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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

ISH 2017 난방도 ‘히트펌프’ 대세 ‘재확인’

온실가스 저감 핵심 ErP 정착, 성공적


유럽은 ErP규정 도입을 통해 온실가스 저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번 ISH에서는 ErP가 성공적으로 정착되고 있었으며 온실가스 저감 핵심 에너지기기로 ‘히트펌프’가 급부상하고 있음을 다시 한 번 확인됐다.


지난 3월14일부터 18일까지 독일 프랑크푸르트 메쎄에서는 세계 최대 냉난방 박람회인 ‘ISH 2017’이 열렸다.


냉난방업계의 세계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2,500여개 이상의 기업이 참여해 최신 냉난방기기 트렌드 제품과 기술, 솔루션을 새롭게 선보였다. 5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만큼 ISH 기간 동안 관람객만 약 20만명에 이르는 명실상부한 세계 최대 냉난방 전시회다.


성공적으로 정착되고 있는 ErP
유럽은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해 친환경제품 및 에너지효율이 높은 제품이 자연스럽게 시장에서 판매되고 설치할 수 있도록 하기위해 ‘ErP’를 도입했다. 지난 2015년 9월26일부터 시작됐으며 지구온난화를 줄이고자 발표한 EU 20/20/20 프로그램 목표 달성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


EU 20/20/20 프로그램은 2020년까지 재생에너지(친환경 에너지) 사용을 전체 에너지의 20%, 에너지효율을 20%까지 올리는 프로그램으로 ErP규정 도입으로 가스보일러, 전기보일러, 석유보일러 및 히트펌프 등의 제품은 규격사항을 충족해야만 판매 등이 이뤄질 수 있다.


가스보일러(400kW급 이하)의 경우의 최저 효율기준 86%로 전부하 효율의 경우 최저 열효율기준 94%를 만족해야 한다. 이로써 Condensing Boiler만이 실질적으로 ErP 규정 준수가 가능하다. 에너지라벨은 ErP 규정에 따라 70kW 이상 보일러, 500리터 이상 물(온수) 탱크에도 부착이 의무화됐다.


난방 및 온수용 보일러의 에너지라벨은 제품의 에너지소비율에 따라 A(녹색)부터 G(적색)까지로 등급화돼 있다. 난방보일러는 A++부터 G까지 9등급으로 구분하며 A++가 에너지효율이 가장 높다. 온수보일러는 A부터 G까지 7등급으로 구분하며 A가 최상 등급이다. 난방과 온수겸용 보일러는 A++(난방)와 A(온수)로 표시된 것이 에너지효율이 가장 높다. 소음도를 표시하는 dB, 정격용량은 kW로 표시하고 있다.


대세는 ‘히트펌프’
그동안 ISH는 비교적 추운지역이었던 독일에서 열려 가스보일러, 펠릿난방기 등이 주류였으나 지구온난화 영향으로 냉방 필요성이 커지면서 최근 몇 년 사이 ISH에서 대표적인 냉난방제품 ‘히트펌프’가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이렇다보니 바일란트, 비스만, 부더러스, 보쉬 등 보일러 대표기업들이 메인관을 차지하며 가스보일러, 히트펌프 등을 출품했다. 이번 ISH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 히트펌프 출품이 눈에 띄였다.


특히 그동안 유럽시장에 공들여 온 경동나비엔과 대성쎌틱이 이번 전시회에 출품하지 않은 것과 대조적으로 귀뚜라미는 출품해 콘덴싱 가스보일러 기술력을 홍보하는데 집중했다. 부스에 주요부품에 대한 가격을 명시함으로써 제품 기술력 및 부품 경쟁력을 홍보했다. 이번 전시회 출품을 계기로 현재 미국시장에 직접 진출보다는 ODM공급으로 진행하고 있는 해외시장 진출전략을 유럽에서도 타진하는 계기로 삼았다.


유럽은 ErP도입으로 보다 효율이 높은 제품 사용을 권장하고 있으며 가격대비 비싸지만 실제로 효율이 높은 제품이 팔리고 있다. 가스보일러는 ErP의 에너지효율레벨으로 최대 A+ 정도를 받을 수 있으나 히트펌프는 A++ 이상을 받고 있다. 특히 지열과 공기열원 히트펌프가 같은 등급을 받을 수 있다는 것도 가장 인상적이었다. 이렇다보니 자연스럽게 설치편리성이 월등히 우수한 공기열원 히트펌프 출품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환기도 주요 에너지기업들의 ‘핫 이슈’ 중 하나로 보였다. 가스보일러, 히트펌프 등 열원기기와 환기를 결합한 하이브리드시스템이 상당 수 출품돼 참관객의 관심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