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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태 한국냉동공조인증센터 원장


“KOLAS 인정 국제공인시험기관으로써 ‘국내 냉동공조산업의 수출증진 및 품질향상에 기여하겠다’는 핵심가치를 최우선으로 실현하기 위해 냉동공조분야의 성능시험 및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연구개발을 중심으로 업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한국냉동공조인증센터(KRAAC: Korea Refrigeration and Air-conditioning Assessment Center)는 2006년 국내 냉동공조산업의 진흥 및 해외인증지원을 위해 설립된 비영리기관으로 현재 한국인정기구(KOLAS: Korea Laboratory Accreditation Scheme)에 의해 인정된 국제 공인시험기관이다.

‘국내 냉동공조산업의 수출증진 및 품질향상에 기여하겠다’는 주된 목표로 신뢰와 정직을 최우선의 핵심가치로 두고 냉동공조분야의 성능시험 및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연구개발을 중심으로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우정태 한국냉동공조인증센터 원장을 만나 국내 냉동공조시장 동향 및 현재 냉동공조인증센터에서 추진하고 있는 사업방향에 대해 얘기나눴다.

■ 냉동공조인증센터의 주요 역할은
냉동공조인증센터는 KOLAS 인정 국제공인시험기관이다. 성능시험은 주로 한국에너지공단의 에너지효율등급 및 고효율에너지 프로그램 관련 시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연구개발분야는 중소기업의 제품개발 시 애로사항을 해소하기 위한 기술개선 연구와 에너지 관련 국가 기술 표준화 및 에너지정책 관련 정부 용역 중심의 과제 등을 수행하고 있다.

현재 냉난방공조분야 제품을 대상으로 시험 및 연구지원업무를 진행하고 있으며 에어컨디셔너, 멀티HP, GHP, 냉장고, AHU 등의 냉난방공조분야에 특화된 전문시험기관으로써 시험설비와 인력은 냉동공조분야에 집중해 전문성을 확보하고 있다.

시험설비로 총 11개 시험 챔버를 보유하고 있으며 공기열원 제품은 최대 50 RT, 수열원 제품은 최대 300RT까지 시험할 수 있다. 그리고 냉장고 등을 시험할 수 있는 환경 챔버, 소음을 측정할 수 있는 완전 무향실과 잔향실도 갖추고 있으며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수요 증가에 따라 지중 열전도를 측정할 수 있는 특수 차량까지 구비해 시장수요 및 제도에 따라 지속적으로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시험인력 또한 해당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전문 인력으로 국내외 성능시험의 다양한 경험과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 국내 냉동공조산업을 평가한다면
최근 냉동공조산업은 온실가스 저감 및 에너지효율에 집중하고 있다. 미국 DOE(미국에너지국)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총 에너지소비량에서 약 30~40%를 빌딩에서 소비하고 있으며 이중에서 약 50%가 공기조화 냉동시스템(HVAC)에서 소비된다고 보고하고 있어 건물에너지의 소비량을 줄이고 온실가스를 저감하기 위해서는 냉동공조분야 산업의 중요성은 지속적으로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의 경우 전체 에너지소비량의 약 24%가 빌딩에서 소비하고 있으며 기후변화로 인한 여름과 겨울의 환경변화에 따라 냉난방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건물내부의 기본 발열(조명, 전기기구 등) 증가로 선진국과 같은 수준으로 점차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일본 및 선진국에서는 전체 에너지소비량의 약 40%를 건물 등의 에너지소비에서 차지하고 있다. 또한 건축에너지 개선에 대한 관심이 2010년 이후 지속적으로 정책적인 부분에 반영되고 있어 노후 건물 등의 효율향상을 위해서는 냉동공조산업의 중요성이 높아질 것으로 본다.

또한 냉매에 대한 규제가 전세계적으로 강화되고 있으며 과거 CFC계 대표적인 냉매인 R22 등이 많이 사용됐으나 근래에는 ODP(오존파괴지수: Ozone Depletion Potential)가 0인 R410a를 많이 사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GWP(지구온난화지수: Global Warming Potential)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이에 대한 제도 및 정책이 강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냉매변화에 따른 기술적인 연구개발이 냉동공조산업 발전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 국내외에서 진행하고 있는 사업은
현재 냉동공조인증센터에서는 국내외의 제도 및 법규에 대한 인증시험기관으로 등록돼 활동하고 있다. 에너지효율기자재 지정시험 기관으로써 전기냉방기, 전기냉난방기, 전기냉장고, 김치냉장고, 시스템에어컨(VRF) 등 인증에 필요한 시험뿐만 아니라 국가에서 시행하고 있는 사후관리시험도 진행하고 있다.

또한 고효율에너지기자재 인증 시험기관으로 GHP(Gas driven Heat Pump), 항온항습기, 열회수환기장치, 흡수식냉온수기 등의 시험도 진행하고 있으며 최근 전세계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신재생에너지와 관련된 지열원 열펌프 및 지중 열전도 인증 시험기관으로 물-물 지열원, 물-공기 지열원, 물-공기 지열원 멀티형 열펌프 등의 지열분야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시험도 진행하고 있다.

이외 정부조달물품 전문검사기관으로 팬 코일 유닛, 공조기 등 조달청 지정 정부 조달물품에 대한 검사도 진행하고 있으며 한국전력공사 지정 시험기관으로 한전 심야 축열식 냉난방설비 및 축열식 히트펌프 등의 사후관리 및 성능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한국농어촌공사 지정시험기관으로 해수열 히트펌프 및 공기열 히트펌프 등 국내에서 사용되고 있는 다양한 HVACR 제품에 대한 시험을 수행하고 있다.

국외 인증 관련 시험으로는 현재 싱가포르 에너지효율제도의 지정시험기관으로 등록돼 있어 그동안 싱가포르 수출업체 및 싱가포르 인증이 필요한 업체 또는 제조사를 위해 시험을 진행해 왔다. 최근 싱가포르의 전기냉방기 사후관리시험을 의뢰 받아 한국 제조사뿐만 아니라 일본, 중국, 태국 등의 제조사 제품에 대한 사후관리시험도 진행했다.

이와 같이 국내뿐만 아니라 국외 시험까지 다양한 HVACR 제품에 대해 시험을 진행해 국내 냉난방공조업계의 내수 시장 및 해외 수출 시장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최근 온실가스 감축, 건물에너지 등 건축물에 대한 감리 및 설치요건이 국내외적으로 강화돼 국내 냉동공조분야 제조사가 북미지역 수출 또는 국내 현장 납품 시 AHRI인증 요구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AHRI 인증 시험기관 역할 수행으로 국내 기업 경쟁력 향상에 일조하겠습니다”


■ AHRI 시험기관도 추진 중인데
AHRI(Air-conditioning, Heating and Refrigeration Institute)인증은 미국냉난방공조협회에서 진행하는 냉동공조분야의 성능인증으로 총 44개 품목 35개 규격으로 구성돼 있다. 관련 제품을 북미에 수출할 경우 반드시 요구되고 있으며 최근 온실가스 감축, 건물에너지 등 건축물에 대한 감리 및 설치요건이 국내외적으로 강화돼 국내의 냉동공조분야 제조사가 북미지역 수출 또는 국내 현장 납품 시에도 AHRI인증 요구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현재 국내 냉동공조업체가 개별로 미국 AHRI인증 취득을 위해서는 직접 AHRI에 문의, 신청, 접수, AHRI 지정시험기관을 통한 시험 실시 등의 과정을 진행해야 한다.

국내기업의 경우 이러한 복잡한 인증 과정, 언어장벽 및 높은 기술전문성 등으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한 현지 시험 진행을 위해서는 시험 제품뿐만 아니라 시험 인력 파견이 필요해 출장자 파견비용, 시험품 송부비용 등의 별도의 부대비용이 발생되고 있다.

이와 관련 냉동공조인증센터는 국내 냉동공조기업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2004년부터 AHRI와 MOU를 맺고 지속적으로 국내 인증을 위해 노력해 왔다. 지난 2013년 10월18일 국내 기업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AHRI-KRAAC 파트너십 세미나’를 AHRI와 공동으로 개최하기도 했다.


당시 세미나에 AHRI 수석부회장이 직접 국내 기업 약 150여명의 참석자를 대상으로 그동안 어려움을 겪고 있었던 중소기업의 해외 인증사업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사전 조사를 통한 주요 8개 분야에 대해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이를 통해 국내 관련 업계에 AHRI 인증에 대한 소개 및 이해를 하는데 많은 도움을 줬다.

냉동공조인증센터는 한국냉동공조산업협회와 지난 1월 AHRI 규격에 대해 공동으로 대응하고자 MOU를 체결한 이후 지난 4월 냉동공조산업협회는 AHRI 인증 한국에이전시를, 냉동공조인증센터는 AHRI 인증 시험기관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협약을 각각 AHRI와 체결, 현재 협약에 따라 시험기관 지정을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이로써 국내 기업의 북미 수출 또는 AHRI 규격이 필요한 경우 좀 더 편하게 신청이 가능하고 또한 그동안 인증시험을 위해서는 국외 시험기관에서만 진행해 왔던 시험이 국내에서 진행이 될 경우 시험품 송부비용 및 출장자 파견 비용 절감뿐만 아니라 시험 제품 이상 발생에 대한 긴급 대처 등으로 비용뿐만 아니라 시간 절약 및 연구 개발 담당의 오랜 시간 부재로 인한 업무 지연 방지 등 여러 가지로 국내 기업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 수출 시장 개척 사례가 있다면
냉동공조인증센터는 국내 인증 지원뿐만 아니라 해외 인증 지원을 위해 앞서 얘기한바 있는 AHRI 외에도 Eurovent, JATL, SIRIM 등 여러 해외 기관과의 국제 협력관계를 맺고 국내 냉동공조업계의 해외 인증 지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국제 공인시험기관으로써 국외 시험기관과 주기적인 비교 숙련도 시험을 실시해 시험설비 검증뿐만 아니라 시험원의 능력 배양에도 꾸준히 신경 쓰며 진행해 오고 있다.

최근 AHRI 한국시험소 지정 준비를 하면서 AHRI 규격에 부합할 수 있도록 시험설비도 보완했으며 시스템에어컨(VRF: Variable Refrigerant Flow) 및 코일 시험을 완료해 AHRI 규격에 대한 시험 노하우도 갖췄다.

최근에는 국가 지원 사업을 통해 동남아시아 국가를 대상으로 에너지효율제도 인프라 구축 지원 및 교육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에너지효율제도 구축에 있어 한국의 에너지효율제도를 기본 바탕으로 진행해 추후 해당 국가에서 에너지 관련제도가 시행될 때 국내 수출기업의 진입 장벽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 중장기 비전 및 하고 싶은 말은
냉동공조인증센터는 ‘국내 냉동공조산업과 함께 발전하겠다’는 비전을 가지고 국제공인시험기관으로써 항상 신뢰와 정확성을 최우선의 핵심가치를 바탕으로 냉동공조분야 기업들의 국내 및 해외 시장 개척에 꼭 필요한 협력기관으로 성장해 왔다. 향후에도 냉동공조산업 발전의 견인차가 되기 위해 최선을 노력을 다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