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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arn 피플

Werner Witte Uponor 아시아빌딩솔루션 부사장


“세계 각국에서 보다 강화된 친환경정책을 지속적으로 내놓고 있습니다. 단위면적당
에너지사용량을 낮추기 위한 복사냉난방시스템 적용은 불가피한 선택이 되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복사냉난방 관련 파이프기업으로 성장했으며 한국에도 진출해 있는 Uponor가 북유럽 최대 가구공급업체였다는 것은 조금은 믿기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Uponor는 1918년에 설립돼 핀란드의 라티지역에서 목공업으로 시작했다. 이후 성장을 거듭해 북유럽에서 가장 큰 가구공급업체로 성장했다.

1960년대 사업을 확장해 플라스틱 배관을 생산하면서 파이프시장에 처음 진입했으며 2000년도에는 플라스틱 파이프사업이 핵심사업으로 부상하게 되면서 다른 사업 및 계열회사를 통합해 현재의 Uponor에 이르게 됐다.

Uponor는 효율적인 에너지사용을 보장하는 복사냉난방 및 위생안전 측면에서 최고의 급수배관과 신뢰성 높은 인프라산업을 위한 선도적인 솔루션과 시스템을 전 세계에 공급하고 있다.

주택용, 상업시설용, 산업용 건축물 및 토목분야를 포함한 다양한 건축시장에 서비스를 제공한다. 핀란드에 본사를 둔 Uponor는 유럽과 북미를 중심으로 30여개국에 본사 및 지사를 보유하고 있다. 한국에는 지난 2016년 Uponor korea를 설립한 바 있다. 전 세계적으로 14개소에 생산시설을 운영 중이며 약 3,900여명의 직원이 함께하고 있다. 기업매출 규모로는 2016년 순매출 1조5,000억원을 달성했다.

Uponor는 지난 5월 중국 Taicang지역에 아시아의 첫 생산시설을 건립했다. 이로써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설 준비를 마친 것이다. 아시아 첫 생산시설 오픈식에서 Werner Witte 아시아빌딩솔루션 총괄 부사장을 만나봤다.

■ 전 세계 복사냉난방시장 동향은

지난 10여년간 경제환경에 관계없이 세계적으로 친환경 건축시장은 급성장하고 있다. 한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세계 경기의 하향 추세에도 불구하고 2013년 친환경 건축시장의 가치는 전 세계적으로 2,600억달러에 달했다. 이러한 추세는 친환경 상업용 건축에 대한 투자가 세계적으로 2023년까지 9,6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CAGR 입장에서 약 14%에 해당하는 시장성장성을 나타내며 이러한 수치는 복사냉난방 시스템시장에 매우 긍정적인 신호로 볼 수 있다.

단순히 친환경 건축시장에 대한 예상수치로 복사냉난방의 미래를 논할 수는 없겠지만 북미의 사례를 살펴본다면 이해가 쉬울 것 같다. 미국 버클리대학의 조사에 따르면 북미지역에서 복사냉난방을 채택한 건물 중 60%가 LEED인증을 획득했다. 나머지는 현재 인증심사 중이거나 기준 미달인 건물이라고 한다. 게다가 LEED인증을 받은 60%의 건물 중 대부분이 Platinum 또는 Gold등급을 받았다. 이러한 결과는 LEED인증과 건물 내 복사시스템 적용 증가 추세와 상관관계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 전 세계적으로 제로에너지빌딩이 의무화되고 있다. 복사냉난방의 역할은

앞서 언급한 것처럼 복사냉난방을 채택했다고 해서 모두 LEED인증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한국이 2020년 관공서를 시작으로 2025년에는 민간에까지 ZNE(Zero-Net Energy)빌딩이 의무화되는 것처럼 세계 각국에서 보다 강화된 친환경정책을 지속적으로 내놓는 현실에서 단위면적당 에너지사용량을 낮추기위해 복사냉난방 시스템 적용은 불가피한 선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로 인해 수요가 늘어남은 물론 이렇게 증가한 수요와 함께 각각의 건축물의 특성과 건축요구 사항에 따라 시스템의 적용방식에도 다양한 접근이 요구된다. 이에 따라 세계 각국의 적용된 실제사례에 대한 연구를 통해 세밀한 계획이 요구되며 보다 개선된 제품 및 솔루션에 대한 개발이 꾸준히 이뤄져야 한다. Uponor는 이미 이러한 전 세계 적용사례를 연구하고 엔지니어들의 지식과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해 운영 중에 있다. 이를 통해 보다 개선된 솔루션과 제품 개발에 힘쓰고 있다.

■ 세계적으로 경쟁기업이 많다. 이들 기업과 차별화된 전략 및 기술은
Uponor는 PEX 파이프의 제조기반이 있는 기업이지만 복사냉난방에 대한 별도의 사업군을 갖추고 있다. 단순히 파이프의 매출을 높이기 위한 수준의 사업이 아닌 독립적인 복사냉난방사업을 위한 조직을 구성하고 있다. 시스템에 필요한 모든 기술과 자재를 직접 개발하고 생산하고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각종 배관, 복사패널, 연결부속, 분배기를 비롯해 자동제어관련 센서, 조절기, 중앙콘트롤 장치 등을 모두 Uponor 제품으로 공급하고 있다.

이것이 경쟁사와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다. 게다가 전 세계의 지사를 통해 폭넓게 사업을 추진함으로써 축적된 노하우와 데이터베이스가 방대하다는 점과 디자인과 성능 측면에서 최고의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 지난 5월 중국에서 의미있는 행사가 열렸는데
Uponor는 지난 5월 아시아 건축시장에서 기반을 강화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이는 공식적으로 중국 Taicang지역에 아시아의 첫 생산시설을 오픈한 것이며 이를 기념하기 위한 행사였다.


이번에 오픈한 아시아의 첫 생산시설 가동으로 전 세계 14번째 생산시설이 구축된 것을 의미한다. 이 새로운 시설은 이미 2016년 말에 부분적으로 가동을 시작했으며 현재 생산시설을 완비해 고객의 주문량을 소화하고 있다.

약 5,000m²의 공간에서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에 공급하기 위한 PEXa, PPR 및 PERT로 구성된 배관 및 건물 공조시스템용 플라스틱 파이프시스템을 생산한다.

Taicang공장은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의 신규 주택 및 상업용 건축시장을 대상으로 Uponor가 세계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친환경 배관 솔루션과 높은 에너지효율의 냉난방시스템 생산을 위한 기반 시설로써 역할을 할 것이다.

이와 동시에 Uponor는 중국 상해에 영업사무소를 신설했다. Taicang공장과 함께 상해 영업사무소에 각각 Uponor의 친환경 복사냉난방 시스템을 설치했으며 다양한 배관시스템에 대한 쇼룸을 만들어 내방하는 고객들에게 Uponor의 시스템과 제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내년인 2018년은 Uponor의 창립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이런 의미에서 중국에 아시아의 첫 번째 생산기지를 공식적으로 오픈하는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며 Uponor 역사에 새로운 장을 열게 된 것이다. 이를 통해 Uponor에 가져다 줄 기회에 대해 큰 기대하고 있다.



■ 한국의 복사냉난방시장에 대해 평가한다면
Uponor는 2012년 처음 한국시장에 진출해 한국의 친환경 건축시장 확대에 기여해 왔다. 2016년 1월에 법인등록으로 한국지사를 정식으로 개설했다. 이로써 한국은 아시아지역에서 중국에 이어 2번째 Uponor의 지사를 가진 국가가 된 것이다.

한국은 중국 및 인도에 비해 시장규모는 작지만 특징적이며 매력적인 시장이다. 주택에는 100%에 가깝게 바닥난방이 보급되고 있으며 경제발전이 지속되며 환경에 대한 관심이 주변국에 비해 높다. 기후변화협약에 대한 실천의지도 강하며 정부 및 관련 기관에서 지속가능 건축 및 친환경시스템에 대한 기준을 점차 확대해 나가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Uponor의 역할이 적지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

■ 구체축열 축냉 등 새로운 시스템에 집중하고 있는데

구체축열 축냉시스템은 복사냉난방시스템의 한 종류로 TABS(Thermally Active Building System)라고 한다. 슬라브 및 벽체에 매설된 배관을 통해 냉수 또는 온수를 순환시켜 실내표면의 온도를 조절해 복사의 형태로 실내를 냉난방하는 방식이다. 다시 말해 빙축열 및 수축열과 같이 야간에 값싼 전기를 이용해 에너지를 저장해 둔 뒤 주간시간에 사용하는 방식이다.

TABS는 구조체에 매설된 파이프를 통해 냉난방 기간에 적정한 온수와 냉수를 순환시켜 구조체 전체를 하나의 축열 및 축냉체로 이용하게 된다. 축열 및 축냉에 의한 시간지연효과(Time-lag effect)로 인해 피크시간대의 부하를 다른 시간대로 분산시킬 수 있어 전공기방식에 비해 적용 열원의 크기를 크게 줄일 수 있다.

또한 획기적인 에너지사용량 절감 및 효율적인 에너지사용도 가능하다. 이러한 장점으로 인해 현재 유럽에서 에너지절감을 위해 널리 적용되고 있으며 아시아지역에서도 점차 보급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유럽과 북미지역에 약 1,000여곳의 건축물에 TABS가 보급됐다. 국내에는 이화여대 ECC(Ewha Campus Complex)에 적용된 바 있으며 현재 천안의 한 신축공장에 적용될 예정이며 다수의 프로젝트에 설계가 진행 중이다.

■ 올해 우포너코리아의 사업 목표 및 중장기 비전은

현재 다양한 프로젝트를 실제 진행 중이지만 올해까지는 한국지사의 정착을 위한 해라고 할 수 있다. 프로젝트 개발, 협력업체 발굴, 시장조사, 기업홍보 등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축적한 사업기반을 발판으로 가까운 시일에 인원충원, 사무실이전, 창고확보 등 외연을 키우고 보다 적극적인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한국에 조립생산을 비롯한 일부 제품에 대한 자체 생산을 고려 중이다. 이를 통해 가격경쟁력을 높이고 아시아지역에 수출까지도 계획하고 있다.


■ 한국에 복사냉난방시장 활성화를 위해 제언한다면
설계사나 건축주로부터 복사냉난방시스템을 적용할 경우 배점을 몇 점을 더 받을 수 있느냐는 질문을 받는 경우가 있다. 안타깝게도 현재까지 이러한 성능평가지표 또는 친환경 건축인증 항목에 별도로 복사시스템을 적용할 경우 추가배점은 존재하지 않는다. 에너지가 절감되는 부분은 인정되나 배점이 없어 인센티브를 받지 못하다 보니 관심을 받지 못하는 부분이 많다.

LEED인증의 경우 에너지성능을 향상시키는 부분과 혁신적인 기술부분에 높은 점수를 배정하고 있는데 반해 한국의 친환경인증제도는 이미 정해 놓은 항목에 대해 점수화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다 보니 항목에 들어있지 않는 시스템은 처음부터 평가를 받을 방법이 없다. 물론 단위면적당 예상에너지 사용량이라는 측면에서는 부정할 수 없는 부분도 있지만 건축허가기준을 충족시킬 수 있는 방법으로는 복사냉난방이 충분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신기술 및 혁신적인 솔루션에 대한 평가항목을 제도상에 만들어 직접적인 배점에도 영향을 줄 수 있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