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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큼 다가 온 제로에너지주택

올 하반기 민간임대 개시

제로에너지주택은 더 이상 먼 미래 이야기가 아니다.


노원구에 위치한 제로에너지주택 실증단지가 올해 8월 준공으로 9~10월경 민간입주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단지는 아파트 3동, 연립주택 1동, 합벽주택 2동, 단독주택 2동 등 총 121세대와 경로당·놀이터·근린생활시설·주민커뮤니티 등으로 구성된다.


입주는 임대방식으로 이뤄질 예정이지만 아직 대상은 확정되지 않았다. 대학생·신혼부부·사회초년생 등을 대상으로 하는 행복주택으로 할지, 저소득층·에너지빈곤층 등을 대상으로 에너지복지 차원으로 시행할지를 두고 관계기관에서 막바지 조율 중이다.


이미 모델하우스 격인 제로에너지주택 홍보관 ‘목업(MOCK-UP)주택’이 2014년 말 준공돼 일반인들이 체험할 수 있다. 연구를 주관하는 명지대학교 제로에너지디자인 건축센터(ZED센터)는 향후 ‘제로에너지 게스트하우스’를 만들어 국내외 여행객에게 쾌적한 환경의 제로에너지 숙소를 경험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소비보다 생산 많은 ‘플러스E주택’
실증단지는 제로에너지주택 실증단지 구축을 통한 요소기술 향상과 보급화·최적화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추진됐다. 명지대 ZED센터가 국토교통부 R&D사업공모에서 당선돼 연구를 주관하고 있으며 인허가부터 준공, 데이터 수집 및 분석까지 총괄하고 있고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노원구 주택사업과, 서울주택도시공사 도시연구원, KCC건설이 참여하고 있다.


제로에너지주택은 화석연료·원자력 같은 1차에너지 소요량이 ‘제로’인 주택이다. 단지 내에서 생산해 한전에 보내는 전력량이 한전에서 공급받은 전력량보다 크거나 같은 상태를 유지한다.


우리나라 일반주택평균 에너지소요량을 100%로 보면 실증단지는 54%의 에너지를 쓰면서 60%의 에너지를 생산해 6% 에너지가 남는 플러스에너지(Plus Energy) 주택이다.


우선 독일 패시브설계 수준의 요소기술을 적용해 일반주택평균보다 에너지소요량을 46% 줄였다. 국내기준 열관류율 0.15W/m²K보다 높은 0.11W/m²K로 단열했고 기밀은 국내기준과 같이 50Pa 압력차에서 0.6/h로 맞췄다. 그밖에 고성능 창호, 열회수환기장치, 열교처리 기술도 적용됐다.


또한 태양광으로 34만kWh, 지열로 43만9,000kWh를 생산해 일반주택평균 에너지소요량의 60%를 공급할 수 있다.


ZED센터는 이번 실증사업을 바탕으로 제로에너지주택 개선·활성화 방안 등 12건의 정책제안을 냈으며 연차별 성과집, 국내외 논문, 기술가이드라인 단행본 등을 발행해 관련내용을 공유한 바 있다. 올해 6월에도 설계기술가이드라인을 발행할 예정이며 향후 추가적인 단행본·핸드북·백서로 기술·경험 공유에 나설 방침이다.


또한 이번 프로젝트 핵심연구과제 중 하나로 경제성평가도 시행하고 있다. 주택에너지효율을 2등급에서 1+++등급으로 올리면 연평균 29조1,000억원 생산유발 효과와 8조5,000억원의 부가가치유발 효과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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