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비설계업계는 지난해 주택시장 활성화로 매출신장을 견인했으나 11월3일 부동산 대책발표 이후 눈에 띄게 줄어든 주거시장에 아쉬움을 보이고 있다. 공동주택 분양은 줄고 있지만 지난해 중후반기부터 리모델링분야가 살아나고 있고 데이터센터 같은 특수건물들이 꾸준히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일반건축물 시장은 관련기관 및 대기업의 투자가 눈에 띄게 줄었다. 특히 공공기관이전이 마무리되면서 조달청에서 나오는 대형프로젝트가 줄은 데다가 턴키시장이 기술제안으로 바뀌면서 건축사무소나 엔지니어링사무소의 업무부담은 대폭 증가했다.
한일엠이씨의 지난해 매출은 112억6,800만원으로 전년(102억2,800만원)대비 10.2%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6억8,000만원으로 전년(7억4,200만원)대비 8.4%, 당기순이익은 4억1,200만원으로 전년(9억2,300만원)대비 55.4% 하락해 건설경기 침체의 영향을 실감케 했다.
한일엠이씨의 관계자는 “경기침체와 만성적인 하도급문제가 맞물려 성장을 저해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라며 “올해 역시 법이 바뀐 것도 아니고 건설시장의 특성 상 금방 경기가 변하는 것이 아니니 큰 변화가 있을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