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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

[ISH에서 만난 사람] 강민석 한국가스안전공사 유럽사무소 부장

“韓 기업 어려움 해결해 줄 때 보람”

한국가스안전공사는 지난 2012년 11월 수입 가스제품에 대한 안전성 제고 및 선진제도 조사, 수출기업 지원을 위해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유럽사무소를 설립했다. 유럽사무소는 초기정착 단계와 안정적 업무수행 단계를 거쳐 이제는 한층 다양한 업무로 역량을 강화하고 있는 단계에 진입했다.


강민석 가스안전공사 유럽사무소 부장을 만나봤다.


■ 유럽사무소 역할은
유럽사무소가 설립된 초창기에는 외국 제조업체에 대한 공장심사 업무나 제도조사가 주류였다면 지금은 가스제품 시장조사나 바이어 발굴 등 기업지원 업무를 많이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국내 수출 중소기업을 위한 ‘기업지원센터’를 구축하고 본격적으로 가스기업의 수출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 인증업무가 가장 핵심일 것 같은데
국내 가스기기기업이 유럽에 제품을 수출하기 위해서는 유럽 안전인증인 CE인증을 획득해야 한다. 가스안전공사는 유럽 28개 인증기관과 MOU를 맺고 상호인증 및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본사 제품인증센터를 통해 국내기업에 대한 해외인증 획득을 지원하고 유럽사무소에서는 유럽 인증기관과의 협력과 제품·시장정보 등을 조사해 국내에 제공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 기업들이 얻을 수 있는 효과는
국내 수출기업이 유럽의 CE인증을 획득할 경우 약 6개월의 시간과 1억원 이상의 비용이 소요되는데 가스안전공사를 통하면 소요시간 1~2개월 이내, 비용도 1,000~3,000만원 정도로 대폭 절감할 수 있다. 이것은 국내 가스기기기업 제품에 대한 가스안전공사의 시험성적서를 MOU 등을 통해 외국의 인증기관들이 그대로 인정해 주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 그동안 성과는
가스안전공사의 해외인증사업을 통해 인증을 획득하고 수출하는 국내 기업이 41개사에 이른다. 수출금액이 2016년도에 4억4,000만달러에 달하고 있다. 이는 지난 3년전과 비교해 약 3배가량 증가한 금액이며 가스안전공사의 수출지원 노력이 없었다면 이뤄지지 못했을 성과다.


■ 가장 보람된 일이 있었다면
독일의 TUV(인증기관) 한 곳과 정기적인 교류를 하고 있다. 가스기기기업은 아니지만 한국의 기계부품기업이 납품기일까지 CE인증을 받지 못해 곤란을 겪고 있었는데 TUV에 부탁해 CE인증을 해결해 준 사례가 있었다. 한국기업의 어려움을 해결해 줄 때 보람을 느낀다.


■ 사무소를 이전하는데
가스안전공사 유럽사무소는 지난해 6월까지 한국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의 협업을 통해 업무를 추진했기 때문에 업무범위나 역할이 제한적이었다.그러나 지금은 독일에 가스안전공사 이름으로 사무실을 개설하고 기업지원 등 다양한 업무를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사무실 공간도 약 5배 늘었으며 비록 아르바이트생이지만 최대 4명까지 같이 일하고 있어 가스안전공사의 역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게 됐다.


■ 유럽사무소의 목표는
‘표준(기준)을 지배하는 자가 세계를 지배한다’라는 말이 있다. 국가간 무역에서 80%는 표준의 영향을 받고 유통되고 있다. 유럽은 벨기에에 위치한 유럽위원회(European Commission)와 유럽표준위원회(Community of European Norm)에서 각종 표준과 안전인증 제도 등을 관장하고 있다. 유럽사무소에서는 앞으로 이들과의 협력과 교류를 통해 국내 기업의 국가경쟁력 향상에 기여하고 이를 통해 전세계가 인정하는 진정한 ‘글로벌 Top 가스안전 전문기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기여하는 것이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