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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

[ISH 2017을 다녀와서] 바일란트, m-CHP사업 중대 결정

2015년 스털링엔진 포기이후 연료전지 중단

유럽에서 가장 많은 연료전지 m-CHP를 판매하고 있는 기업이 이 사업에 대한 R&D투자를 중단한다면 믿어질까? 바로 유럽에서 연료전지 m-CHP 선도기업인 바일란트 얘기다.


바일란트는 지난 3월14일 ISH 2017이 열리는 프랑크푸르트 메쎄 기자회견장에서 신규 연료전지 R&D에 대한 투자를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으며 기자회견장이 잠시 술렁였다.


m-CHP는 가스엔진, 스털링엔진, 연료전지 등을 이용한 초소형 열병합발전시스템을 말한다. 유럽의 거의 모든 보일러사들은 2000년 중반부터 최근까지 각 기업의 기술력에 따라 m-CHP를 개발하고 경쟁에 뛰어들었다.


바일란트의 경우 지난 2015년 ISH 당시 스털링엔진을 이용한 m-CHP에 대한 투자 및 판매를 중단한다고 밝혔으며 이번에는 연료전지 m-CHP에 대한 R&D 잠정 중단을 선언했다. ISH 2017에서는 가스엔진을 이용한 제품만 출품했다.


현재 다른 보일러사들까지 이런 추세가 확대될지에 대해서는 장담할 수 없지만 ISH 2017에서는 m-CHP 출품이 예전보다 못하다는 것이 참관객들의 반응이었다. 불과 2~3개 기업만이 연료전지와 스털링엔진 m-CHP를 출품했을 뿐 예전처럼 전면에 m-CHP를 내세운 기업은 없었다.


왜? 중단할까
ErP가 확대 적용되면서 관련 시장이 고효율 제품으로 교체하는 시장이 성장하고 있지만 연료전지시장은 지난해에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는 것이 바일란트의 설명이다. 이에 반해 히트펌프시장은 급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바일란트의 관계자는 “아무리 좋은 제품을 만들어도 경제성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보급에 한계가 있다는 것을 느꼈다”라며 “트렌드가 히트펌프 등 전기제품으로 가고 있으며 미래의 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특히 “철저하게 소비자 입장에서 판단한 것”이라며 “소형주택에서는 연료전지가 경제성이 안 나오며 유지보수관리비용이 많이 드는 제품이다보니 경제성이 떨어진다”고 강조했다.


대체 제품은 무엇일까?
바일란트는 기자간담회 중간에 의미있는 홍보영상을 보여줬다. 유럽에서 가장 춥기로 유명한 스웨덴의 한 마을에 히트펌프를 설치하는 영상이었다. 영하 40℃ 지역에 히트펌프 설치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상상이 안되는 영상이었다.


바일란트의 관계자는 “히트펌프의 단점을 해소된 것이 연료전지사업에 대한 중대한 결정을 내릴 수 있었던 배경”이라며 “그동안 비싸고 온도에 따른 성능저하 등 단점이 있었던 히트펌프 기술을 완변히 보완했다”고 강조했다.


현재 유럽에서는 지열이 월등히 많이 보급되는 추세이지만 최근 공기열원 히트펌프시장으로 바뀌고 있다는 것이 관련업계의 분석이다. 천공이 필요없어 초기투자비가 적게 들고 -40℃에서 히트펌프가 정상적으로 가동된다면 관련시장은 확실하게 바뀔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바일란트가 스웨덴에서 정상적으로 가동되는 히트펌프를 기자간담회에서 홍보영상으로 활용한 것만 봐도 공기열원 히트펌프의 성능과 내구성, 가동온도에 대한 문제점을 극복한 것으로 보인다. 결국 히트펌프의 최대 단점을 해결한 기술력을 확보했다는 것이 연료전지사업에 중대한 결정을 내릴 수 있었던 핵심으로 보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