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경기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기계설비업계는 지난해 주택경기 활성화에 따라 대체적으로 ‘괜찮았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특히 2014년, 2015년의 아파트 착공 수 증가에 따라 기계설비 발주물량 역시 올해 상반기까지 영향을 받고 있다.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의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서울, 수도권, 지방 등지에서 아파트경기가 상당히 좋아기계설비분야의 일거리도 많이 늘어났다”라며 “하지만 지난해 말 가계부채를 이유로 아파트 중도금 대출규제가 시행됨에 따라 종합건설업체들이 분양을 미루며 다시금 침체의 길로 내려가는 분위기다”고 밝혔다.

지난해 건설이 시작된 아파트 물량에 따라 올해까지는 기계설비업계도 어느정도 활성화가 가능하겠지만 올해 물량이 반영되는 내년 시장은 축소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경기라도 좋으면 민간기업들이 생산시설에 대한 투자를 늘리며 시장이 돌아가겠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상업용·공업용부문에서도 큰 기대가 어렵다.

정도설비의 매출액은 1,442억1,600만원으로 전년(1,032억5,400만원)대비 39.7% 크게 상승했다. 또한 영업이익은 20억4,000만원으로 전년(14억3,900만원)대비 41.8%, 당기순이익은 20억600만원으로 전년(15억4,400만원)대비 29.9% 성장했다.

정도설비의 관계자는 “지난해 매출상승의 주 요인은 주택경기 활성화였으며 올 상반기까지 분위기가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하지만 올해는 주택시장이 둔화되고 있으므로 하반기 상황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매출증가 요인으로 주택경기와 함께 이케아 고양점 수주도 한몫했다고 덧붙였다.

윤창기공의 매출액은 1,349억8,100만원으로 전년(1,073억2,800만원)대비 25.8% 상승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눈에 띄는데 영업이익 68억8,500만원(전년 13억2,100만원), 당기순이익 55억5,700만원(전년 15억1,000만원)으로 각각 421.2%, 268.0%씩 대폭 상승했다.

성보엔지니어링은 매출 655억2,700만원으로 전년(695억9,800만원)대비 5.8% 소폭 하락했고 영업이익은 30억1,400만원으로 전년(30억9,500만원)대비 2.6%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26억5,400만원으로 전년(32억100만원)대비 17.1% 줄었다.

아이더블유아이의 지난해 매출액은 337억6,200만원으로 전년(241억1,100만원)대비 40.0% 크게 증가했다. 또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역시 영업이익 15억8,600만원(전년 10억2,200만원), 당기순이익 24억3,400만원(전년 14억4,300만원)을 기록해 각각 55.2%, 68.7% 대폭 상승했다.

정풍개발의 2016년 매출규모는 277억7,700만원으로 전년(784억1,000만원)대비 64.6% 큰 폭으로 하락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65억1,700만원, 73억5,400만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예전부터 있었던 저가수주 관행에 경기악화가 맞물려 매출하락을 가져왔다.

세일이엔에스의 매출액은 1,812억9,800만원으로 전년(1,791억100만원)대비 1.2% 소폭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49억6,900만원으로 전년(80억9,400만원)대비 38.6%, 당기순이익은 37억2,300만원으로 전년(43억200만원)대비 13.5%씩 감소를 면치 못했다.

대현기건은 매출액은 627억9,500만원으로 전년(543억4,500만원)대비 15.5% 상승했고 영업이익은 13억7,300만원, 당기순이익은 12억9,400만원을 달성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