해 설계자체를 검증하고 유지관리까지 관여해주는 커미셔닝이 중요하다.

■ TAB시장 확대 및 보고서 품질관리 필요성은
에너지절감이 전 세계적인 과제가 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건물에너지절감도 중요과제로 인식되고 있다. 건물에너지 사용량을 절감하기 위해서는 건물을 설계·시공할 때 건물이 사용할 에너지양을 예측해 저에너지건물로 설계·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건물에너지절감 및 거주환경 쾌적화를 위해 친환경건축물인증제도를 전 세계적으로 시행 중이다. 대부분 국가에서는 TAB기술을 필수항목으로 설정해 운영하고 있다. 국내에도 TAB 기술적용 확대를 위해 필수항목화가 필요하다. 이와 동시에 TAB업체 난립으로 인한 보고서품질 확보를 위한 대책도 필요하다. 가령 품셈과 가격차이가 많이 나는 보고서를 검증해야 한다. 다만 검증비용이 과다하게 들기 때문에 예산확보가 필요하다. G-SEED내 인증비용 혹은 TAB커미셔닝협회 내에서 보고서당 일정비용을 축적해 협회에 보고되는 보고서 중 일부를 검증하는 방안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이런 경우 품셈과 가격차이가 많이 나는 보고서 수편을 검증할 수 있다.

■ 커미셔닝이란
효율적인 건축기계설비시스템의 성능 확보를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다. 설계 단계부터 공사완료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 걸쳐 건물주 요구에 부합되도록 모든 시스템의 계획, 설계, 시공, 성능시험 등을 확인하고 최종 유지관리자에게 제공해 입주 후 건물주의 요구를 충족할 수 있도록 운전성능 유지 여부를 검증하고 문서화하는 과정이다. 103개국에서 4,000개 이상의 건물이 커미셔닝이 필수항목으로 설정돼 있는 LEED인증을 획득했다. 우리나라는 커미셔닝의 제도적인 지원 및 정책에 대한 연구 부족으로 법제화되지 않았으며 녹색건축인증(G-SEED)에서 커미셔닝은 필수항목이 아닌 단순 선택평가항목에 불과할 뿐만 아니라 그 배점 또한 매우 적다. 

■ 커미셔닝 효과는
빌딩 커미셔닝의 전 공정 중 에너지 관련 설비 커미셔닝은 각 장비의 기능뿐만 아니라 장비와 연계된 다른 장비 및 시스템과의 기능적 연동이 많다. 커미셔닝을 통해 최적의 운전상태를 유지시켜 주면서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성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으로써 커미셔닝의 필요성이 극대화된다. 신축건축물의 경우 건물에너지 사용량 10~30% 절약은 물론 건물결함을 대부분 해결할 수 있다. 투자비 회수기간 4.2년에 불과하다. 



■ 향후 추진 계획은
향후 3rd Party 의무화, TAB전문가 50% 현장 배치 의무화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는 기술의 독립성과 기술인력 확보를 통한 기술력 강화에 필수적이다. 커미셔닝은 G-SEED 배점을 현실화하는 것으로 TAB의무화 & 커미셔닝 배점을 강화해야 하는 것이다. 현재의 법규에 빠져있는 기계설비 성능점검업의 성능인증기술자에 기계설비의 측정 및 분석 전문가의 대표격인 TAB전문가를 추가해야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국내 TAB 및 커미셔닝 기술력 확대를 위해 NEBB와의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NEBB의 연례회의(Annual Meeting)에 협회와 위원회의 전문가를 파견해 상호간 기술교류를 추진할 예정이다. 향후 협력관계가 원활이 이뤄진다면 NEBB의 기술정보를 학회지나 협회지를 통해 보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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