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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 한 해 다사다난하지 않았던 해가 없었지만 2016년은 그 어느 때보다 스펙타클했던 것 같습니다. 연초부터 세계경기 둔화, 교역량 축소, 유가하락 등으로 우리나라 경제는 ‘수출절벽’이라는 악재에 시달렸습니다. 전기요금 누진제 개편, 주택건설을 제외한 건설경기 하락 등 어느 것 하나 즐거운 소식은 들리지 않았습니다. 여기에 정치적인 혼란과 불신, 편가르기는 2017년 새해벽두의 화두가 될 것이 확실합니다.


신기후체제, 기회 온다
글로벌 공급과잉에 직면한 조선·철강·석유화학 등 우리나라 전통 주력산업이 위치해 있던 지역은 구조조정 등으로 을씨년스럽기만 합니다. 이 산업과 연계된 중소·중견기업들의 매출도 1/3 이상 감소하는 등 당장 구조조정이 이뤄지지 않고 있지만 불황의 여파를 피해가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주력산업과 건설경기 둔화는 결국 후행산업인 기계설비, 냉난방공조 등의 산업에 직격탄이 되고 있으며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야 하는 궁지에 몰려 있습니다. 정부에서는 선제적 사업재편을 예고하고 있으며 적극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지만 미래세대를 위한 신산업 먹거리가 눈에 들어오지는 않습니다.


신기후체제 출범은 이제 모든 산업에서 대응해야 합니다. 결국 온실가스를 줄여 지구종말시계를 늦추자는 것이 핵심입니다. 당초 지구종말시계는 핵위험으로 인한 시계였지만 기후변화로 인한 인류 멸망도 반영되고 있습니다.


기계설비, 냉난방공조산업이 신기후체제에서 해야 할 일이 무척 많습니다. 에너지사용을 줄이는 것 자체가 온실가스를 저감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노후된 건물이 690만동에 이르고 있습니다. 모두 재건축하는 것은 말이 쉽지 절대 쉽지 않습니다. 결국 새로운 시스템으로 리모델링하는 것만이 에너지를 줄일 수 있고 온실가스를 저감할 수 있습니다.


정부에서는 노후건축물에 대한 체계적인 리모델링이나 retrofit 지원사업을 추진해야 합니다. 새로운 기술로 패러다임을 바꾸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작 주변에서 쉽게 할 수 있는 정책에는 관심이 없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인 것 같습니다.


희망을 위해 버팁시다
2017년은 붉은 닭의 해라는 의미의 정유년(丁酉年)입니다. 머리에 관을 쓴 것 같은 닭 볏의 상징은 ‘학문’이며 날카로운 발톱은 ‘무예’, 적을 봐도 물러서지 않는 성격은 ‘용맹’, 먹이를 함께 나누는 것은 ‘인’, 때를 맞추는 습관은 ‘신뢰’라고 합니다. 그동안 우리가 알고 있었던 ‘닭대가리’라는 표현은 잘못된 용어였던 것 같습니다.


항상 새해가 되면 희망을 얘기합니다. 희망이 없는 삶은 무의미하고 불행할 것입니다. 당장 힘들더라도 본인이 바라는 바가 있기에 버티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희망과 바람을 위해 본업에서 충실하게 일하는 자신을 돌아보고 다시 한 번 신발 끈을 조일 수밖에 없습니다. 2017년 한 해를 나만의 해로 만들기 위해 앞을 보고 달려가시길 바랍니다. 칸 kharn도 창간 시 초심을 잃지 않도록 정진하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