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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어, 고온수 히트펌프 확대 드라이브 건다

한전용 25kW급·상업용 35kW급 본격 투입

2010년부터 한전에서 계획하고 보급하고 있는 심야전기보일러 교체사업으로 보급되고 있는 축열식 히트펌프보일러(이하 고온수 히트펌프)는 올해 연간 1만대 이상으로 보급목표가 정해졌다. 지난해 196억원의 지원금으로 7,910대가 보급됐으나 올해는 지원금만 270억원이 책정돼 있다.
 

기존 심야전기보일러 보급사업이 중소기업 위주였다면 고온수히트펌프는 초기 안정적인 품질과 서비스에 중점을 두고 LG전자, 삼성전자, 오텍캐리어, 경동나비엔, 귀뚜라미, 대성히트펌프 등이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오텍캐리어는 고온수히트펌프 개발을 위해 3년간 수십억원의 개발비를 투자,  2013년 12월 한전인증시험을 통과하고 한전과 고온수히트펌프 보급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2014년 1월부터 시작된 시범보급사업에 참여한 이래 2017년 2월 업계 최초로 1만대 판매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업계 최초 1만대 판매 배경은        
고온수히트펌프 초기 시장은 보일러전문 3개사와 에어컨전문 3개사 경쟁구도였다. 각 사는 판매우위를 차지하고자 많은 노력을 했지만 실제 판매는 업계의 예상보다 많이 부진했던 게 사실이다. 

오텍캐리어의 관계자는 “모든 기업이 한전지원금을 활용한 판매 전략에만 집중해 심야전기사용자를 공략했으나 히트펌프에 대한 인식 결여와 홍보 부족으로 한 동안 어려움을 겪었고 판매계획을 대폭으로 수정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오텍캐리어는 시범사업 이전부터 면밀히 시장추이를 연구하고 홍보가 부족한 심야보일러 교체보다는 일반급탕시장에 판매 비중을 높이는 전략으로 접근했다. 즉 전기사용량이 많은 사우나, 모텔, 펜션 등에서 먼저 관심을 보이고 기름보일러나 전기보일러를 고온수히트펌프로 교체하는 사례가 많은 것에 착안한 것이다. 

오텍캐리어의 관계자는 “소량의 전기를 사용하는 일반가정보다 몇배 많은 전기를 사용하는 상업용 사용자들이 절감 효과를 더욱 실감하며 입소문으로 홍보가 돼 실질 판매가 증가했다”라며 “입소문은 심야전기보일러 사용자들에게도 전달돼 심야보일러 교체용 판매로 이어지게 됐다”고 밝혔다.

순조로운 판매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오텍캐리어를 포함해 지난 2014년과 2015년 겨울 시즌에 성능저하 문제로 서비스 불만이 다수 발생해 제품교환이나 환불 등의 조치는 물론 일부 기업은 6개월~1년여 동안 제품 생산을 중단하고 판매를 보류하기도 했다. 고통스럽지만 히트펌프업계의 발전을 위한 중요한 경험이 됐다.  

이런 어려움을 넘어 오텍캐리어는 올해 2월 누적판매 1만대를 돌파했다. 이는 캐리어만의 순수 독자기술인 벡터제어형 인버터드라이버와 Dual Inverter Cascade 기술을 기반으로 우수한 난방능력 및 안정적 품질에 대한 자신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또한 일반 급탕시장을 선점해 소비자 모니터링을 통해 초기 불만 사항을 신속하게 조치, 보완했으며 제품성능과 에너지절감 우수성을 소비자에게 조기 인식시켜 홍보에 활용했다. 

특히 사용처 및 설치 사례별로 ‘우수사례 및 샘플이트’를 만들어 소비자에게 유용한 정보를 공유하고 활용해 소비자가 믿음을 가지고 제품 구입을 할 수 있도록 유도했던 것이 주효했다. 

강력한 드라이브 거는 오텍캐리어  
단상 25kW 고온수히트펌프는 한전용으로 초기 LG전자와 삼성전자 등이 주도했으나 2016년부터 대성히트펌프와 귀뚜라미가 제품을 출시해 4개사가 판매 중이다. 지난해 판매 추이를 보면 삼상과 단상의 비율이 거의 5대5로 나타났다. 

오텍캐리의 관계자는 “이는 초기 집중 판매됐던 심야전기보일러가 단상제품이 많았던 것으로 추정되며 내구연한이 지난 오래된 이 제품들이 집중적으로 교체수요로 나온 것”이라며 “이에 따라 향후 몇년간 단상 제품수요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삼상 고온수히트펌프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점한 오텍캐리어도 단상 25kW 제품을 개발하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에는 신제품으로 고온수 히트펌프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올해 초부터 한전심야용이 아닌 상업용 난방/급탕 삼상 35kW 제품을 출시해 판매하고 있다. 펜션, 풀빌라, 체육시설 등의 사용자로부터 좋은 반응으로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 삼상 35kW 제품은 용량만 커진 것이 아니라 일본 도시바 기술을 새로 도입해 상업용에 특화한 사양과 기술을 구현한 제품이다. 

오텍캐리어의 관계자는 “삼상 35kW 제품은 기존 25kW 제품의 여러 부족한 부분을 해결해주고 있어 일반 상업용시장 확대에 큰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라며 “한전심야시장과 일반 상업용시장의 균형 발전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히트펌프시장 확대 방안 제시

히트펌프시장은 심야전기보일러 교체사업이 근간을 이루며 초기 성장을 거듭하고 있으나 초기 3년간 누적실적은 보일러교체 약 1만대가 조금 넘은 정도로 향후 5년간 예상교체수요를 20만대만 보더라도 아직도 해야 할 일이 더욱 많은 것이 사실이다. 

고온수 히트펌프시장 확대를 위해 한전지원사업으로 농가주택에서 사회복지시설과 차상위계층 등으로 지원대상을 확대 실시하고 경상업용시장인 사우나, 모텔, 펜션, 병원, 체육시설 등의 시장에 업체 스스로 적극 판매를 확대하는 것이다. 또한 정부지원 및 농어촌지원 사업인 에너지효율화사업, 농장, 화훼, 양식장 등에 판매를 확대하는 방안이 필요하다.

오텍캐리어의 관계자는 “아를 위해 제조사의 한랭지성능 강화와 품질 및 서비스 향상 노력은 기본으로 전제하는 것”이라며 “정부지원제도 신설과 한전등 공기업의 지원 확대, 고온수 히트펌프를 신재생에너지로 지정하는 등의 에너지정책의 변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