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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남기웅 경기도에너지센터 센터장

“신재생에너지 확대, 지역특성 고려한 정책 필수”

4차산업혁명을 눈 앞에 두고 있는 이 때 국내 산업에 대한 체질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융·복합과 창조적 사고가 요구되는 시대에서 지자체의 역할이 강조되고 있고 에너지분야도 마찬가지다.


1984년 한국에너지공단에 입사, 에너지분야에의 각종 주요 실무를 맡으며 경험과 노하우를 쌓아온 남기웅 경기도에너지센터 센터장. 이제는 중앙정부가 아닌 지자체에서 미래 에너지시대를 만들어나가겠다는 그를 만나봤다.


■ 경기도에너지센터를 소개한다면
경기도는 에너지비전2030의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정책추진을 위한 전담기구로 ‘경기도 에너지 기본조례’ 제20조에 센터 설치근거 따라 지자체 최초로 경기도 에너지센터를 설립했다.


경기도 에너지비전 2030을 도 전체에 확산하고 민간부문의 에너지투자를 촉진해 경기도 에너지 자립을 달성하는 것이 목적이다. 에너지비전에서 제시된 정책방향을 토대로 에너지 산·학·연·관·민 네트워크를 충분히 활용해 협력하고 참여활성화를 통해 경기도의 에너지 효율향상 물론이고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확대해 경기도 전력자립도 달성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 센터의 주요사업은
경기도에너지센터에서는 에너지비전확산을 위한 에너지 혁신주체와의 협력 네트워크 구축 및 역량강화 지원과 함께 민간투자 모델을 활용한 에너지 효율개선 및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확대하고 있다.


주요 사업내용으로는 에너지비전 확산 및 역량강화 사업의 경우 △정부나 지자체가 실시하는 에너지관련 마을단위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에너지자립마을 발굴 지원사업 △정부가 공모하는 에너지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기관 및 기업에 전문가를 매칭해 지원하는 정부 에너지 과제기획 컨설팅 지원 △경기도민에게 에너지절약문화 확산과 참여분위기 조성을 위한 에너지의 날 행사 공동개최 지원사업이 있다.


민간 에너지투자 촉진사업의 경우 △도내 에너지소비 절감을 극대화하기 위한 사업으로 사업장 및 건물을 대상으로 맞춤형 에너지진단을 지원해 시설교체까지 지원하는 에너지진단 및 시설개선 원스톱 지원사업 △ESCO사업을 통해 에너지 효율향상을 위한 시설개선이 이뤄진 경우 에너지효율개선비용의 일부를 지원하는 ESCO투자사업 지원이 있다. 또한 태양광을 이용한 주택·발전·건물 등에 대한 신재생에너지 보급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 그간 사업성과는
경기도에너지센터는 지난 2016년 4월 설립이래 경기도 에너지자립을 위한 기반조성에 힘써왔다. 에너지진단 및 원스톱, ESCO지원, 에너지자립마을지원 사업으로 1,903toe를 절감했으며 주택 태양광, 공공주택 태양광 대여, 베란다형 태양광 지원으로 375toe를 절감했다. 이를 통해 ‘연간에너지 절감량 2,278toe, 에너지절감비용 10억5,300만원’이라는 성과를 도출해냈다.


또한 도민소통 및 에너지 역량강화를 위한 사업도 함께 추진해 산·학·연·관 워크숍, 에너지의 날 소등행사, 간담회, 신재생에너지 디자인스쿨 교육 및 사진공모전, 에너지절약 아이디어 공모전 개최 등 40여건을 포함해 총 870건을 지원했다.



■ 경기도 사업장의 에너지시설 수준은
경기도는 영세한 소규모 사업장들이 밀집돼 있으며 에너지시설 관리자가 딱히 지정돼있지 않고 에너지효율 관리에 대한 필요성조차 느끼지 못하는 곳이 많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경기도 에너지센터는 ‘에너지진단 지원사업’을 통해 에너지 효율관리의 중요성과 필요성에 대한 인식전환을 계속 해나갈 것이다. 에너지진단을 통해 기업의 특성에 맞는 합리적인 에너지 사용모델을 제시해 자체적으로 에너지절감을 위한 정보를 쌓아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에너지 비용부담 경감을 경험한 기업들은 에너지절약을 위한 시설투자 지원에 힘입어 에너지 소비절감을 위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해나갈 것이다.


특히 중소사업장의 경우 비용부담으로 시설교체를 꺼리는 경향이 있는데 이런 부담을 줄이기 위해 경기도에너지센터는 ‘에너지 진단 및 시설개선 원스톱 지원 사업’과 ‘ESCO 투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사업예산이 거의 마감됐을 정도로 많은 사업장에서 관심을 갖고 있다.


■ 새정부들어 신재생 확대가 강조되는데
경기도에너지센터는 신재생에너지를 통한 에너지 생산확대를 위해 민간시설을 대상으로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 설치비용의 일부를 지원함으로써 초기투자비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이를 통해 도내 신재생에너지 발전 시설의 보급이 확대돼 경기도 에너지비전2030의 신재생에너지 전력생산율 20% 달성을 앞당길 것이다.


그동안 중앙정부에서 에너지를 만들어주는 대로 사용해왔다면 이제는 지역에서 도민이 에너지 생산주체가 돼 직접 생산하고 소비하는 시대가 왔다. 미래의 우리 후손들을 위해 당장의 경제성을 따지기보다 고통과 부담을 감당해야한다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에너지를 직접 생산·소비하면서 화력발전과 원전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 보다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에너지생산을 확대해 나간다면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기초지자체, 도민들의 인식전환과 주도적이고 적극적인 실행이 필요하다.


■ 온실가스 감축에 지자체 역할이 강조되고 있는데
이제 중앙정부 중심의 에너지효율·공급 정책만으로 2030년까지 BUA대비 37%를 감축하기는 어렵다. 중앙집중형 에너지정책 구조에서 에너지 지방분권화로 전환돼야 한다.


이는 정책과 실행의 접점에 위치한 기초지자체의 역할이 중요해졌음을 의미한다. 기초지차제의 에너지 관심도에 따라 해당지역의 에너지정책의 실행과 에너지산업이 발전할 것이다.


또한 신재생에너지는 공간과 자연환경의 영향을 절대적으로 받기 때문에 해당 기초지자체의 지역적 특성에 맞게 에너지정책이 수립돼야 한다. 경기도 에너지센터는 도내 모든 지자체들이 에너지정책을 수립하고 원활히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협조할 계획이다.


■ 향후 사업전개 방향은
경기도의 에너지자립을 위해 신재생에너지의 보급·확대와 에너지 효율개선, 절약문화 확산을 위한 지원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가고 각 기초지자체가 해당 지역에 특화된 에너지자립 달성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협조할 계획이다.


도민, 기업, 지자체, 중앙정부의 역할을 융합해 실행한다면 효율적으로 에너지 비전 달성하고 나아가 기후변화에 보다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