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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부에 바란다] 박진철 한국그린빌딩협의회 회장

녹색건축으로 일자리 창출

우리나라는 이번 선거에서 성숙된 민주주의의 모습을 보여주며 세계에서도 주목 받는 일류국가로 성장하고 있음을 널리 알렸습니다.


반면 부끄럽게도 최근 세계적으로 부각되는 온실가스 문제에는 배출증가율 OECD 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지난 박근혜 정부가 들어서며 녹색성장 정책은 창조경제에 묻혀 퇴색됐습니다. 설상가상으로 건설경기는 곤두박질쳤고 건설관련대학 졸업생들이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아예 전공을 바꾸는 상황까지 이르렀습니다.


미국은 건설경기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온실가스 감축과 녹색건물시장 보급을 중요한 정책이슈로 정했습니다. 그 결과 녹색건축은 매년 20% 이상 성장했고 일자리도 창출됐습니다.


진정한 녹색건축 실천은 준비 없이 이뤄지지 않습니다. 최근 뒤늦게 추진되는 온실가스 감축로드맵과 실행계획은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 없이 시행되고 있습니다. 이렇다보니 국내 관련기업 대부분은 무늬만 녹색건축을 표방하고 있을 뿐 행동으로 실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새 정부는 신기후체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합니다. 기존정책이나 에너지산업구조를 시급히 개편해 미래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고 녹색건축 지식과 안목을 갖도록 교육과 홍보에 나서야 합니다. 건축인의 의사결정이 국가에너지 절약, 환경보전, 녹색건축 보급에 큰 역할을 한다는 사실과 온실가스 감축이 국민의 생명과 직결됨을 깨닫게 해야 합니다.


이와 함께 새 정부는 녹색건축이 시장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야 합니다. 녹색건축물은 일반건물에 비해 초기투자비가 높아 단순 경제성 측면에서 기술개발 및 보급에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세부적인 실행지침과 정책적 지원계획을 제시해 녹색건축요소 기술의 경제성을 향상시키는 방안이 유용합니다. 무엇보다 정부의 정책적지원이 단순한 구호나 선언으로 이뤄지지 않게 노력해야 합니다.


대한민국 국민도 인간과 자연이 공생할 수 있는 녹색건축물에서 생활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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