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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임대형 제로에너지 단독주택 공급

행복도시·김포한강·오산세교 등 3개 단지 298호
리츠社 4년 임대 후 분양…수익·환경 ‘일거양득’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가 냉난방비를 절감할 수 있는 제로에너지 단독주택을 임대형으로 공급한다.


국토부는 리츠*를 결합해 냉난방 등 에너지효율을 누리는 ‘임대형 제로에너지 단독주택사업’으로 세종시 행복도시, 김포시 김포한강, 오산시 오산세교 등 3개 단지에 298호를 본격적으로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조성되는 단독주택 단지는 교통이 편리하고 쇼핑·의료 등 주거환경이 우수한 전국 3곳 신도시에 동시 건설된다.



모든 주택은 개별주차장, 앞·뒤 정원 및 다락방을 갖추고 있으며 유형에 따라 테라스와 작업실을 갖춘 곳도 있다.


특히 단독주택 취약점으로 지적돼 온 개별 유지관리 및 방범 등 보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문 임대관리사업자를 통해 방범, 원격검침, 커뮤니티 생활서비스 등을 제공해 아파트의 장점도 취했다.


국토부는 임대형 단독주택의 임대료에 대해 인근 아파트의 유사규모 임대료 수준이 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제로에너지건축기술을 통한 에너지절감효과와 실내 쾌적성을 감안하면 경쟁력이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리츠사는 건축인허가 및 토지 매매 등 사업준비를 마치고 올해 하반기 착공 및 임차인 모집에 나서 내년 12월 준공해 입주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최근 단독주택 매매활성화 추세 속에서 제로에너지주택단지 사업이 확대되고 기술발전에 따라 성능이 높아지면서 탄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최근 5년간 아파트 매매건수는 2% 가량 줄었지만 단독주택 매매는 20% 증가하는 등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국토부는 이와 같은 수요증가에 따라 기존 단독주택의 문제로 지적돼 온 직접 건축 시 경제적 부담, 향후 매매시 환금 어려움, 냉난방비 부담 등에 대한 대안으로 이번 사업을 추진한다. 이번 제로에너지주택 임대사업은 리츠 사업방식과 제로에너지건축기술을 적용해 합리적인 비용으로 고성능 건축기술 효과를 누리도록 한 것이다.


또한 단지조성 측면에서도 그간 행복도시 1-1지구에 추진해온 저층형 제로에너지빌딩 시범사업의 사업방식이 리츠로 변경돼 김포와 오산 2개 단지가 추가되는 등 사업규모가 확대됐다.


주택도시기금,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의 출자금과 민간자금으로 구성된 리츠가 사업 시행자로 참여해 주택을 건설하고 4년간 임대운영한 후 분양하는 형태로 추진된다.



LH가 지난해 9월 공모를 통해 ㈜패시브하우스순환형임대주택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를 설립하고 영업인가를 획득해 자산관리 회사로 사업 전반의 관리를 담당한다.


국토부의 관계자는 “그간 리츠 임대주택 공급은 아파트 중심으로만 이뤄져 왔으나 이번 단독주택단지 공급에도 리츠방식이 활용돼 리츠의 투자자산 다양화 측면에서도 의의가 크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건축물 에너지성능이 에너지효율 1++등급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보여 제로에너지건축 인증 4·5등급을 취득할 수 있을 전망이다.


제로에너지 단독주택은 패시브요소**와 액티브요소***가 적용됐다. 고성능 외벽단열, 열교차단, 3중창호, 고기밀 시공, 열회수환기장치를 적용해 패시브 요소를 갖췄고 태양광패널을 활용한 액티브요소를 적용해 전기료, 냉난방비 등을 동일규모 기존 아파트보다 65%까지 절감할 수 있게 됐다. 난방비의 경우 연간 20만원대로 절감이 예상된다.



또한 단독주택에서 자주 발생하는 결로, 곰팡이등 하자 사례도 줄어들 전망이다. 일반 내단열 공법과 달리 바닥, 지붕 등 주택 외벽 전체를 끊어짐 없이 감싸는 외단열공법과 열교차단 공법이 적용됐다. 결로나 곰팡이가 외벽과 내벽 단열재 사이 온도차에 의해 발생하는 만큼 이를 차단해 주거쾌적성을 증대시켰다.


이와 함께 열회수환기장치는 신선한 공기를 유입시키면서 환기를 통해 발생하는 열손실을 최소화한다. 외부 공기를 빨아들이면서 필터를 통해 미세먼지를 차단하는 대신 열교환기를 통해 내부의 열을 외부로 내보내지 않고 다시 사용할 수 있게 했다.


국토부는 수요자에게 합리적인 비용의 고성능 단독주택을 제공하고 정체된 건축시장에 새로운 사업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토부의 관계자는 “이번 임대형 제로에너지 단독주택 사업은 주택도시기금에서 단독주택 임대리츠에 출자한 최초 사례이자 제로에너지기술이 임대형 단독주택에 적용돼 대규모 보급되는 첫 사례”라며 “소유에서 거주 중심으로 주거문화가 전환되는 선도사례로 침체된 건축시장의 새로운 활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리츠(REITs: Real Estate Investment Trusts): 부동산투자신탁. 소액투자자들에게 자금을 모아 부동산이나 부동산 관련대출에 투자해 발생한 수익을 투자자에게 배당하는 회사 또는 투자신탁이다.


**패시브요소: 패시브하우스를 구현하는 요소. 패시브하우스는 단열, 기밀, 열교를 강화한 첨단 공법을 이용해 에너지를 새지 않게 함으로써 낭비를 최소화한 건물이다. 능동적으로 에너지를 끌어다 쓰는 액티브(active)하우스와는 달리 수동적(passive)으로 에너지를 아낀다.


***액티브요소: 고효율 냉난방설비 또는 신재생에너지 공급설비. 패시브요소와 함께 제로에너지건축물을 구현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제로에너지건축물은 사용하는 에너지만큼 신재생에너지로 자체생산하는 개념이어서 패시브요소, 고효율 기기로 최대한 아끼고 태양광, 태양열, 지열히트펌프 등으로 최대한 많이 생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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