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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리더

류진상 월드에너지 대표

“국내 흡수냉동기 대표기업으로써 해외 수출에 집중할 것”
매출 중 수출비중 70% 이상으로 확대
‘저온수 2단 흡수냉동기’로 NET 인증
표준·인증제도 활성화로 공정경쟁 유도

"국내 흡수식 시장은 전체 냉난방공조시장에서 5% 미만으로 아주 작아

이제는 국내시장만으로는 회사의 경영을 유지하기 어렵습니다.

이에 따라 세계시장으로 진출해야 합니다. 그러나 제품의 품질기준, 인증기준 등을

세계시장에 맞게 만드는 것이 필요합니다. 물론 제조업체도

국내외시장 모두를 대상으로 제품을 개발하고 출시해야 합니다"


올해 인천국제공항용 흡수냉동기 1,000RT8, 이란용 흡수냉동기 1,200RT6대 등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이목을 집중시킨 월드에너지는 지난 2004년 흡수식 히트펌프, 흡수냉동기 개발과 판매를 목적으로 설립됐다. 흡수냉동기류 전문기업으로 성장했으며 폐열을 이용한 열교환기 등도 개발, 공급하고 있다. 특히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해외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제품개발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LG전자, 센추리, 캐리어 등 국내 굴지의 냉동공조분야 대표기업에서 근무한 바 있는 류진상 대표가 2005년부터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현재 매출 중 40%가 수출이지만 향후 70~80%대까지 확대하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는 류 대표. 현재 중국과 인도의 흡수냉동기 전문기업들이 경쟁사이지만 향후 세계 최고 기술력을 갖고 있는 일본기업과 당당히 경쟁하겠다고 다짐한 류 대표를 만나 월드에너지의 기술적 특징과 향후 사업목표에 대해 들어봤다.

 

국내 최고 흡수식 전문기업인데


우리 회사는 흡수냉동기가 주력제품으로 흡수식 냉동기는 열을 이용해 냉방 또는 냉동을 하는 냉난방공조기기다. 가스의 연소열을 이용하는 직화식 흡수냉 온수기가 흡수냉동기의 중심제품이기는 하지만 지역난방용 네트워크를 이용한 지역냉방용, 엔진의 폐열(Jacket water, Exhaust gas)을 이용한 열병합발전용, 각종 산업폐열 이용분야 등에 냉동기기로써 널리 활용되고 있다. 흡수냉동기가 열교환기의 집합체이고 그를 위한 열교환기 설계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이 열교환기 기술을 폐열 회수분야에도 적용한 제품도 생산하고 있다.


경영방침은

최고의 품질 (QualityBest) 경쟁적 가격 (PriceCompetence) 훌륭한 일터 (Workplace-Excellent)이다. 경영에 기본을 모두 말하는 것 같지만 이러한 목표의 실현을 균형이 있게 추구해야만 회사가 꾸준히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타사대비 흡수냉동기 특장점은

지역난방용온수를 이용해 구동하는 지역냉방용제품, 폐열을 이용하는 제품, 열병합발전에 부수되는 냉방제품에 있어 고효율 제품을 개발해 국내외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유럽과 미국 등 해외에서는 열병합용 폐열 이용 흡수냉동기로 널리 알려져 있다.

 

최근 고효율 저온수 2단 흡수냉동기로 신기술(NET) 인증을 획득했다. 이 제품은 열원으로 95의 온수를 이용해 냉방을 하는 제품으로 물을 냉매로 사용해 진공상태에서 운전되며 하절기 전력피크 해소에 기여할 수 있는 냉동기이다. 기존의 저온수 2단 흡수식 냉동기의 COP 0.64이지만 월드에너지는 COP0.73으로, IPLV0.91로 향상시켰다.

 


신기술 인증을 받은 고효율 저온수 2단 흡수냉동기가 본격 보급되면 지역냉방 지역에서 빙축열, 가스직화식 흡수냉온수기 등 타 대체냉방보다 경제성을 갖출 수 있어 지역냉방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다. 지역냉방이 활성화되면 하절기 전력피크 해소 역할을 하게 된다. 그만큼 이산화탄소 배출 감소도 가능하다.

 

또한 최근 전력비 상승으로 공장을 가동하는 곳에서 흡수냉동기를 가동하는 것으로 전기사용량을 줄이고자 하는데 공정에서 잉여로 생산되는 저온의 온수열원 등을 이용할 수 있어 산업용 폐열에너지기기로서 확대도 가능하다. 특히 현재 제품으로도 독일, 이탈리아 등 유럽과 대만 등의 화학공장, 식품공장에 수출하고 있는데 고효율화되면 보다 더 대체냉방 효과가 커지고 기존의 흡수냉동기보다 경쟁력이 향상돼 수출이 30~50% 확대될 수 있다.

 

타사에서는 하이브리드형, 3중효용 등 다양한 제품 개발이 적극적인데

월드에너지는 현재 하이브리드형이나 3중 효용 흡수냉동기 등 개발을 생각하지 않고 있다. 흡수냉동기 자체가 운전자에게는 복잡하고 어려운 제품이다. 하이브리드형은 이러한 복잡성을 가중시키는 제품으로 가격과 품질면에서 시장 접근에 문제가 있다. 3중 효용은 가격이 비싸므로 투자비 회수가 중요한 Market Point이다.

 

그러나 일반빌딩의 하절기 냉방운전시간은 1,000시간에 미치지 않는다. 투자비 회수를 위해서는 운전시간이 4,000시간(반년) 이상이 돼야 하는데 운전시간이 길 수 있는 산업용에서는 가스값에 비해 전기값이 싸서 흡수식 자체가 사용되고 있지 않다. 이에 따라 현재의 에너지요금 체계가 지속된다면 시장 전망은 없다고 본다.

 

흡수식 시장을 평가한다면

국내 흡수식 시장은 전체 냉난방공조시장에서 5% 미만으로 아주 작다. 이제는 국내시장만으로는 회사의 경영을 유지하기 어렵다. 이에 따라 세계시장으로 진출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 제품의 품질기준, 인증기준 등을 세계시장에 맞게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물론 제조업체도 국내외시장 모두를 대상으로 제품을 개발하고 출시해야 한다.

 

10여년전 AHU(Air Handling Unit)의 경우 주문과 동시에 생산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경쟁력이 있었다. 현재는 그렇지 못하다. 흡수식도 마찬가지다. 제품 자체가 굴뚝제품이 아니라 현대기술을 접목시키는 기술이다. 인력도 마찬가지다. 젊은 인력 사고에 맞게 제품을 개발해야 한다.

 

특히 국내시장에서는 건설사가 독점적 지위가 있어 냉난방공조업계가 보다 성장하는데 한계가 있다. 국내 시장을 기준으로 제품을 개발하거나 수준을 맞춘다면 경쟁력이 없다. 어떻게 해서든지 해외사양의 제품을 개발하고 영업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사업 목표 및 해외경쟁력은

흡수냉동기 제품의 품질과 가격경쟁력을 높이는 것을 올해의 목표로 잡고 있다. 매출목표는 200억원이며 장기적으로 신제품을 늘리고 제품경쟁력을 높여 수출비중을 70%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것이다.

 

기업이 정상적으로 돌아가려면 매출 1,000억원 규모는 돼야 한다. 그러나 국내에서 흡수식만으로는 안된다. 그래서 수출비중을 70% 이상으로 끌어올리려는 것이다. 해외에서 판매되는 제품을 개발할 것이다. 현재 월드에너지의 경쟁자는 중국과 인도일지 모르지만 장기적으로는 일본과 경쟁할 수 있는 제품을 제조할 것이다.

 

월드에너지의 해외경쟁력은 일본 제품의 70~80% 수준이다. 일본 제품은 기술경쟁력이 뛰어나지만 가격경쟁력이 떨어진다. 중국도 품질수준은 많이 올라왔고 마케팅 능력도 좋지만 세밀한 유지관리가 부족하다. 그러나 우리는 세밀한 관리가 장점이다.

 

현재 독일, 미국, 이탈리아, 이란, 영국, 네덜란드 등에 제품이 수출되고 있다. 이는 첫 제품 개발 때부터 미국시장을 겨냥해 제품개발이 이뤄졌기에 미국의 수출 시 필수 인증인 UL인증도 획득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미국시장에서는 꾸준히 판매가 이뤄지니 자연스럽게 콜롬비아, 멕시코 등 주변 국가는 물론 호주, 러시아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해외수출이 늘어나는 것은 국내시장은 부족한 부분이 많다. 공정한 시장경쟁을 해 품질과 가격 면에서 우수한 제품이 고객에게 소개될 수 있도록 표준과 인증제도가 활성화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