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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리더

장사윤 한에너지시스템 대표

“각방 난방제어용 멀티형 온도조절기, 세계 최초 개발…올해 3만세대 공급 목표”


“롯데기공과 함께 개발한 무선온도조절기 런칭을 통해 B2C시장을 개척하고 LH 지원으로 개발 중인 대류·복사난방 온수분배기를 시장상황에 맞게 상용화할 수 있도록 개발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집중하겠습니다”


한에너지시스템은 거실에서 각 방의 난방을 제어할 수 있는 멀티형 온도조절기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현재 온도조절기와 전동구동기, 밸브, 온수분배기 등 온수온돌용 난방제어시스템을 비롯해 가정용 전열교환기의 제어장치까지 개발, 생산 및 판매하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1999년 방배동 태화빌라에 난방제어시스템을 최초로 공급한 것을 시작으로 타워팰리스 3. 캐슬엠파이어, 최고급 아파트인 트라움하우스 등을 비롯해 국내에 약 20만세대에 공급하며 명실상부한 난방제어시스템 국내 최고기업으로 성장했다.


특히 멀티온도조절기는 IoT(사물인터넷, Internetof things)와 연동하기 매우 좋은 DNA를 가지고 있어 2002년부터 실별 난방제어를 IoT와 연동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자체 서버를 통해 홈네트웍 없이도 IoT가 가능한 스마트형 멀티 난방제어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 한국토지주택공사에서 중소기업의 기술개발을 지원하는 사업을 통해 대류 복사난방 온수분배기를 개발하고 좀 더 체계적인 서비스와 현장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한돌마루 창립을 주도하며 한여름보다 더 뜨거운 일정을 보내고 있는 장사윤 한에너지시스템 대표를 만나봤다. 특히 장대표는 지난해 친환경 주택 건설기술 및 신자재 개발 유공자포상에서 산업포장을 수훈하기도 했다.

 

주력제품은 무엇이며 타사대비 경쟁력은

한에너지시스템의 주력제품은 역시 온도조절기와 온수분배기다. 일반적으로 현재온도가 설정온도에 다다를 때까지 계속 난방하는 타사의 제어방식과는 다르게 현재온도와 설정온도의 차이를 기준으로 현재온도의 변화상태와 환수온도의 값 등을 고려해 인공지능제어를 한다는 것이 한에너지시스템의 온도조절기의 가장 큰 특징이다. 이로 인해 쾌적한 실내 온열환경을 제공하고 경제적인 난방제어를 할 수 있다. 물론 난방밸브의 개폐에 따른 난방시간보정제어방법 특허도 출원했다.


온수분배기는 밸브가 내장되고 연결 소켓을 분배기 몸통에 특수 용접으로 접속해 수명이 길고 누수로 인한 하자 요인을 현저히 줄어들게 만들었다.


특히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난방방식이 복사난방이다. 복사난방은 특성상 열을 바닥에 저장했다가 서서히 방출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 실내온도 제어가 상당히 어렵다. 인공지능 온도제어방식은 복사난방의 특징을 살려 실내 온도 변화율에 따라 적절하게 제어하므로 실내의 온열 환경이 쾌적하게 나타난다.


온돌의 열관성에 따른 과난방을 개선하는 인공지능 온도제어방식으로 실내 온열환경을 개선할 뿐만 아니라 과열에 의한 에너지를 절감해 연간 약 20만원의 난방비를 절감할 수 있다.

 

사업초기와 현재 시장 동향은

2000년초 사업초기에는 가정용 온도조절기와 분배기시장이 완전히 구분돼 있었다. 온도조절기 또한 구동기와 일대일 방식으로 작동하는 것이 대부분이어서 멀티온도조절기 보급이 전무한 상태에서 개척해 나가는 시장이었다.


그러나 친환경 건축물 인증제도가 시행됨에 따라 2007년부터 20세대 이상 신축 공동주택에서 실별 난방 제어시스템 채택이 의무화돼 2016년 현재 연간 30만세대 시장규모에 이르게 됐다.


참여기업들도 제조사 7~8개에 판매회사는 30여개가 넘었다. 하지만 지금은 3~4개사만이 제조하고 있으며 공격적인 영업을 진행하고 우리에게도 익숙했던 기업들은 모두 사라졌다.

 

밸브 및 구동모터의 대한 신뢰성이 가장 중요한 기술인데

밸브와 구동기의 신뢰성이야말로 한에너지시스템이 자랑할 만한 기술이며 경쟁력이라 생각한다. 밸브전동개폐장치와 난방밸브의 개도량을 이용한 난방제어방법 등에 대한 특허를 획득했다.


밸브는 미묘한 기술적인 노하우를 통해 10년을 사용해도 누수없이 잘 사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전동구동기는 스텝핑모터와 위성 기어를 채택해 100만회를 작동해도 고장나지 않도록 만들었다. 고장없이 100만회를 작동할 수 있는 구동기는 세계적으로도 찾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최근 IoT 등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산업분야의 대세인데

한에너지시스템의 대표제품인 멀티형 난방제어시스템IoT와의 접목이 매우 쉽다. 왜냐하면 각 방의 모든 데이터를 멀티 온도조절기가 가지고 있고 이 데이터를 RS-485방식으로 홈네트웍 장치와 연동하게 되면 모든 IoT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구조이다. 이미 홈네트웍 장치에 각 방의 난방관련 데이터들을 제공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에너지시스템은 홈네트웍 장치가 없이도 IoT기능을 실행할 수 있는 WIFI형 멀티 온도조절기(스마트형 멀티 난방제어 시스템)를 지난해 개발을 완료하고 시판하고 있다.


특히 이 스마트형 멀티 난방제어시스템은 IoT 기능을 기본으로 제공하고 각방의 난방 가동 상태에 따라 자동으로 유량을 제어하고 인공지능제어를 통해 현재 온도의 변화 추이에 따라 난방 가동시간을 적정하게 제어하는 등 추가적인 편리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LH의 지원을 받아 기술개발을 하고 있는 제품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중소기업의 기술개발을 지원하는 사업을 통해 대류·복사난방 온수분배기를 개발하고 있다. 기존의 온수온돌 난방시스템은 쾌적성측면에서 매우 우수한 성능을 보이고 있으나 난방 초기에 현재온도가 설정온도에 도달하기까지 너무 오랜 시간이 소요되고 있어 1~2시간 전에 예열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대류·복사난방 온수분배기는 난방 가동 초기에는 내장된 팬코일 유니트를 통해 대류난방해 신속하게 설정온도에도달하게 하고 일정한 수준의 온도에 도달하면 쾌적성이 뛰어난 복사난방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이렇게 예열없이 즉시 난방을 하는 경우 기존의 온수온돌 난방방식에 비해 연료비가 70%가량 절감되고 난방성능이 약 4배 상승하게 된다. 이는 실증을 통해 확인했으며 성능적인 측면이나 경제성측면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에서도 공감하고 있다.


또한 대류·복사난방 온수분배기는 벽체에 매립해 설치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싱크대 하부장에서 벗어나 식탁 하부나 거실 복도 등에 설치할 수 있어 공간의 활용적인 측면에서도 매우 유용한 효과를 보이고 있다.

 

올해 목표 및 중장기 비전은

올해 목표는 안정된 매출 기반위에 새로운 거래처 확보를 통해 연간 3만세대에 우리 제품을 공급하는 것이며 향후 5년이내에 5만세대에 공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올해는 그동안 롯데기공과 함께 개발한 무선온도조절기 런칭을 통해 B2C시장을 개척해야 하며 LH 지원으로 개발 중인 대류·복사난방 온수분배기를 시장 상황에 맞게 상용화할 수 있도록 개발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집중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에너지절감시스템을 만드는 선두기업으로서 온돌난방시스템 전체를 개발하고 생산할 계획이다. 즉 지금까지는 실별 온도조절기, 전동 구동기, 밸브, 온수분배기의 영역에 국한돼 왔으나 온돌 바닥을 형성하는 온수온돌 파이프 매쉬와 보일러 등 열원설비를 포함해 그야말로 온수온돌 난방시스템 일체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3차원 온돌 매쉬를 개발하고 있으며 히트펌프를 이용한 하이브리드형 보일러를 구상하고 있다.


특히 좀 더 체계적인 서비스와 현장관리를 위해 ()한돌마루를 8월 중 창립할 계획이다. 한에너지시스템은 제품개발과 생산에 전념하고 설치와 현장 관리, 고객서비스는 한돌마루가 맡아 전문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한다.

 

관련 업계에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우리 온돌난방은 세계적으로 우수한 난방시스템인데 열관성이 매우 큰 난방시스템이므로 온돌의 특성을 제대로 알고 제품을 개발해야 한다. 그러나 현 상황을 보면 마구잡이식으로 저가를 좇아 개발된 제품들이 가격이 저렴하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지나친 저가경쟁은 소비자를 피곤하게 만들고 업계의 상거래 질서를 무너뜨리면서 에너지를 과소비하게 해 국가적으로 손해를 끼치게 되는 것이다.


정부에서는 저가 입찰제도를 지양하고 공정한 평가시스템을 갖춘 기술형 입찰제도를 도입하거나 빌트인 가전제품이라도 소비자에게 직접적인 선택권을 제공하므로써 제대로 된 제품이 인정받고 다양한 제품들이 품질과 가격으로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