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커버스토리

냉난방공조산업 실적, 주택경기 활성화 영향 ‘양호’ <2-가정용보일러>

설비·설계·BEMS·환기업계, 올해도 실적 안정화 예상
냉장업계, 대형마트 리뉴얼 바람·편의점 급증…올해 기대
보일러업계, 수출급증으로 성장세 견고…해외시장 예의주시


지난해 보일러업계의 실적은 내수는 보합세를 유지한 반면 수출실적이 급증하며 비교적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내수는 소규모 신축시장과 교체시장이 활발하게 이뤄진 가운데 특판시장에서도 꾸준히 물량이 유입되면서 큰 폭의 성장은 아니지만 꾸준히 120~130만대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 통계청이 집계한 수출량을 보면 2014년 25만4,488대에서 2015년 23만9,455대, 2016년 27만9,414대로 주춤했던 수출량이 반등했다. 반등된 실적은 고스란히 보일러업계 매출 성장으로 이어졌다. 다만 러시아연방의 경기침체 부진 지속과 중국 사드 영향으로 올해 수출경기 전망에 대해 희비가 엇갈리고 있어 보일러업계는 각국의 경기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국가대표 보일러를 표방하고 있는 경동나비엔은 해외판매 증대에 힘입어 매년 최대 매출을 경신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5,832억5,200만원으로 전년(5,120억3,100만원)대비 13.9% 늘었다. 매출이 늘어나면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급증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458억3,100만원으로 전년(242억2,200만원)대비 89.2%나 늘었으며 당기순이익은 374억6,900만원으로 전년(167억5,200만원)대비 무려 123.7% 급증했다.


경동나비엔의 관계자는 “국내 및 해외판매 증대에 따른 매출이 확대됐으며 원가절감을 통해 손익구조가 개선됐다”고 밝혔다.


가스기기 명가 린나이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액은 3,395억2,300만원으로 전년(3,133억7,900만원)대비 8.3% 늘었지만 영업이익(130억9,300만원)과 당기순이익(109억8,200만원)은 전년대비 각각 1.3%, 2.9% 증가에 그쳤다.


린나이코리아의 관계자는 “지난해 그동안 등한시 했던 특판시장이 활성화되고 소규모 신축시장과 콘덴싱보일러 판매가 늘었다”라며 “전세계적으로 보호무역 확대, 저성장기조가 있었지만 수출이 순조롭게 진행돼 러시아와 이탈리아로 전년대비 60.7% 늘어 매출 확대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미국으로 ODM 보일러(온수기) 수출을 확대하고 있는 귀뚜라미도 의미있는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2,732억2,000만원으로 전년(2,532억8,800만원)대비 7.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49억9,000만원으로 전년(67억2,800만원)대비 122.8%, 당기순이익은 316억5,100만원으로 전년(175억6,200만원)대비 80.2%늘었다.


지난해 지분매각을 위해 그동안 분리돼 있던 생산과 영업부문 매출을 합친 대성쎌틱의 매출 및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급증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1,016억7,300만원으로 전년대비 45.8% 급증했다. 처음으로 매출 1,000억원을 넘겼다. 영업이익은 52억9,600만원으로 전년대비 330%, 당기순이익은 42억8,400만원으로 전년대비 150% 이상 급증했다.


대성쎌틱의 관계자는 “지난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던 신축시장과 특판시장이 예년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콘덴싱보일러 판매가 늘어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급증했다”라며 “내년부터 친환경보일러 인증기준이 올라갈 것으로 보여 콘덴싱보일러 판매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매출 중 수출비중이 2배 이상 높았던 알토엔대우는 매출은 감소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증가했다. 지난해 매출은 208억2,600만원으로 전년대비 .8.2%를 기록했다. 보일러기업 중 유일하게 역성장을 한 것이다. 이에 반해 영업이익은 1억7,700만원, 당기순이익은 3억4,400만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23.8%, 6.2% 늘었다.


알토엔대우의 관계자는 “주요 수출국이었던 러시아와 중국발 악재로 인해 수출이 줄어들었다”라며 “올해는 저NOx보일러 인증 및 친환경보일러 마크까지 획득해 수도권 저NOx보일러 보급사업에 참여하는 한편 미국 수출제품 개발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내 공조산업을 대표하는 귀뚜라미범양냉방, 센추리, 신성엔지니어링 등 3사를 계열사로 둔 귀뚜라미그룹의 공조3사의 실적이 2015년 처참한 수준에서 완벽한 회복세로 전환했다. 특히 저가수주로 인한 반도체공장 시설공사에서 상당한 출혈로 인해 적자전환했던 신성엔지니어링의 반전이 눈에 띈다.


지난 2015년 처음으로 매출액 1,500억원을 넘겼던 센추리는 지난해에도 1,500억원 이상의 매출은 기록했지만 전년대비 0.4% 감소했다. 하지만 영업이익(71억2,800만원), 당기순이익(76억1,300만원)은 전년대비 각각 136%, 241% 급증했다. 최근 글로벌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는 무급유 터보냉동기 등 국내에서 경쟁사보다 월등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고부가가치를 실현한 것이 실적 개선의 주요 원동력으로 알려지고 있다.


매출액 널뛰기를 하고 있는 귀뚜라미범양냉방도 체면이 살았다. 지난 2014년 1,400억원이었던 매출액이 2015년 1,200억원대로 급감했지만 지난해 1,452억1,800만원의 매출을 올렸기 때문이다. 매출액이 오르며 자연스레 영업이익 78억3,900만원, 당기순이익 71억9,100만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각각 88.9%, 44.6% 늘었다.


지난 2015년 매출액이 1,000억원대 밑으로 떨어지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의 적자전환으로 체면을 구겼던 신성엔지니어링은 모든 지표를 제자리로 돌려놨다. 매출액은 1,07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17.7%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28억1,900만원, 당기순이익은 22억2,200만원으로 흑자전환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